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送年)에 즈음하면

조회 수 4288 2009.12.30 13:57:29
daisy


 


            송년에 즈음하면


                                -유안진 -




송년에 즈음하면


도리 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


지나온 일 년이 한 생애나 같아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의 "!"


한마디로 느낌표일 뿐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질 뿐입니다


눈 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들고


쪼그라들어 모퉁이길 막돌맹이보다


초라한 본래의 내가 되고 맙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신이 느껴집니다.


가장 초라해서 가장 고독한 가슴에는


마지막 낙조같이 출렁이는 감동으로


거룩하신 신의 이름이 절로 담겨집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립니다.


일 년치의 나이를 한꺼번에 다 먹어져


말소리는 나직나직 발걸음은 조심조심


저절로 철이 들어 늙을 수밖에 없습니다.


 


댓글 '2'

daisy

2009.12.30 14:52:24

2009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드라마 "스타의 연인"과 영화 "여배우들" 두 작품으로 행복했습니다.
2010년이 밝아옵니다. 우리 지우님의 차기작 학수고대합니다.
스타지우 님들께 원하시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는 새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9.12.31 15:35:37

유진 준상이가 그림 어딘가에 서성이고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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