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아이아빠
올려주신 계좌에 10만원 입금하고서 기다렸습니다. 바로 문자메시지가 오고서 그 다음날 아침 일찍 택배가 왔더군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두개 모두 분홍색 가방이 왔는데(파란색 가방을 선호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고, 딸래미 둘에게 서로 같은 색의 가방을 주면 서로 구분이 안될 것 같아 다른 색을 원했던 것이었죠...), 그 내용을 게시판에 올리는 우리 친절하신 코스님이 바로 바꿔주시겠다고 연락주시네요!

생각해보니, 딸래미들의 선호도를 알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그러다가 서로 싸우는 상황을 맞이하면 제가 열받을 것 같은 생각으로까지 미치니... 오히려 같은 색깔의 가방이 온 것이 더 잘 되었다 싶기도 합니다.

모든 사은품을 다 가져갈까 하다가... 그래도 지우씨 선물중 한두개는 남겨둬야 할 것 같아서...
다이어리 하나는 제끼고(둘중 하나는 아직 초등학교 입학전이라...글씨를 그리는 정도인지라...)... 핸드폰 고리도 제끼고..(아직 딸래미에게는 휴대전화가 없어서리) 저녁에 갖다 주었습니다.

딸들을 불러서 '아빠가 준비한 선물이다...'라고 이야기하고서 하나 둘씩 전해주니... "어~ 이마리다.."라고 하더군요! 아내가 옆에서 지켜보면서...'이 인간... 뭘 사들고 온거야?'하는 모습으로 쳐다봅니다. 선수를 먼저 쳤습니다.

"팬클럽에서 자원봉사 기금을 모은다고 해서... 딸래미 주려고 2개 샀지....  여기에 있는 수제비누는 당신꺼..." 별짓을 다하고 다닌다 라는 조금은 한심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예상보다는 그리 화내는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날...  처제 아기 돌잔치에 갈 일이 있어 외출을 하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첫째딸에게 그 가방을 들고 가도록 이야기 했습니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딸이 분홍색 지우가방을 들고 있으니, 매우 예쁘더군요! 둘째딸도 자기도 들고 가겠다는 것을 아내가 말립니다. 들고 갈 것도 없는데 자기 언니가 그러니 따라하는 행동이 전 예뻐보였는데... 아내는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이더군요!

행사장에 와서도 저는 차에서 내리면서 가방을 들고 가라고 했지만(그 가방에는 차에서 읽을 책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쓸데없이 아무 이유없이 이 가방을 들고가야하는 이유가 이해가 안되었는지... 못하게 했습니다 ㅠㅠ ...

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지우가방을 들고 있는 매력적인 딸래미를 자랑하고 싶었을 뿐인데....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아이들도 지우님을 사랑하게 되길 바랍니다....

p.s. 아침시간에 틈틈히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쓰게 되었습니다.

댓글 '5'

2009.09.14 12:05:05

어린여자아이는 무조건 언니를 따라합니다 같은 분홍색이 괜찮을텐데
네아이님 집안 풍경이 머리속에 그려져 미소를 짖게 되네요
부인도 어느정도 네아이아빠님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는듯 안그러면 저라도 큰 소리날걸요 지우사랑 화이팅

팬..

2009.09.14 18:04:00

고민하시면서 주문하시는거 같던데,
그래도 아내분께서 많이 양보(?)해주신거 같네요.
지우님 가방을 나란히 매고 다닐 꼬마아가씨들 모습도,
그모습을 보며 흐믓해 하실 네아님 모습도,
상상하니 기분좋아지는데요.^^

daisy

2009.09.14 18:38:11

네 아 님의 글을 읽으면 얼굴 가득 미소가 흐릅니다.
가족들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핸펀고리와 다이어리를 본인이 갖고 싶어서 사랑하는 딸에게 건네주지 않고
꼬불치는 마음도 귀엽고,부인에게 비누를 선물하는 모습도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네 아 님의 글을 읽으면 솔직하고 따뜻해서 감동을 받습니다.

코스(W.M)

2009.09.14 19:42:01

"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지우가방을 들고 있는 매력적인 딸래미를
자랑하고 싶었을 뿐인데...."
부인께서도..네아빠님의 순수함에 할말을 잃었을 것 같은데요..ㅎㅎㅎ
저두 매번...순수하신 마음을 엿볼때면 기분이 참 좋아진답니다.
네아빠님~ 무지 감동 받았습니다...ㅎㅎㅎㅎㅎㅎ

2009.09.16 01:42:38

재미있어요, 네아님! 하하핫~~~
저두 분홍색 가방이예요.^^ 길에서 같은 가방 들고 다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정말 반가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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