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효은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 제작 올리브나인)이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그려진 스타상에 역행하는 이마리라는 인물을 탄생시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10일 '스타의 연인' 첫회에서는 수녀에서 뱀파이어 역까지 소화하지 못하는 연기가 없는 수퍼연기자이자 감독부터 재벌까지 남자라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환상적 매력의 여성이면서, 귀여움과 우수를 동시에 지닌 톱스타 '이마리'를 등장시켜 그간 한쪽으로만 쏠려있던 톱스타 형상화에 새로움을 부여했다.

그동안 톱스타를 다룬 드라마는 폭로 형식을 기본으로 대중들이 보고 싶어하는 톱스타의 실제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드라마 속 스타들은 뛰어난 외모와 타고난 매력으로 화려한 연예인의 삶을 살지만, 실제로는 걍팍한 연예계 생활에 찌들어 성격은 모났고, 거만한 행동을 일삼는 이중적인 인사들이거나 우울증과 헛헛함에 몸부림치는 불쌍한 존재들이기도 했다.

이는 대중들이 수많은 기사를 통해 추측해 온 연예인의 씁쓸한 '현실'이었고, 드라마는 이를 사실로 인정하는 '성찰형' 방식들이 대세를 이뤘다. 올해 드라마 '온에어'의 안하무인 톱스타 오승아가 엄청난 인기를 끈 것은 이러한 대중의 관음적 욕구를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며 이후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이나윤(변정수), '그들이 사는 세상'의 윤영(배종옥) 등은 역시 비슷한 캐릭터를 답습했다.

하지만 '스타의 연인'의 이마리는 스타에 대한 동경과 환상을 오히려 '부추기는' 인물설정으로 새로운 톱스타 상을 만들어냈다.

이마리는 스타들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 대중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어울릴 법한 '환상속의 그대'같은 인물이다. 세월이 가도 늙기는커녕 미모가 더해가는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이자, 거칠고 험한 역을 맡아도 언제나 매력적이며, 스캔들이 터져도 뭇매를 맞기는커녕 누구나 가질수 없는 매력을 입증하는 사건으로 해석되며 인기가 더 높아진다. 그야말로 미스터리한 수준의 인기를 가진 인간이다. 여기에 한 장의 팬레터도 버리지 않는 섬세한 배려심과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매력을 잃지 않아 '이슬만 먹고 살며 화장실은 가지 않을 것 같은' 스타를 창조해냈다.

물론, 현실성이 대세인 톱스타 드라마에서 역행하는 설정이라며 비현실적이라는 비평이 나올 법도 하다. 하지만 그같은 판타지는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 동화를 만들어낸 오수연 작가와 철수라는 현실적 인물의 존재를 통해 현실성을 부여받으면서 더욱 아름답게 피어난다.


'스타의 연인'은 범접하기 힘든 톱스타의 미스터리함은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이마리의 눈물 한 방울, 언뜻 스치고 지나가는 진지한 표정 등을 통해 톱스타가 아닌 '인간' 이마리의 모습을 엿보게 한다. 여기에 평범한 남자 철수를 통해 본 이마리의 일상 속 모습은 톱스타였을 때의 이마리의 모습을 가식으로 만들기보다, 그녀의 감춰졌던 순수함으로 인식하게 하면서 비밀을 공유했다는 설레임을 준다. 이는 최지우가 가진 스타성과 매력, 국내는 물론 일본의 아름다운 지역과 장소들을 섬세하게 배치해 판타지를 유지하려는 노력 덕분이기도 하다.

'스타의 연인'은 다소 구시대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아름다운 톱스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는 주제를 선보인다. 이에 벌써부터 구태의연한 소재와 설정이라는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애써 외면해 왔던 동화같은 상상, 매력적인 톱스타와의 로맨스라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한 번 쯤 상상해봤던 일들이 펼쳐지는 '스타의 연인'에는 진부함보다는 단비같은 즐거움이 더욱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SBS '스타의 연인'. 사진=SBS]

안효은 기자 pandol@mydaily.co.kr



'스타의 연인' 최지우 '팔색조 매력' 뽐내



TV리포트]SBS '스타의 연인'에 출연한 최지우가 극중 이마리 역할을 맡아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극중 이마리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탑여배우로 예쁜 외모는 물론 연기력까지 겸비한 인물로 설정됐다. 첫회에선 극중 여배우 이마리의 대표작들이 화면에 소개되며 이마리로 분한 최지우의 색다른 모습들을 엿보게 했다. 한마디로 최지우를 위한 첫 회였다.



'매직 아워'라는 작품 속 마리는 남장여인으로 변신했다. 짧은 헤어스타일에 파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터프하고 보이시한 매력을 어필하는 배달원으로 분한 최지우의 모습이 이채롭다.


또한 '금지된 사랑'이란 작품 속 마리는 '수녀복'을 입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수녀의 모습으로 화면을 수놓았다. 여자흡혈귀로 변신한 '블러드'란 작품 속에서 마리는 뇌쇄적이고 관능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이밖에도 데뷔 이래 한 번도 사극에 출연한 적이 없었던 최지우는 가채를 올린 조선시대 기녀 복장을 하고 남자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마리의 모습을 연출하면서 고혹적인 한복자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겨울연가'로 한류의 중심에 서며 멜로드라마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최지우. 그녀의 '필살기'인 애틋한 눈물연기 역시 이날 이마리의 촬영 장면을 통해 연출됐다. 최지우란 배우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얼굴들을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를 더했던 방송이었다.

멜로드라마 '스타의 연인'에서 탑여배우 이마리로 돌아온 최지우가 극중 설정처럼 호소력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방송화면중)

[하수나 기자 mongz11@pimedia.co.kr]




댓글 '2'

★벼리★

2008.12.11 10:04:18

우리가 애써 외면해 왔던 동화같은 상상, 매력적인 톱스타와의 로맨스라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한 번 쯤 상상해봤던 일들이 펼쳐지는 '스타의 연인'에는 진부함보다는 단비같은 즐거움이 더욱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절대공감이요 ㅋㅋ

가람

2008.12.11 16:50:43

이장면들 화면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서
무척 아쉬웠어요...짧은커트에 모자쓴모습이며
한복을입고 있는모습이며...오래보고싶었는데..
그래서 더 설레이나봐요..앞으로의 모습들이...이마리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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