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놈.... 이 놈이 저 입니다.

조회 수 3200 2009.06.22 18:20:20
네아이아빠
사무실에서.. 갑자기 제 상사인 모 부부장님께서 저에게 메신저로 말을 걸어 옵니다.

"너 예전에 사진 좀 배웠다며?"(부부장)
"아~ 예.... 2개월 배우긴 했는데..." (저)
  *당시 아무생각없이 사진동호회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갔는데, 회비가 5만원이고 나중에 돌려준다고
    해서 회비를 냈었죠... 그런데 2달동안 80%이상 참석해야 돌려준다고 해서 할 수 없이 80%를 참석
    하고 돌려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너 나랑 DSLR 산 뒤에 사진 배울래?" (부부장)
"(왠 친한 척?) 전 관심없는데요!"(저)
"그러지말고.... 나랑 배우자!"(부부장)
"전 색소폰에 제 인생을 걸었습니다!"(저)
"그래... 그럼... 알았어"(부부장_약간 자존심이 상한 듯...)
"사실은요... 저 5년뒤에 최지우 데뷔 20주년 팬미팅때, 연주해야 하거든요....
올해는 너무 긴장해서...  그래서 좀 힘들 것 같아요!"(저)
"정신없는 놈!!!"(부부장)

이랬답니다.

"정신없는 놈"이 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5년 후에 까지... 변하지 않는 일편단심으로 한 배우를 사랑하는 진정한 팬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댓글 '3'

2009.06.22 19:01:11

하하하~~~~~~정신없이웃고 갑니다
장~~하십니다 네아이아빠님
상사에 굴하지 않는 성격 짱~~입니다

daisy

2009.06.22 19:54:05

네 아 님의 글은 정말 재미 있습니다.
큰 소리로 웃고나면 속이 확 트입니다.
섹스폰 연주 동영상에 얼굴은 흐리ㅅ해서 뵐수 없었지만
보고싶다~보고싶다~에 혼자 감동했답니다.
연주 끝나고 지우님이 가까이 다가가서 안아 줄 동작에 네 아 님은
볼펜을 꺼내셔서 꽝~이었습니다.
아까워 죽겠더라구요. 울 지우님의 앰브라스를 놓치다니요~

네아이아빠

2009.06.22 23:39:44

아~ 그때... 저에게 다가오신 것이... 안아줄려는 동작이었나요?
저는 이때가 아니면... 사인을 직접 받을 기회가 없다싶어서 유성매직(볼펜이 아니고...)을 꺼내어(며칠전부터 두껍게 잘 나오는 것으로.. 준비했습니다)을 꺼낸 것이었는데.... 그 동작이 그것이었군요.... 아~ 동영상을 아직 보지 못했답니다....
보면... 아쉬울까봐.... 후회할까봐.... 제 자신을 미워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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