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하다는...

조회 수 3066 2009.02.17 10:44:06
하늘지니
안녕하세요...지니예염...  ^^;;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고 계시나요???

오늘은...음... 스타의연인 중에서 제가 가장 공감하고 아팠던 장면이 떠올라서...

또 주저리 주저리... 떠들려 합니다...


17회였던가요??? 두 장면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ㅠ,.ㅠ
(개인적으로는 알콩달콩하던 초반모습도 좋았지만... 17회가 저에게는 레전드라는 ㅠ,.ㅠ)

1년 후 철수와 마리가 출판단지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뒤돌아서는 철수를 바라보며...

"결혼...했구나..." 하며 고개 돌리는데... 왼쪽눈에서 흘러내리던 눈물...

난 1년전 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그 순간부터...

시간이 멈춰져 있는데... 그 시간속에 얼마나...힘들어하며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그 눈물... 아쉬움과 안타까움...

지난날 철수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행했던 자신의 선택이 너무도 서럽게 느껴졌을거라는
생각에...저도 모르게... 울컥했다는...

그 이후 집에 돌아온 마리가...

거실 한 켠에 있는 책장 중앙에서 철수의 책 "꿈의밤"과 "상실"을 꺼내고...

“딱 한잔만 하고…”라며 보여지는 식탁위의 소주병들과 냉장고 가득한 소주들…

나뒹구는 소주병들을 보며…아…마리는 그렇게 지난 1년동안 자기자신을 내팽겨지며

지금까지 버텨온거구나…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슬픔이…

꿈의밤 첫장에 있는...”하얀꿈속에 나는 옛 연인을 보았습니다…” 라는…글귀…

책 한장 넘기는 것조차도 힘들어 울먹이는 마리의 모습에서…

저는 왜그리도 먹먹하던지…(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중에 하나가…가슴이 먹먹해…라는)

아… 아…

그 날밤은…잠에 빠질 수 없을 정도로…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고… 아침을 맞았지요…

전 그 장면이 지금도 제 머릿속을 맴돌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에게도 그러했던 날들이 시간의 강 저편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다음 날 원장님과의 대화중에 가슴이 먹먹하다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완전... 울고싶은 심정이였다는...  ㅠ,.ㅠ


혼자 삘받아서 오전부터 제 마음속의 레젼드…17회를 말했는데요…

아…아침부터 주저리주저리… 또 물흐리고 눈팅하며…하루 보냅니다…



그리고 지나간 글들을 보면서…

참으로 오랜시간 “스타지우” 스텝분들과 가족분들이 얼마나 아끼며 사랑해왔는지…

보고 배우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참 행복합니다…  (오전부터… 혼자 탄력받음 ^^:;)

댓글 '15'

네아이아빠

2009.02.17 11:07:36

하늘지니님의 글을 읽고보니... 17회도 명품이네요~
참 이상한 것이... 좋아하는 횟차가 서로 다 다른데... 각각의 회원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다 들으면... 그 회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 회차가 좋아지게 되요~

마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때 느낀 배신감은 얼마나 컸을까....

홀로 우셨다는 하늘지니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아요....

저도 눈물많은(?) 남자거든요... 그래서... 좀 쪽팔릴 때(?)도 많지요....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아이들이 아빠... 운다고 놀리기도 하지요...

오늘 아침에는 너무 좋은 글들이 많아서... 오전에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많이
풀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 하세요~

지우이뽀

2009.02.17 11:14:43

들마가 끝나고 나니까
그 아팠던 순간순간이 오히려 가슴에 더 와닿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넘 아파서 현실에서 피할려구 했는데
역시 지나고 보니 다 의미가 있게 다가와서 너무 소중해요..
우리 마리 결혼했다는 말이 얼마나 청천벽력이었을까요?
저도 그 장면에서 많이 아파했어요.
하늘지니님 계속 탄력받아서 좋은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하늘지니

2009.02.17 11:20:55

네아이아빠님...지우이뽀님... 소중한 덧글 감사합니다...
생각은 많은데...표현을 잘 못해서요...좋은 글은 아니고요...
이뿐글 남겨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리...
저는 그냥... 저 혼자 감동했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되새겨 보려구요...ㅎㅎ ^^:;

마리팬

2009.02.17 11:28:03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또 행복한 하루입니당~
일도 열씸히...복습도 열씸히..사랑도 그렇게 하려구요~

숨은팬

2009.02.17 11:35:09

지난 일년간 마리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술한잔 하지 않고는 책한장 넘길수 없는 마리...
17회는 마리의 아픔이 절절하게 전해오는 장면이었습니다. ㅠㅠ




궁디팡팡

2009.02.17 12:25:31

지니님...저도 17회 완소회라고 생각해욤 ^^
저..솔직히 16회에 너무 충격먹어서리..17회는 본방사수 안할까도 생각했지만...그럴수 없어서 봤거든요.
모두 제자리를 못찾고 방황하다가 17회에서는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었죠!!
특히 1년만에 다시 만난 그 장면은 아무리 봐도 레전드에여~ 그죠???
철수의 책은 구비하고도 책장하나 넘기지 못하고 술기운에 읽어보려는 마리는 정말 불쌍했죠...흑흑..나발마리~ 어쩔...
저라면 돌아서서 가는 철수 뒤통수에 신발짝이라도 던졌을텐데...
마리는 너무 착해서 탈입니당...킁킁~

하늘지니

2009.02.17 12:54:28

마리팬님, 저 또한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이 공간이 너무 좋아염...
숨은팬님, 진짜...술기운이 아니면...아마...마리는 미쳤을런지도...ㅍ,.ㅍ
궁디팡팡(스연갤^^*)님, 만약에 제가 마리였다면...(저는 남자랍니당 ^^;;) 뒤통수에 야이 나쁜넘아...날두구...네가 결혼을???나쁜넘 엉엉엉 대성통곡했을 것 같다는 ㅠ,.ㅠ
사실...그전에...목소리라도 듣고싶어... 아님...먼발치에서라도 보고싶었겠지만...
자기가 다가가면...철수가 다치게 될까봐...
생각보다 몸이 먼저 철수에게로 달려가게 될까봐...
근근히 참아오던 그리움의 끈을... 결혼했다는 말과 함께...
놓아버리는 그 상황... 이젠 돌아 갈 수 없게 되버린 그 상황이...(거짓이긴 하지만...)
너무 슬펐다는 ㅠ,.ㅠ

네아이아빠

2009.02.17 13:04:58

하늘지니님이 남자라는 것 또한... 뒤통수를 때리는 듯 한 충격이네요~
너무 글을 여성스럽게... 예쁘게 쓰셔서...(아이디 영향도 크겠지만...) 당근 여성분인줄 알았어요~
이곳에 계신 분들은 남성분도... 감성이 풍부하신 분들만 있는 것 같아요~ 저처럼요..ㅋㅋ

궁디팡팡

2009.02.17 13:10:27

허어어어어어어억 띵띵~ ㅡ.,ㅡ
왕 충격!!! 여자분인줄 알았어욤!!! 앗힝~ ㅋㅋㅋ
글이 말이죠~ 그랬거덩여...헛헛헛~

하늘지니

2009.02.17 13:34:33

네아이아빠님, 혹시 진짜 네아이의 아빠이신건가요??? 전부터 궁금했다눈...
그리고...메말라가던 저의 감성이라는 단어가... 스타의연인을 보며 되살아났다는...
궁디팡팡님, 스연갤에서 이뿐 글 마니 봤어여...저는 눈팅만 하는지라...
지금의 스연갤은 지우히메 닥찬분위기인듯 ㅎㅎ

네아이아빠

2009.02.17 14:50:25

첫째가 이번에 중학교 올라가고요... 둘째는 2학년 올라가고... 셋째는 6살... 막내는 4살 되었습니다.

성비는 아들 - 딸 - 딸 - 아들 이고요....

네아이아빠... 맞습니다. 요즘에는 자식많은 것 하나만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라... 아이디가 정말 맘에 드네요!!

하늘지니

2009.02.17 15:21:00

아...정말로 그러셨구나... 네아이아빠님의 아이디는 정말로 잊지 못할거 같아요...
저는 딸이 하나있는데도 정신이 없는데...ㅎㅎ 진짜로 컴퓨터 하실 시간도 없으실듯한데요 ^^*

송태종

2009.02.17 21:53:43

감성이 풍부하다는거 참 축복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움과 순수함 사랑스러움 감동을 만긱하며 감동 한다는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최고의 축복중에 하나라고 생각들며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나라를 이어나갈 정서력이라 생각드니 여기회원분들이나 운영자분들 아름다우신 분들 많아서 참 좋습니다*^*^*

따뜻한햇살

2009.02.18 00:21:07

하늘지니님...저도 17회는 레전드에요..
가슴이 먹먹하다는 말.....
정말..그 말만 머리속에 맴돌때가 왕왕 있었거든요~
다른회도 그렇지만..특히 17회는 어느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요.
정말요...저도..철마를 보면서..겨울 나뭇잎 마냥 바싹 말라버린 감수성에
단비가 촉촉히 내렸거든요..^^
(ㅋㅋ아...하늘지니님처럼 감수성 있게 표현하려 했으나 역부족이네요..)

네아이아빠

2009.02.18 18:38:13

하늘지니 님 조언따라... 어제 4시까지.. 17회 봤습니다.
"결혼 했구나!"라고... 말하면.. 눈물을 훔치던... 마리 얼굴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불쌍한... 마리... 사랑스러운 마리... 아~ 벗어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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