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마리

조회 수 3097 2009.02.13 19:15:08
한사람
잔뜩 흐리고 비바람까지 치는 오늘 날씨가 꼭 '스타의 연인'을 떠나보내는 제 마음 같습니다.
이번 겨울, '스타의 연인'과 함께 해서 정말 행복했고, 때로는 마음 아팠고, 설렜고, 또 기뻤어요.
겨울을 그녀의 드라마와 함께 맞이하고, 또 드라마의 종영과 함께 겨울을 떠나보내게 된 지도 참 여러 해로구나 새삼 생각해 봅니다. 이제 지우씨의 드라마가 없는 겨울은 참 허전한 느낌...

지우씨의 '이마리',
당당하고 도도하고 강단 있는, 최고의 스타.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영원한 관계(=가족)'을 갈구하면서도 잃어버린 첫사랑 때문에 '지속적인 관계'를 두려워하는 여린 사람.
하지만, 어느날 불쑥 다가온 또 다른 사랑 앞에서 계산도, 두려움도, 망설임도 버리고 무작정 돌진하는 무모한/용감한 여자.(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철수의 까칠함, 냉담함, 서로 간의 극복할 수 없는 차이에도 결코 물러섬이 없는 그 불굴의 의지란!!)
그러나, 그 무모함과 한없는 '들이댐'(이 단어 참 싫은데 마땅히 다른 단어가...)을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절대적인 사랑스러움...

'스타의 연인'에서는 지우씨가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보여주었던 다양한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서, 팬의 입장에서는 마치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특히나 팬들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그간 '눈물의 여왕'이란 칭호 때문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던, 지우씨의 발랄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삼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쁩니다.(저는 '겨울연가' 1,2회 때의 쾌활하고 사랑스러운 말괄량이 어린 유진이와 '윤무곡-론도' 1-4회에서의 엉뚱하고 당돌한 유나가 참 좋거든요. 철수의 옥탑방을 막무가내로 밀고들어가는 마리를 보며, '윤무곡'에서 쇼의 아파트를 '습격'하던 유나가 떠올라 혼자 웃었답니다.^^)
물론 그간 사사건건 트집 잡던 목소리들이 잠잠해진 것 역시 너무나 기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나가 돌아오지 않은 청률이와, 생방 드라마라는 극한의 상황 때문에 지우씨가 마음 상하고, 지치고, 의기소침해진 것은 아닐지 걱정했는데, 어제 막방 이벤트에서 지우씨가 씩씩한 모습 보여주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은 미처 짐작할 수 없는, 마음 속 많은 고민들과 여러 가지 힘든 일도 있으리라 생각해요. 드라마 후반으로 갈수록 여위어가는 지우씨의 모습과, 지우씨도 지태씨도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 시간에 쫓기는 기색이 역력한 편집과 쪽대본,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상황 전개 등등으로 마음 고생한 팬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우씨가 '이마리'를 선택한 건 정말 탁월한 결정이었다는 것.
'그 배우'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상상하기가 힘든 캐릭터를 만나고, 자신과 캐릭터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하나'가 되는 일... 내가 좋아하는 배우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사건인지!!

나에게 행복했던 그 시간들이 지우씨에게도 행복한 시간이었기를,
이제는 정말 푹~ 쉬고, 또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주기를...

* 스타지우의 여러 님들, 너무나 게으른 팬인 저로서는 항상 모두의 마음을 모아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님들께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것이 없네요. 마음은 늘 함께, 알고 계시죠? ^^;

댓글 '1'

코스(W.M)

2009.02.14 00:13:43

한사람님...예전에 같은 아뒤를 쓰시던 분 맞나요~??^^
오랜만에 흔적을 남겨주셔서 반갑구..감사해요..
지우씨의 마리 캐릭터는..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다음..또 그 다음 작품이 많이 기다려지고..기대되여..^^
스타지우 스텝들은 최지우를 좋아하는 님들의 닮은꼴 성향들에
많이 길들여져 있답니다.
보이지 않아도..늘 함께 해 주고있는 많은님들의 흔적을
매일매일 느끼며 이 공간을 즐기는 스텝들이랍니다.
한사람님~ 늘 함께 응원 해 주셔서 감사해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지네요..감기 조심하시고 또 뵈어요..
그럼...많이많이 행복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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