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에 피는 꽃

조회 수 3142 2008.01.21 05:27:11
행복이라는 신기루에 지금도 분주히 다니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 사람들중에는 저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제 마음을 채우는 생각이 하나 있네요.

행복을, 그것을 찾기 위해 모든 삶을 던져놓고
이렇게 달려와 보니
그 간 내려온 어떤 결정도 결심도 계획도
제게 이런것이 행복이다, 하며 던져주는 것이 없었네요.

저 먼 산을 넘으면 행복의 봉우리가 있겠지 하는
그런 꿈에 부풀어 이렇게 힘들게 달려왔는데..

이것은 이렇게 해야하겠지 하며
교과서에 쓰여진 그대로,백과사전을 찾아가며 정의를 내리고

소중하지만 (아픈것을 알면서도) 잊어야 한다고 억지로 나를 끌어 왔는데..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었네요...

행복은
보이는 어떤 목적달성의 끝에 있는 상품이 아니었네요,
어떤 꿈의 목적지에 달려있는 깃발이 아니었네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기억이 단순한 몇 글자에 적히고
지나간 시간 속에 빛 바랜 사진들은 서랍속에 쌓이고
그렇게 마음속에만 정리되는 것이라면,

바로 우리가 찾는 행복은
오늘 제 자신이 서 있었던 길 옆에
아무도 보아주지 않던 그 하나의 들꽃이었네요.

어디서 오는 향기인가 살짝 둘러보니
바로 보고 있지 않던 곳에 아무도 모르게 홀로 핀
변두리의 꽃의 향기가 바로 행복이었나 보네요.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가
오늘 있다면 그것이 오늘 행복한 이유가 되듯이
행복은 우리의 일상 속에 가끔 찾아오는 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무엇을 이루어서 그 곳에 간다한들
이성적인 자아가 또 다른 행복의 조건들을 만들어 놓겠지요.

사랑은 소유할 수 없다 했나요?
바로 행복도 그런 것이 었는데...
미리 알았다면 참 좋았을 뻔 했습니다.
그럼 이렇게 앞만 보며 달려가는 바보같은 짓은 안 했을텐데 말입니다.

주위를 둘러봐야 겠어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그 향기들이 있다면
이제는 천천히 걸으며, 마음으로 전부를 느끼고 싶습니다.

머리속의 이성은 마음 속의 갈망을 막아보려 하지만
결국 행복의 짝꿍은 마음속에 있는 바로 자신일테니까요.

그래요,
행복의 순간을 만끽하게 해주었던 나의 기억들 속에는
스타지우 가족들과의 시간들이 많이 있었던지..
이런 생각 끝에 여러분들과 지우님의 안부가 궁금해지더군요.

이 곳이 약간은 한가해지는 느낌이 드는것은
바로 우리가 그 사람의 그리워하는 마음이 더욱 짙어지는
그런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 사람도 여러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것도 마찬가지겠지요.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곳입니다.
많이 그리고 빨리 생동감이 넘치는 스타지우가 되기를 바란답니다.

여러분 모두...
오늘 행복의 이유가 있다면
그 자리에 서서 마음 껏 느끼세요...

또 다른 현실의 생각에 그 순간이 잊혀지기 전에.


댓글 '4'

달맞이꽃staff

2008.01.21 22:07:18

욱님 잘 지냈어요?
잠깐 동안이지만 펑펑 내리는 눈송이를 보노라니..... 되돌아 보면
하얀눈은 저에게 아름다운 인연들과 아름다운 추억들을 많이 건네 준것 같아요 ^^
유난히 겨울만 되면 곰 씹을 수 있는 소중한 추억들 말입니다
그건 그렇코^^
행복에는 순환의 법칙이 있다고 하네요
행복한 경험이 또 다른 행복을 만들어내고 작은 경혐이 더 큰 행복을
만들어내기도 하구요
행복도 노력과 연습의 소산이라고 하잖아요
살면서 행복한 경혐을 안겨준다면 더 이상 좋은 친구가 없겠지요
욱님도 저도 좋은부모 좋은친구 만들어가요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요
행복하게.....욱님아 언제 얼굴 보고 차한잔이라도 서로 건네지요?

코스(W.M)

2008.01.22 23:26:07

안녕하세요~^^
한국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답니다...
언잰가...캐나다의 무서우리만큼 추운 날씨를 전해들은 기억이납니다.
캐나다의 날씨는 어떻습니까?? 먼나라에 날씨가 한국과는 많이 다를것 같아요.
추운날씨에...건강 유의하시고...매일매일 웃는날 보내세요~^^

일본 팬

2008.01.23 08:30:51

안녕하세요^^매우 좋은 문장이, 나의 마음에 스며듭니다.
겨울은, 들에 피는 꽃을 보는 것이 적습니다만, 봄을 기다리면, 반드시 예쁜 꽃을 보는 것 할 수 있군요.
내일에는 베어 내지는 들의 꽃에서도,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꽃에서도, 열심히 피어 있고, 저희들을 격려해 주는군요.
나도 행복하게는 타이밍이 있고, 지금이 나의 차례는 아닌 것인지라고 생각합니다. 봄이 몹시 기다려 집니다.
추운 계절, 감기 들지 않게 몸을 소중히^^

푸르름

2008.01.26 14:38:14

언제나 욱님의 글에선 향기가 나는듯합니다.
너무나 예쁘고 고운글 읽고 또 읽고 하지요,
지우님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마음은 변함없답니다.
욱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자주 편지 날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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