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쳤다, 실패했다는 평가의 잣대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청률'이라는 숫자에 따라 작품과 배우를 단순하게 평가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그 낮다는 시청률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그 작품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했고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의 방영이 끝난 후에도 상관없이 보고 또 보면서 드라마의 여운을 잊고싶지 않아 한다는 것도.

단순한 숫자 때문에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들을 마음 아파하면서 봐야되나요. 그러고싶진 않군요... 일회성으로 보여지는 시청률을 성적표라고 야단친다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고 노래로 대답해야겠습니다.
누군가는 망쳤다고 생각하는 그 드라마를, 보는 동안 행복했고, 행복의 감정을 오랫 동안 간직하고 싶어 아쉬워하면서 지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는 그것을 본 시청자 모두 삶을 행복하게 해줄까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할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망친 것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엔.
연기나 발음이나 배우의 나이... 이런 것들은 사실 편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기라는 건 배우에게는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며 '스타'인 이상 따라다닐 수 밖에 없는 논란거리입니다. 열가지 연기를 잘해도 한번 어색하면 그것만 부각될테니까요...
발음? 저 드라마보면서 그것 때문에 드라마의 몰입에 방해받은 적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역에 어울린다고 느꼈거든요.(사실 다른 드라마에서 당최 무슨 대사를 하는지 모르게 웅얼거리는 배우 많습니다. 일상에서도 불분명하게 말해서 다른 사람을 곤혹스럽게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특정한 한두단어의 발음적 특징은 배우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의 나이? 나이 안 먹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연기자는 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에 대해서는 늘 싸늘한 눈초리를 주면서 주름하나없는 팽팽한 얼굴, 늘 이십대초반의 외모를 여배우에게 기대하는 것, 그건 결국 진정한 배우보다는 스타로만 남아있기를 바라는 세상의 이기주의 아닐런지. 주름 안 생기는 사람없습니다. 내 어머니도 내 할머니도 모두 안타까운 주름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아름답습니다... 젊음이 가지지 못하는 원숙미, 우아함, 정갈함.

두서없이 글을 쓰고보니 너무 지우씨 편들었다고 눈치하실 것 같은데... 이냥저냥 제 생각은 이러하였습니다. 삼십대 중반인 지우씨, 아직 연기인생의 초반일 뿐이잖아요. 강한 마음으로 하고싶은 일하시면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머리 희끗해질 때까지, 그래서 언젠가 지태씨랑 함께 작품 더 하시면 더 좋겠구요 ^^

댓글 '6'

최진호

2009.02.26 14:33:25

저도 이상하게 그 드라마에 푹 빠졌습니다
공중파에선 띄엄띄엄 보다가
다운받아서 두번째 보고 있습니다. 옆에서 와이프가 미쳤다고 합니다ㅋㅋ
스타의 연인을 보면서 제 와이프가 떠오르는건 왜일까요ㅋㅋ
아뭏튼 현재를 생각하게 만든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저한테는요~

네아이아빠

2009.02.26 14:51:23

최진호님! 부럽습니다.
스연을 보면서... 마리를 보면서... 옆에 있는 와이프가 생각났다면....

당신은




김철수 같은... 행운아 입니다!!!

하늘지니

2009.02.26 16:32:06

^^* 준님글...가슴 속 깊이 와닿네여...
이 공간에서만큼...그 누가 준님에게 눈치를 줄까여??? ^^*
글 잘보고 있습니다...
네아이아빠님... 지난 주에 뵈면... 나발마리 놀이를 하고 싶었으나...
죄송합니다... ㅠ,.ㅠ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최진호님... 그럼...현실속의 이마리는... 좋은건가여??? 저는... 아직도 울집사람이 애기같아서...애기랑 사는듯한 느낌이라 ^^;;

서희정

2009.02.26 18:03:36

드라마의 성패를 시청률로 평가하는 언론과 사람들
네 예전에는 시청률이 정말 중요했겠죠. 지금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공중파로만 드라마를 시청하는 건 아닙니다.
에어시티라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물론 감독 스텝들의 노력도 있었겠죠.
하지만 에어시티에 들어간 어마어마한 자본 어떻게 들어온건가요?
아무리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하나 그 드라마를 보면서 행복했던 시청자들이 있다면 그 드라마를 망쳤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 작품이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코스(W.M)

2009.02.26 21:22:53

지우씨는 늘 인기 드라마의 히어로였는데도
스스로가 드러나기 보다는 드라마 속의 자신을 통해 상대배우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빛이 비추는 역할을 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처럼
지우씨의 잔잔한 연기가 상대를 편안하게 이끈다는걸...
많은 사람들에게는 보여지지 않나봅니다.
다양한 평가 중... 때론 많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만,
그들중 우리와 다른 방법의 관심과 사랑법으로 평가하는거라..
제 자신을 위로하며..열린마음으로 열린 눈으로 받아들이려 노력 합니다.
그것이 지우씨를 위하는 길이겠죠..
준님~훈훈한 글에 위로받으며...미소짓으며 갑니다.~^^

tmxkdudn

2009.02.26 23:36:25

코스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지우님은 항상 상대 배우를 돋보이게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병헌씨 배용준씨 권상우씨 이진욱씨 류시원씨등 저는 이분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우님과 함께한 드라마을 통해서 좋아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지우님 은 연기를 하면서도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모습이 제 눈에는 보인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172 아름답죠!... ? [4] 꿈꾸는요셉 2004-07-14 3044
4171 [기사]한국영화는 지금 ‘심의와 전쟁중’ // 겨울연가 촬영지 `뒷북' 정비 [2] 미리내 2004-07-14 3044
4170 [누비다] 저도 낄수 있나여...죄송..늦은 신청... [3] 신용호 2004-07-15 3044
4169 오랜시간이 지나도..이 모습들이 제일 이뻐보이네요..^^ [9] 코스 2004-07-24 3044
4168 휴가 [2] 이경희 2004-07-27 3044
4167 누비다 대박을 기원합니다!!!!!! [3] 코스 2004-07-30 3044
4166 솔직한 고백... happyjlwoo 2004-07-30 3044
4165 지우씨 내일 무대인사 일정 잡혔나요? [2] 지우천사 2004-08-05 3044
4164 [re] 지우님이 부르신 노래~~ [5] ~♡ 2004-08-06 3044
4163 어제 한밤 캡쳐~~ [7] 지우공쥬☆ 2004-08-06 3044
4162 간만에 돌아온 오래된 지우님 팬임다. [7] 여니 2004-08-10 3044
4161 투표해요^^ [2] 지우공쥬☆ 2004-08-14 3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