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 2009년 06월 17일(수) 오후 06:20




“감독님만 믿어요.”

고현정·최지우·이미숙·김옥빈·김민희·윤여정 등 톱여배우 6인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는 영화 ‘액트리스’(가제)의 출연배우들이 모두 노개런티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개봉 후 수익에 따라 러닝 개런티를 받는 계약도 맺지 않았다. 모두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연출한 이재용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14일 촬영을 시작한 ‘액트리스’는 잡지사 패션화보 촬영장을 배경으로 톱여배우들의 솔직대담한 이야기를 담는 이색적인 작품. 출연배우 모두 본인 이름으로 등장하고 자기 자신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다큐멘터리는 아니고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엄연한 픽션이다.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 감독이 만들어낸 새로운 장르의 영화다. 잡지사 패션화보 촬영 과정이 상세하게 소개되기 때문에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상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시나리오까지 직접 쓴 이 감독은 대부분 자신과 절친한 여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이미숙은 ‘정사’, 김민희는 ‘순애보’, 김옥빈은 ‘다세포 소녀’에서 함께 작업을 했다. 고현정과 윤여정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난 여배우는 최지우가 유일하다. 많은 대화를 통해 ‘최지우’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는 후문.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너무 재미있고 욕심나 대부분의 배우들이 주저없이 노개런티 제의에 응한 것으로 안다”며 “촬영을 몇번 안 했지만 분위기가 마치 놀러온 것처럼 편안하고 화기애애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액트리스’는 오는 연말 개봉될 예정이다.

<최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