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속마음 좀 툭 터놔봐. 보는 사람 갑갑해 죽기 전에."(영화 황진이 평론글중 인용)

15,16회의 느낌을 두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 때의 갑갑했던 마음을 직전글에서 원색적인 단어를 써가며 토로한 바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마리는 왜 그랬을까?
과연 마리의 캐릭터가 진정 바뀌어 버린 것일까?

직전글 인용,
1회 때의 마리를 보자.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서우진에게서 몇년만에 사진이 날아오자
금새 눈물을 흘리고,  
마리는 아주 중요한 영화제를 펑크내면서까지 단숨에 일본으로 가버린다.
서우진과 추억이 서린 왕궁터에서 사진을 꺼내들고 서우진을 그리워하고
만나자마자 대필문제로 다툰 철수를 데리고 왕궁터엘 가서 또 운다.
촛불축제에서 철수가 서우진이 섰던 자리에 서있는 걸보고 버럭 화를 냈던 마리.
철수에게 우진과의 결혼약속을 했었던 얘기를 하며 펑펑울던 마리를 생각하면
15,16회의 마리의 행동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마리가 철수에게 확신을 갖게되던 바다투신때조차 마리는 서우진이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철수에게 확신을 갖기시작하는 것이다.


8회말 마리가 철수의 선을 넘고 철수가 끓어오르는 감정을 터트리며
마리에게 키스함으로써 두사람은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다.

그 때부터 마리의 철수에 대한 투정 또는 불안감이 시작된다.

8회 민박집으로 피난을 갔을 때 마리는 철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나면 옆에 있어 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
마리는 철수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러지 않을 거라 자문자답하면서 철수를 떠나간다.

철수를 보호해주는 조건으로 해외로 도피하려던 마리가, 철수가 곁에 있어주겠다고하자
철수에게로 달려왔을 때
철수는 마리가 문제를 서태석의 방식에 따를려고 하자 격렬하게 비난한다.

그때 마리는
-아무말하지말고 그냥 옆에 있어줘. 라고 말하고

철수는
-난 그렇게 못해요. 위로 같은 거 잘못하고 틀린 거 맞다고 못해요.
라고 말한다.

이말들이 두사람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인 것이다.

서로 사랑한다면,
마리는 무조건 옆에 있어주는 것.
철수는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옳지않는 일은 할 수 없다는 것.

정우진으로부터 사랑에 관한 마리의트라우마에 관해들은 철수는
마리가 왜 그토록 스타로써의 삶을 놓을 수 없는지 이해를 하게되고
반대로 마리는 마리가 행복할 대로 하라는 철수의 말에 용기를 얻어 진실을 폭로한다.

그일로 정신적유대를 갖게된 두사람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고,

-싸우지 않기
-화내지 말기
-거짓말하지 않기
-생각해준답시고 떠나지 않기.
하고 약속하지만

그것들을 지키지 못하리란 것은 두사람은 너무 잘 안다.

아직 그들에게 열정만 있을 뿐 세상의  파도는 너무 거친 것이다.

오랜동안 서우진의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마리는
은영으로부터 철수가 서대표를 만났다는 사실을 듣고 무작정 철수에게로 달려간다.
눈앞에 있는 철수를 보고서야 마음을 놓고 비로소 행복해지는 것이다.

데이트중 사람들에쫓겨 모텔로 들어왔을 때,
마리는 자기 때문에 철수가 세상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을
견딜 수가 없다.
그일로 철수가 힘들어져서 마리자신을 떠나버릴가바   불안하다.
그러나 철수는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마리를 보기가 너무  속상하다.

이장면은
서로를 위한답시고 떠나거나 그런거 하지말기란 약속이 깨어지는 순간이다.

무조건 옆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리에게 철수는
-나랑 헤어질까?  
라며 한동안이라곤 하지만 이별을 말하고,

목에 칼이 들어와도 위로같은 거 못하고 틀린거 맞다고 못하는 철수에게
잠시 소나기를 피할 심산으로 마리는 외국으로 도망을 가자고 한다.

철수가 너와 함께 있는 동안은 생각이란 걸 할 수 없으니 잠시 떨어져있자고 하자
마리는 진짜 헤어지자는 거냐며 거듭거듭 확인을 한다.
마리는 철수가 말하는 잠시동안의 생각할 여유를 진짜 이별로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사라진 사랑에 대한 마리의 트라우마가 계속 진행중임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잠시라도 헤어지기 싫은 마리는 철수집을 찾아가 철수가 하라는 대로 하겠다며,
잠시라도 안만나면 헤어질것 같다며 눈물로 호소하며 계속 만나자고 하고,
철수는 마리가 자신이 비난 받는 것때문에 힘들고 괴로워하는 걸 볼 수 없어,
사랑없인 살수없는 마리가 철수자신 때문에 외국으로 도망까지 가게 할 수 없어
한동안 떨어져 있자고 한다.
이장면에서도 역시 두사람은 아직 소통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진정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두사람은 모르고 잇는 것이다.

-계속 전화 안받는 거 무슨 뜻이야? 우리 정말 헤어져?
끊임없이 철수에게 문자로 전화로 만나기위해 노력하던 마리는
철수와 은영이 길가에서 만나는 걸 보게 되고,
서우진의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낀 철수는 엄마에게 돈주지 말라고 이야기도 할겸
겨우 전화를 받는다.

-돈 주면 너 다시 안볼거야.

-우리 지금도 안보고 있는 거잖아. 전화도 안받고, 말도 안하고, 생각중인 거야.
우리 헤어지고 있는 중인거야? ,,, 내가 지쳐서 헤어진다고 말하는 걸 기다리는 건가?
오늘 뭐했어?

-아르바이트 갔었어

-그리구?

-그리고 집에 왔어

-이젠 거짓말도 하네~
이부분에서 마리는 철수와 은영의 사이에 대해서도 불안함을 갖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14회 마리의 음성 메시지를 들으며 철수는 그제서야 그동안 참아왔던 그리움에
무작정 마리에게로 달려 갔지만
철수가 마리와 그동안의 일들을  풀기전에 마리와 서우진이 만나게 되는 것이다.


***
마리는 철수에게 마음을 두기 시작하면서 늘 철수가 서우진처럼 자신때문에 잘못될까 걱정해왔다.
-나 때문에 잘못되면 안돼~

마리가 철수에게 서우진의 일을 의논하지 못하고 혼자 해결하려했던 이유,
그리고 철수와 헤어지기로 결정한 이유는
16회 마리집 엘리베이터앞에서 둘이서 으르릉  거리며 싸우던 때 했던 마리의 말에 있다.

-자기야말로 헤어질 생각만 했잖아.
-김철수야말로 나때문에 불행하잖아.
-이렇게 헤어지는게 훨씬 좋은 거잖아.

15,16회에서 마리가 서우진에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조건 니옆에 있어주겠다는 것이었고,
(장수가 예린에게 무조건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대로)

마리가 철수에게 서우진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마리가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철수의 말을 사라진 첫사랑 트라우마로 인해
헤어지자는 걸로 확대해석했고,
서태석, 최은영, 철수엄마,이모들,유리까지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이마리 때문에
철수의 인생이 망쳐졌다고 해서 철수를 위해서도 자신이 철수옆에 없는 것이
철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은 마리와 철수는 사랑에만 매달렸지
아직 두사람이 원하는 걸 모른다는 것이고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오해를 풀기위한 노력들이 부족했던 것이고

마리는 철수가 무조건 무조건 자신곁에 머물러 주길 바랬던 것이다.

철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위로 같은 거 잘못하고 틀린 걸 맞다고 못하기 때문에

두사람의 엘리베이터앞 이별은
마리와 철수 두사람에게
똑 같이 책임이 있다.





댓글 '3'

ⓧ갤갤

2009.02.02 14:22:12

마클 선영님이시져?ㅋㅋ 가끔 눈팅하면서 리뷰글 잘 읽구 있어여 ㅎㅎㅎ
그렇죠? 철마가 둘이 똑같다니깐요 ㅠㅠ; 그러니깐 둘이 맨날 투닥거리면서 싸우죠~

이경희(staff)

2009.02.02 15:54:55

꽃신이님 리부 너무 좋아요 ㅎㅎ
너무 잘 쓰시네요~ 감사합니다^^

코스(W.M)

2009.02.02 20:44:13

꽃신님~ 긴 글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우리홈에 들어오면..긴 리뷰를 써주신 분들 글을 읽고 또 읽고 그런답니다.
영상을 볼때 맛과 리뷰에서 느끼는 스연은 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거든요.
꽃신님~이렇게 좋은 리뷰를 즐길수 있는 시간들을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정말 정말..남은 4회가 너무 아쉽습니다~^^
늘 좋은 날 되시고...다음 리뷰 기다릴께요..행복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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