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태풍은 자연히 가라앉도록 하라

사태가 아무리 험해도 그냥 내버려두어서 스스로 진정되도록
하라. 사회생활에서나 사생활에서 파도가 거칠게 일어날수록,
그대로 내버려두는 기술이 더욱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돌풍, 즉 격한 감정의 태풍이 몰아치게 마련인데,
그럴 때는 항구로 피난해서 닻줄에 의지한 채 그것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지혜롭다.
치료에 손을 대면 오히려 질병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럴 우려가 있을 때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내맡기지 않으면
안 된다. 지혜로운 의사는 처방을 내리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안다. 때로는 치료를 전혀 해 주지 않는 것이 한층
뛰어난 치료법이 된다.
천박한 사람들이 일으킨 격한 감정의 태풍을 가라앉히는 방법은
뒤로 물러나서 그 태풍이 스스로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양보하지만, 그것이 나중에는 승리가 된다.
샘물은 조금만 휘저어도 흙탕물이 된다. 그러나 그것은 손을 댄다고
해서 맑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버려두면 저절로 맑아진다.
소란스럽고 혼란스러운 사태에 대한 최상의 해결책은 그런 상태가
갈 데까지 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러면 스스로 진정된다.

<세상의 지혜>발타사르 그라시안 지음, 이동진 옮김

((횡설수설
무슨일이 일어난 것인가요?? 진정 지금의 뉴스가 사실을 보도하고
있는지 받아들일 수가 없네요. 연이어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어
마음이 참 아픕니다.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위의 글처럼
행하면 가라앉혀 질 수 있을지 대안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침울해 하고 있어서도 안되겠지요. 더욱 밝고 환하게
보다 적극적인 생활을 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좋은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