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다 내 잘못이었어요.

조회 수 4311 2009.03.06 09:00:48
daisy
 



 


 


일 년 만에 마리는 철수네 집으로 찾아간다. 철수네 옥탑방에서 가졌던


추억들을 떠올려본다. 과외를 받겠다고 우기며 쳐들어갔던 일부터.


아스카의 연인에 나온 책이라도 과외 해주라고 를 썼던 일,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이 말했던


~책에는 인간본성에 대한 지식이 있고, 인생에 대한 가장 행복한 묘사가 있고,


유모어와 재치가 있다 ~철수의 설명을 받아 적었던 마리. 대본을 읽듯이


책 3권을 단숨에 읽어내렸던 마리.




그러나 철수의 서가에 마리의 흔적들이 깨끗이 치워지고


없었다. 철렁 가슴이 내려앉는 마리,


그들의 추억이 이젠 정말 사라져버린 것 같다.




돌아가려던 마리는 계단아래서 병준이 형과


대화하는 철수의 목소리를 듣는다.




단합대회 갔었다며..다시 만나도 아무생각 안 났어?


-생각나더라. 믿음이 다 깨졌던 기억,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


그런데 오늘 어디 갔다 온 거냐?


-은영이 만나고 왔어.


철수야! 나 맥주 사가지고 갈게, 먼저 들어가.




계단 끝에서 마리와 철수가 마주치고


마리는 철수가 낯설게 느껴진다.


이마리~이마리~ 철수가 부르는데 ...


마리는 도망치듯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진다.


철수, - 괜찮아?


마리, -괜찮아요. 외면한 채로


마리는  갑자기 존댓말이 튀어 나온다.


-물어볼게 있어서요.


책장의 책 없어져 버렸더라구요. 스물아홉 권 전부다.


-물어볼게 뭐예요?




-이젠 됐어요.  전부 다 내 잘못이었어요.


  철수에게 사과하는 마리는 총총히 사라진다.


             


                  -스타의 연인 18회 거의 뒷부분에서-


 


 



 


  


 



 


사진上 ; 철수의 후드 티를 입은 마리의 모습...스타의 연인 이 후로 흰색 후드 티가


           대박이 났지만, 철수의 티를 억지로 빼앗아 입은 마리의 모습이 제일이더라.


 


 

  

댓글 '8'

daisy

2009.03.06 09:05:21

E! Entertainment 캐이블채널에서 오늘 새벽 1시에 18회 재방 시청하고
스타의 연인을 못보면 왜 가슴이 텅비고,외롭고, 고독해 지는지.그 이유를
깨닫게 했습니다.

강지혜

2009.03.06 10:33:49

으유,, 글로 읽기만 해도,, 마리하구 철수의 아파하는 모습이 선하네요..

네아이아빠

2009.03.06 12:25:44

참.. 그때... 가슴 아팠어요... 그 장면때문에 철수네 집에 가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죠..(그래서 갔다왔지만...) 갑자기 존대말을 써야하는 존재로 비춰질 때... 마리도 마리이지만... 철수맘은 또 어땠을까 합니다.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드라마... 사랑을 배울 수 있는 드라마... 스연이 그리워집니다!

따뜻한햇살

2009.03.06 13:05:44

저도요..존댓말 갑툭튀했을때..안타까웠어요.~
서로 마음이 참~ 아팠음을....볼 수 있었구요..
지금 글로만 봐도...찡~하네요..ㅜㅜ

2009.03.07 03:59:51

정말 절망스러운 마음뿐이었어요. 철수가 술 좀 많이 퍼 마시고 취한 김에 마리한테 달려갔으면 좋았을 것을, 작가님, 끝까지 자제를 명령하시더군요, 철수에게.
사실은 그래도 되는 거잖아요. 철수, 저런 상황이면... 술 마시고 전화라도 한번, 받는 순간 제 정신이 들어 끊어버리더라도 미친 척하고 한번쯤 전화해도 되는 거였잖아요.

daisy

2009.03.07 09:42:27

앞에 다녀가신 준님!
마리가 철수한테 다시 찾아와서 벤에 태우고 교각 밑으로 가서 사랑이었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철수는 옛 사랑에 집착하는 건 고질병이야?
눈앞에 있는 사람을 봐~ 나도 그럴테니까~ 벌써 일년 전 일이야~ 매몰차게
쏘아대고 쓸어질듯이 힘들게 서있는 마리를 거기에 두고 혼자서 뒤돌아 갑니다.

2009.03.07 13:23:06

철수가 마리를 매몰차게 밀어낸 것... 지금 드는 생각인데요
철수 자신을 떠난 마리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기도 했겠네요. 그건 마리의 선택이었고, 철수는 늘 마리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길 바랬었으니까요.
철수 자신의 무심함, 못된 성격... 그런 것들 마리가 못 참아한다는 것도 알고있었고.

철수 자신이 가진 믿음이 깨진 아픈 상처와 늘 공존하는 마리에 대한 지독한 사랑.
마리는 그 두 가지를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고 느낄수록 새로운 감정을 이해하게 되네요.
daisy님 감사합니다 ^^

Ruthlene

2009.03.09 08:48:31

Thanks for posting these pictures. This is one of my favorite episode in Star's Lover. The interactions between Mari & Chulsoo were so funny. I love Star's Lover. I think it's Ji Woo's best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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