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기자회견장에서 대필을 고백하고 난리를 치던 날 늦은 밤
마리가 걱정되고 보고 싶어서 정우진이 마련한 거처로 찾아간 철수
-철수; 마리 안에 있나요?-
-우진; 돌아가요. 당신이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다고 여기에 옵니까?
마리가 탈진해서 쓸어졌습니다. 이런 날도 지켜주지 못하면서~
이 모든 일 수습할 수 있습니까?
-철수; 난 누굴 구해 줄 사람이 못돼요. 아마 마리가 날 구해주는 게
맞을 거예요. 그러니까 난 선택권이 없습니다.
마리가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갈 거고 필요 없다고 할 때,
그 때 떠날 겁니다. 그 걸 결정하는 건 마리에요.
내가 아니고. 물론 정우진씨도 아니지요.-
침대에 깊이 잠든 마리를 보자 철수 마음엔 회오리 바람이 분다.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버리고 진실 된 삶을 살고자 결심한
마리의 가냘픈 손을 붙잡고 철수는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린다.
상냥한 쵸르스, 무서운 쵸르스, 사랑스러운 쵸르스, 까다로운 쵸르스, 여러가지 쵸르스 중(안)에서, 나는 이 장면의 진실의 쵸르스를 아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