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곽현수 기자] 신구가 윤상현과 최지우에게 황혼이혼을 맡아달라고 의뢰했다.

2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극본 이숙진, 연출 이재동) 11회에서 형우(윤상현)와 은재(최지우)의 대학교 시절 은사로 신구가 카메오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법학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형우 은재 부부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고 교수(신구)는 “너네 이혼한다며. 내가 주례 본 애들 중에서 이혼한 애들은 처음”이라며 싸늘한 눈빛으로 제자를 내려다봤다.

이에 은재와 형우는 “죄송하다. 잘 살았어야 하는데”라며 송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는데 이같은 모습에 고 교수는 “그렇다면 내 이혼은 너희들 밖에 맡을 사람이 없다”며 충격발언으로 제자들을 경악 시켰다.

이후 고 교수는 “왜 이혼을 하시려느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형우와 은재 부부가 이혼사유로 내걸었던 ‘성격차이’를 들먹이면서 “안 사람에게 협의이혼하자고 해라. 안 그러면 재판까지 간다”며 제자들이 부렸던 억지와 똑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고 교수는 “그럼 4주후에 보자”는 말을 남긴 후 유유히 발걸음을 옮겨 사라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형우가 은재를 놓아주기 위해 이혼을 선언하고 이에 서로의 빈 자리를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