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론자

조회 수 3327 2009.08.29 16:17:04
잠시 객
운명론자

어느 날 송나라의 범문공이란 사람이 관상쟁이를 찾아가 자기가
재상이 될 수 있는지를 봐달라고 했다. 관상쟁이는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들여다보더니 재상과는 연이 없는 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범문공이 다시,
"그러면 의사는 될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 당시에는 의사라는 직업이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었는데 재상을
꿈꾸는 사람이 그러한 직업을 택하고자 하는 것이 의아해서 관상쟁이가
범문공에게 오히려,
"왜 의사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하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범문공이 대답했다.
"재상이 되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고 싶으나 재상이 못 되니
의사가 되어서라도 병고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돕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때 관상쟁이가 고개를 숙이며,
"관상은 색상, 골상, 심상을 보는데 당신의 색상, 골상으로는 도저히
재상이 될 수 없으나 심상을 보니 재상이 되고도 남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후 범문공은 결국 재상이 되었고, 자신이 말한 것처럼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했다.

~~~~~~~
운명론자는 운명을 바꿀 수 없다. 그렇다고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어
한다고 삶이 반전되는 건 아니다. 운명론이나 현실도피는 허상의 도구에
불과하다. 어떻게 그리지 않은 그림을 전시할 수 있겠는가! 상상과 몽상의
캔버스에 머물러 있는 자신을 생경한 풍경이 되게 하라. 그것이 개척과
진취의 정신이며, 살아 숨쉬는 작품으로서의 삶이다.

<씨앗을 파는 가게>희망씨 지음

((횡설수설
아직은 더위가 물러가지 않았지만 9월이 되면 가을의 정취를 흠씬 느낄수
있을 거예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취적이고 보다 나은 삶이
될 수 있겠지요...

댓글 '2'

이경희(staff)

2009.08.31 15:02:43

잠시객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이젠 가을이 다가온것 같아요 밤바람이 많이 차가워 졌더라구요
잠시객님도 감기 조심하세요!!!1

김문형

2009.09.01 15:45:17

스타지우엔 참 보석같은 분들이 많으세요.
잠시객님도 그분들중 한분이구요.
항상 생각해볼수있는 시간을 갖게하는 글들이 참 좋아요.
전 이제 더위가 지나가는것 같아 너무 좋네요.더위를 너무 타서요 ^ ^
잠시객님도 행복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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