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위한 마지막 축제

조회 수 3164 2009.07.21 23:33:15

지식을 쌓고 진리를 배웁니다.
날카로운 판단력과 순간 주어지는 일들사이에 민첩하게 결정하며 일을 추진합니다.
그렇게 얻은 지식과 진리들은 이성이라는 바구니에 담아
머리 속 한 가운데에 높게 높게 쌓아져 갑니다.

논리에 맞게 분류를 잘 해서 줄은 맞추어 정열을 해 놓습니다.
나의 한가운데...가장 높은 곳에 놓아둡니다.

그러다가 문득 눈에 보이는 창문이 있어 살짝 열어봅니다.
순간 다가선 아름다운 향기의 이야기에 제 머리가 정지됩니다.
마음이 나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향긋한 봄향기가 있었던 날도 있었고
무성한 숲을 마구 흔들어대던 웅장한 폭우도 있습니다.
쌓이는 낙엽위로 폼을 내던 그 색채들에...
제 이성은 서서히 감성의 침입으로 하나씩, 둘씩
목적의식에 논리적인 움직임을 포기합니다.
그래요,
그러다가 사랑하는 눈이 한송이씩 그러다가 함박눈처럼 내리던 그 날
내 마음위에 내리던 그 눈오던 겨울 날의 첫 만남도 눈앞에 보입니다.

이제 내 마음속에 있는 이 모든이야기들을 위한 마지막 축제를 하려합니다.
아름다운 향기를 찾아 참 멀리도 왔네요.

사랑하는 이야기들을, 사랑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장식을 하며
여기저기 짧은 추억들의 조각들이 보입니다.

흐르는 시간이 깊을수록 잊혀지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점점 선명해지는 기억들을 이제는 여기저기 흩어야 하나요.

하지만 흩어진 기억 속에 나를 기억해 줄 수 있나요...


댓글 '4'

daisy

2009.07.22 08:52:44

가슴이 뭉클해 지는 시를 읽으며
오늘 하루를 열어갑니다.

네아이아빠

2009.07.22 09:11:20

글 쓰신 것..."시" 맞는거죠?

욱님이 쓰시는 글들은 제 글과는 수준차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샘나는 경우가 많아요!

잘 생긴 외모에, 멋진 몸매에, 이렇게 멋진 글을 쓰는 지성을 가지고 계신 분을 어떻게
기억하지 않겠어요? 전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코스(W.M)

2009.07.22 10:23:06

욱님~ 잘지냈어요.^^
오늘 욱님 글을 읽으며 마구마구 떠오르는 글귀들~!!!ㅎㅎ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나 욱님 맘 제대로 읽었나~~~ㅎㅎㅎㅎㅎㅎㅎ
추운 캐나다 감기 조심하시고,다음주 기대해 주세요~~~
이번은 꼭 약속 지킬께요.!!!


jiwoograce

2009.07.23 09:24:46

잘 지내시죠?? 반가워요. 글쓰시는거 보면 그 쪽 직업을 가지셨어도 성공 하셨겠다.. 아침에 좋은글 대하니 기분이 참 편해지내요~~~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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