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 낯선 사람들, 그리고 세상의 구경꾼으로의 가벼운 혼자됨
새로운 세계와 감각 그것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시계.
지나온 일들과 다가올 일들 사이에 얇지만 튼튼하고 즐거운 경계
시간을 이동할 수 없는 인간이 가장 넓은 범위의 자유를 가질 수
있는 건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을 경험하는 순간이 아닐까?
여행은 인생을 가장 길게 사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그 확장된 삶의 경계에서 과거의 추억과 미래의 가능성의
언저리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새로운 운명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꽤 짙은 농도를 지닌 특별한 만남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