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옥탑방에서 책을 읽겠다는 마리를 힘껏 밖으로 밀어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뒤숭숭한 철수는 마리가 돌아갔겠지만
어두운 밖에 나와 확인을 해본다.
~갔구나!~ 혼잣말 하는 철수는 추위에 떨고있는 마리를 발견한다.
~거기서 뭐 하는 거예요?~
할 수 없이 집안으로 들인 마리는 냉큼 철수의 침대로 올라가서
이불을 뒤집어 써버린다.
철수의 후드티를 빼앗아 입고 침대에서 책을 읽는 마리.
우여곡절 끝에 결국 마리와 한방에서 잘 수밖에 없게 된 철수.
혼자 신경이 쓰여 애쓰다가 잠자기를 포기하고
책상 앞에 앉아 졸다가 눈을 떠보니,
책을 편 체로 철수의 침대에서 편안히 잠이 든 마리를 보며
철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다음날 아침 문득 잠에서 깨어나 제일 먼저 마리를 찾는 철수,
마리가 없다. 시원섭섭함에 뻐근한 몸을 기지개로 펴려는
순간에 칫솔을 들고 나타난 마리
~칫솔이 두 개 있던데 어느 색깔이 철수씨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