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연인 2회 명장면......

조회 수 3105 2009.02.26 22:29:18
이경희(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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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네아이아빠

2009.02.26 23:33:45

우선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야근입니다. 부서에서 단체로 인근 극장에서 워낭소리를 보고왔는데... 다른 분들은 호프집으로.. 저는 다시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 제가 첫번째 댓글을 달 수 있는 것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스연을 처음 보고.. 빠져들게 만든 그 문제의 장면...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이 장면을 볼때마다... 마리의 진심과 철수의 진심이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서로가 하루의 데이트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는 가운데...
이 장면은 다음같은 의미로 저에게 느껴졌었죠...

상대를 서로 원하는 마음속 깊은 외침을 의식적으로 거부하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내뱄으면서.. 상대가 나보다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철수와 마리.. 그런 면에서 먼저 자신의 의사를 마치 거짓인양..."연기"인양 철수에게 다가가 증명을 하는 마리의 용기가 멋집니다.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기가 싫습니다.

(철수) 별것도 아닌 일로 뭘 그러세요! 설사 사진이 찍혔다 하더라도..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예요...
→ 실제로 오늘 하루 당신과 보낸 시간이 결코 별것이 아니예요... 그런데... 이놈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당신에게 "별것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것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는데...
(마리) 없는 것도 있는 것이 되니까 그렇죠.... 귀찮아 지니까...
→ 철수 당신에게는 오늘 하루가 별것이 없는 것이었나요... 난 별것이 있는 것이었
이었어요... 그러나.. 나도 자존심이 있는 여자에요.. 그래서... 귀찮아지는 것이
라고 표현하는 것이예요.... 그래요.. 난... 오늘일은 없는 일이 아니라.. 있는 일
이 되었으면 해요...
(마리) 뭘 알아요... 나에 대해?
→ 내 심리상태에 대해 뭘알아요? 당신에 대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는 내 마음에
대해서 ... 뭘 아느냐는 말이예요? 잘난 척은 혼자서 다하면서... 내 마음도 몰라
주고.... 바보같아...
(마리) 그래요... 그래서.. 다 떠나요!
→ 내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은 다 떠나요... 당신이 좋아지고
있는데... 난... 당신이 그들처럼... 떠날까봐... 두려워요.... 당신은 남았으면 해요!
(마리) 대필하려던 사람이 설교 잘 하네요!
→ 내 마음을 이렇게 몰라주는군요.... 나도 자존심있는 여자예요... 당신 속을 긁어
놓고... 말겠어요....
[철수. 얼굴이 상기된다.. 자존심이 상한듯..]
어라... 내 자존심을 먼저 긁었어요?
(마리) 왜요! 할말 있으면.. 끝까지 해봐요!
→ 왜요? 정말 당신의 속마을 끝까지 이야기해봐요... 자존심때문에 돌려 말하지 말
아요... 끝까지 해보란 말이예요... 용기없는 바보같은 사람!!!
(철수) 그런 식으로 피곤하게 살면 아무도 옆에 있어주지 않을 겁니다.
→ 사실.. 내가 당신 곁에 있고 싶어요... 그런데... 내 성격이 좀 까칠해서... 그런 식
으로 당신이 나오면... 당신옆에 있을 자신이 없어요...
(마리) 괜찮아요... 진심같은 건.. 필요없으니까... 난 배우거든...
난 뭐든지 가짜로 할 수 있거든....
→ 바보같은 사람... 당신이 용기를 못내면... 내가 내죠... 난 배우니까... 내 진심을
마치 연기하는 것처럼.. 당신에게 이야기할 테니... 알아서... 새기세요~
그리고.. 난 뭐든지 가짜로 할 수 있지만... 이건 진짜로 하는 거예요! 설마 가짜로
생각하지는 마세요!
(마리) 증명해 봐요?
→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미치겠어요.. 그렇지만.. 나도 자존심이 있
거든... 그렇지만.. 난 직관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거든... 뭐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야 하는 사람이거든...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부터 당신에게 하는 것은 가짜가 아니예요...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예요..
그것을 당신에게 증명하고 싶은 거예요~
(철수) 마리의 키스시도에 거부하지 않는다... 그리고..자신도 모르게...눈을 살며시
감는다... 그리고.. 그녀의 키스를 달콤하게.. 마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신
도 원했으면서.. 마치 원치않는 키스를 한 것이냥... 그녀앞에서는 당황해 하
는 표정을 짓는다... (부러운 놈...)

이시점에서... 철수의 마음상태를 알고 싶습니다.
그녀가... 그냥 자신의 방에 들어갔다면... 그때의 키스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철수는 그 키스로 인해... 그녀에 대해 막연히 품었던 사랑이 짝사랑이 아니라.. 둘이
하는 진정한 사랑으로 진행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확신했을 것입니다.

오늘따라... 철수가 너무 부럽네요~

p.s. 오늘도 글 대신 장문의 댓글로... 대신할까 합니다... 저의 조잡한 심리분석에
많은 분들... 잠시나마... 웃음지을 수 있으면 합니다...
아~ 일을 마무리 짓었으니... 그만 퇴근할까 합니다....

내일뵈요~

네아이아빠

2009.02.26 23:37:22

글이 좀 길어지다 보니.. 일부 오탈자가 있네요... 이해해 주세요!

하루를 마무리하게 하는... 나의 청량제!!! 스타지우!!! (그리고... 이마리...)

네아이아빠

2009.02.26 23:39:53

퇴근 전... 마지막 한마디....

이 부분을 볼 때마다.. 이해 안되는 점이 있어요...
비속에서 차를 타고 오면서.. 충분히 이야기를 했을 텐데... 복도에서 꼭 저 이야기를 했어야 했을까.... 그런면에서는 약간의 리얼리티는 떨어지는 듯...

제 경험상... 와이프랑 싸울 일이 있으면... 집에 오는 차 속에서... 화내고.. 싸우고...
집안으로 들어와서는...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거든요... 하긴.. 드라마니까...
모두... 가짜니까....
편히 주무세요~
(마리에 대한 느낌이 가짜가 아닌... 진짜이고 싶습니다)

MyLaDy

2009.02.27 00:46:18

네아이 아빠분은 작가 or 감도 같아요 ㅎㅎ
여러 이야기도 해주시고 ㅋ
종방때 잠시 보왔지만 말은 못 나누어 봣구용 ㅎㅎ
이런 저런 아빠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감가는 말들도 많쿠요 ^^
전 2회 이마리가 옷을 사고 나올때
앉자서 책을 보고있는 김철수를 보고 흐믓한 웃음을 지을때...
그때부터 전 스연에 빠지게 되었지요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

네아이아빠

2009.02.27 01:46:26

MyLaDy님!! 철수가 "오만과 편견"을 읽던 중... 꼬마와 부딪치면서... "다이조부?"
"다이조부" 할 때... 마리의 철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노골화 되었다는 느낌... 저도 동의합니다. 물론... 3층 발코니에서 병나발(이 시점에서 하늘지니 님이 생각나네... 병나발... 좋아하시잖아요..) 들고 춤출 때.... 철수와의 만남부터 살며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본 꼬마와 부딪칠 때... 폭 빠지고.... 상기 키스씬부터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는 것이 정답일 듯 해요~

이 시점에서... 이 드라마를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이 미워지네....
내가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되나? 난 좋기만 한데.....

2009.02.27 08:11:21

네아이아빠님의 가상 시나리오~ 감동적입니다. 눈물 나려해요. 철수와 마리의 마음에 들어갔다가 나오셨군요.

2009.02.27 08:54:03

음... 네아이아빠님.
차안에서 충분히 싸우고 말하고 했을텐데 왜 굳이 집에 들어와서 티격거리는 것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으시다구 그러셨네요.
제가 잠깐 철수와 마리의 행각에 대해 약간의 변명을 해 보고싶어서요^^

제 생각에 철수와 마리는 부부사이가 아닌, 아직 어색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 확신할 수 없는 사이였기에 좀 다른 메카니즘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도 차를 타고 돌아오는 동안 둘 사이, 거의 제대로 된 대화는 없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마리의 입장은 철수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행복하면서도 스타로서 스캔들 기사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행복감과 불안감이라는 양가감정 때문에 당황스러운 상태일 겁니다. 아마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철수에게 침묵과 짜증을 반복했을 것 같군요.
반면에 철수는 그냥 행복한 하루였고 마리에게는 약간의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뿐인데 마리가 삐지고 이유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서 틱틱거리니까 짜증나기 시작한거죠. 철수는 마리와의 좋은 기억으로 행복한데 거기에 마리가 자꾸 찬물을 끼얹는다는 느낌이 들었을테니까요.

어쨌거나, 부부사이는 믿음이란 게 있으니까 숨김없이 말할 수 있는 소소한 일이지만, 철수와 마리에겐 없는 상태였었죠, 믿음이란 것이.
마리의 마음을 이해해주세요~ 그러면 리얼리티가 보인답니다^^

네아이아빠

2009.02.27 08:59:26

어~ 정말 그런데요... 말씀을 듣고보니... 이해가 되네요....

마치 "준"님은 철수와 마리랑 타고 있는 차 뒷자석에서... 두사람을 지켜본 듯 하네요~

daisy

2009.02.27 09:04:47

이 장면이 늘 떠오르는 명장면이었고
철수와 마리의 대사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어제 새벽까지 앉아서 보고, 또 보고 했습니다.
위에 댓 글 올리신 님들의 수준이 높아서 무어라 반론 할 여지가 없고
선물받고 마냥 해피해 지는 시간.

이경희(staff)

2009.02.27 09:38:13

네아이아빠님!! 장면마다 분석해서 올려주시는 글들이 그냥 댓글로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요~
본문으로 올려주심 안될까요??? 그럼 더 많은 분들이 네아이아빠님의 글을
보실수 있을것 같은데요..
부탁드려염*^^*

★벼리★

2009.02.27 10:34:24

네아이아빠님 정말 심리분석이 장난 아니신데요 ㅎㅎ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종종 이런 글들 부탁드려요오~ㅎㅎ

2009.02.27 10:39:43

네아이아빠 팬 할께요~

마리팬

2009.02.27 11:01:46

다시한번 느끼는거지만 진짜루 연기들 잘하시네요....표정을 비롯 대사..등등
그놈의 청율은 대체 왜~~~~~~~~~~~~~~~~~설레인당~

vovos

2009.02.27 13:25:52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겨울연가때에도 여러 배경음악이 좋아서 몇년동안 음악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했었지요.지금도 재방송을 보거나 음악소리를 들으면 여전히 그렇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음악마저 너무나 좋아서 오래오래 귓가에 남아 있을 것같네요.^^철수와 영희의 아픔 ,사랑, 역경그런 게 느껴지는군요.

네아이아빠

2009.02.27 16:13:28

우선.... 분에 넘치는 칭찬 감사합니다.
이경희님의 말씀대로 본문에다 옮겨쓰려고 했는데... 동영상에 붙은 댓글은 복사가 안되네요~ ㅠㅠ
다시 쓴다는 것은 좀 그렇고... 앞으로... 좋은 영상 올려주시면... 긴 장문의 댓글은 가급적 삼가고... 본문에다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아이아빠

2009.02.27 16:16:08

처음 쓴 글중.. 완전히 잘못쓴 글이 있네요...
(철수) 별 것도 아닌 일로 뭘 그러세요 (중략)
→ (잘못쓴 글) 결코 별것이 아니에요~
(제대로쓰면) 진짜... 별것이었어요..(별것이 아닌 것이 아니예요!)
로 써야 했네요... 길어지다보니... 좀 실수가 많았어요~

2009.02.27 16:43:12

다시 봐도 좋네요..
두사람의 연기가 놀라워요...
철수와 마리...보고싶다..^^

네아이아빠

2009.02.27 22:10:53

또 다시 봅니다....
마리의 눈물에 철수 "움찔"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하긴... 내말에 마리같은 여인이 앞에서... 내가 던진 말때문에...
아름다운 두눈에 "눈물"이 글썽인다면... "움찔"하지 않는 놈이 이상한 것이죠...

철수자식... 많이 쫄았을 것 같아요.... 철수야... 여자는 울리는 법이 아니란다...

서누맘

2009.02.28 01:08:06

다시 볼수록 감탄할수밖에,,,키스 후에 마리의 썩소(?)가 넘 멋져욤,,철수 가슴이 쿵쾅쿵쾅 햇을것 가터요,,ㅎㅎ 매 회마다 명장면 올려주시는거죠?? 복습이 더 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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