그녀 때문에 시작한 일들...

조회 수 3847 2007.06.28 22:15:01
한사람
안녕하세요? 근 일 년만에 이렇게 글로 인사하려니 너무너무 쑥스럽네요. 오랜만에 튀어오른 한사람입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자주 들를 수는 없었지만, 꾸준히 눈팅하며 지우씨 소식, 팬들 소식, 전해 듣고 있었습니다. 요즈음은 '에어시티' 덕분에, 그리고 새로운 역할에 도전한 지우씨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매주 주말 저녁이 즐겁답니다.

지난 일 년간 여러가지 일로 많이 바빴는데, 가장 큰 일 중의 하나는 일본어 공부를 하게 된 것이에요. 딱히 일본어를 사용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도 일하는 시간을 쪼개서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데는 일 년 전 봄, 지우씨의 '윤무곡-론도'에 푹 빠졌던 일이 계기가 되었지요. '론도'를 (주로 지우씨 나오는 장면만^^;) 하도 반복해서 보다 보니 간단한 단어는 알아들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를 자막 없이도 알아듣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더라구요. 주위에 일본어를 잘하는 선후배들이 많아서 부러워하기는 했어도 차마 다시 일본어를 배워 보겠다는 엄두를 내지는 못했었는데, '론도' 때문에 드디어 작년 봄 대학교 신입생 때 한두 달 배우다 말았던 일본어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답니다.(지우씨의 '백한번째 프로포즈'를 보았다면 중국어도 하고 싶어졌겠지요.^^;)
처음 시작할 땐, '일 년 후엔 유창한 일본어로 스타지우에 와서 인사하리라!' 결심했건만, 일 년하고도 몇 개월이 더 지난 지금도 '일본어 할 줄 안다'고 할 수준은 못 됩니다.-_-; 일이 많아 바빠지면 한 달 쉬고,  다시 다니고, 몸이 안 좋다고 또 한 달 쉬고,이런 일들을 반복하다 보니, 보통 일 년이면 끝낼 과정을 아직도 못 끝냈구요. 가끔은 '내가 이 나이에 무얼 하겠다고  이러고 있나' 싶을 때도 있고, '네가 지금 일본어 배우고 있을 때냐, 하는 일에나 더 신경 써라'라는 핀잔을 들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제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그래서 또 저는 이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해 준 그녀가 새삼 고맙게 느껴집니다.

생각해 보면, 그녀 때문에 시작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팬이 되는 일,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얼굴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일, 같은 드라마를 보고 또 보는 일...
그녀 때문에 처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게 되고, 처음으로 인터넷 세상에 발을 딛게 된 분들도 있겠지요. 그녀 때문에 처음으로 포토샵이며 동영상 편집, 음악 올리는 법 등등을 익히게 된 분들도 있구요. 또 그녀 때문에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방문하게 된 외국 분들도 많고...
그리고 그녀 때문에 시작한 일들이 우리에겐 즐거움과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아끼는 그녀도, 우리 때문에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늘 두렵고 또 힘든 일이지만, 지우씨는 늘 '보다 발전된 모습'을 원해 왔으니까 도전을 멈추지는 않으리라 생각해요. 다만 그 과정에서 너무 실망하지 않기를, 의기가 꺾이지 않기를, 당신을 믿고 지지하는 팬들 '때문에' 용기를 얻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들러서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일 년 동안 마음에 쌓아둔 말이 다 튀어나왔나 봅니다.^^;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들 평안하시기를...

댓글 '6'

2007.06.28 22:36:53

지금 상황에서는 팬보다도 든든한 배우자가 더 필요할거 같네요.
"일보다는 사랑도 얻고 싶다"는 인터뷰기사를 보니 문뜩 많이 힘드신가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능력돼시는 님들 힘좀 써보아요. ^^*

미리여리

2007.06.28 23:09:47

한사람같은 분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만해도 울지우씨는 절대로 의기가 꺾이지 않으리라 장담합니다.
팬들의 지지가 이토록 대단한데...요.
대단하시네요. 부럽고도 그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무쪼록 좋은 일이 많아 자주 이런 글을 나눌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기대할께요.
늘 건강하구 행복하시길...바랄께요^^

nakamura chieko

2007.06.29 07:58:44

훌륭한 체험 을 하고 있군요!
그것이, 지우씨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완수한다····정말로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매주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일본인의 주부입니다.
팬이 되고 나서, 빠뜨리는 일 없이, 매일 같이 한국어를 CD로 (듣)묻도록(듯이) 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는, 기억하는 것이 서투르고, 고생합니다.
그런데도, 언제나 지우씨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이라고 하는 그 만큼의 소원으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분으로 있어 주시는 사람이 있어 기쁩니다.
한사람씨 노력해요∼

코스

2007.06.29 15:06:43

안녕하세요..한사람님~^^
저에게도 지우씨 팬이 되고난 후 많은것들을 새롭게 알게됐고,
새롭게 시작하게 된 일들이 많았답니다.
먼훗날..나중에 아주 나중에 지금의 시간들을 돌아보면..
한때의 예쁜 추억들을 확인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팬들이 머물다가는 이곳...
우리서로 똑같은 마음이 아니어서 서운할때도 있겠지만..
늘 그 자리에 계시는 님들과..
기쁨과 아픔..즐거움도 기꺼이 함께할수있는..
님들의 사랑을 크게 느끼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힘들때기댈수있는 어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늘..행복하세요~^^

로즈

2007.06.29 17:18:08

한사람님오랫만이네요
저도늘눈팅만하지만 가끔본듯한 네임이뜨면
옛벗을 만난것처럼 반갑답니다
님처럼 지우씨생각하는 많은 보이지않는 분들에 사랑이
있기에 지우씨는 행복한사람같아요
보이는 팬이나 보이지않는 팬이나 지우씨 사랑하는 맘은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팬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달맞이꽃

2007.06.29 20:50:23

한사람님 오랜만입니다
아주 많이 뜸하셨어요
그러게요.....겨울연가 유진이 때문에 인터넷을 배우고 지우님의 골수 팬이
되기까지 지금.....
누구의 팬이 된다는 것은 ...버겁고 안타까운 일들도 많았지만 지나보고
돌아보면 즐겁고 행복했던 일들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인연들과의 교류들이 제 삶의 일부분이 되었으니까요
활력소가 되었으니까요
지우씨 때문에 많이 웃게 되었습니다
그럼 제가 얻은 것이 더 많은거지요?
오랜만의 한사람님의 흔적 ....많이 반갑고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셔야 하구요
우리지우님 많이 사랑해 주시구요^^
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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