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그리고........

조회 수 3008 2005.02.23 14:12:51
도하
여러분~ 안녕하시죠?^^

오늘 4학년들 졸업식이네요~ 부모님들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사진을 찍는 졸업생들을 보니 무척 느낌이 묘합니다.

저도 조금더 있으면 저렇게 학사모를 쓰고 졸업식을 하겠죠?^^

날씨는 아직 쌀쌀하지만 졸업식 열기에 모두들 추운줄도 모르는것 같아요.

밝은 웃음의 졸업생들도 멋지고 이쁘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부모님들이 눈에 띄네요...

지금가지 아이들 낳으시고 길러주시고 공부도 시켜주시고....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대화를 방해하지 않으려 꽃다발을 들고 조금 멀찌감치서 지켜보시는 부모님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목이 살짝 메이는군요...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나이가 나이니만큼 그들의 부모님은 모두 이제 세월앞에 조금씩 무너져가는 모습이에요..

미소를 잃고 계신건 아니지만 그 미소를 지으시는 입가의 주름이 자꾸만 어른거리는군요....

도저히 안돼겠습니다..

세미나준비, 자격증 준비, 프로젝트 준비한답시고(제대로 한것도 없으면서...) 설날에도 집에 못내려간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오늘 집에 내려가려고 해요. 비록 논문 발표가 다음주이긴 하지만...

지금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란걸 새삼 느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같이 안부전화하시는 아버지...그리고 어머니...

참으로 못난 자식입니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것도 없는 녀석이 부모님께 단한번 제대로 효도도 한적이 없네요...

오늘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어깨라도 주룰러드려야 겠어요....

만약에 집에 부모님이 쓰시는 인터넷이 아직 연결되어 있다면....

밤에 다시 놀러올게요^^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 여러분~~

전 인천으로 가려고 합니다^^


댓글 '5'

이경희

2005.02.23 14:31:42

도하님 집이 인천이셨군요~
저도 늘 생각만 하고 또 원상태로 돌아와 버립니다
겨우 안부전화 한번씩 하는게 늘 부모님께 부끄럽더군요
도하님 글 읽고 나니까 저도 가까워도 자주 가보지 못하는 친정에 퇴근하면서
들러봐야 되겠어요
도하님도 부모님께 효도하고 돌아오세요^^

달맞이꽃

2005.02.23 15:27:14

도하님 ..저도 딸이 둘이 있어요
원칙 대로 하면 작년에 두 아이 모두 졸업을 했어야 했는데 연수다 모다
해서 가을에 코스모스 졸업을 하게 되었지 모예요 ..
아마 몰긴해도 학사모를 쓴 딸들을 보면 저도 기쁨의 눈물이 나올것 같아요 ..
힘든 시대에 태어나 탈 없이 속 안썩이고 이만큼 자랐으니 고맙고 대견한 일이지요
부모님에게도 자녀들에게도 다 큰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다고 ..
도하님 인천이 고향이신가봐요 ..
아이들 어렸을때 몇년 살앗는데 지금은 몰라보게 달라졌더군요 ..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는 것 같은데 도하님 보다 부모님이 마니 기뻐 하시겟어요
경희님 말대로 주어진 시간 부모님에게 효도 마니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꿈꾸는요셉

2005.02.23 16:51:52

부모님을 생각하는 도하님의 마음이 참 보기 좋네요.
자녀를 키우다보니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셨는지 조금은 알게 되더라구요.
믿음으로 키운다는 것이 어떤건지....
도하님의 부모님께서도 멋진 아들을 누셔서 행복하시겠어요.
집에 잘 다녀오시구요.........
부모님에 대한 사랑.... 맘껏 알려드리고 오세요.

가람

2005.02.23 19:46:08

도하님의 글을 읽어 내려가보니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또한 이쁘시네요.
조심해서 집에 잘 다녀오세요.

도하

2005.02.24 00:26:18

아니에요 여러분...알고보면 저같은 불효자도 없답니다...ㅠㅠ
항상 마음만 앞서지 언제나 부모님 속만 썩이는 걸요.....
아, 그리고 제 집은 인천이에요~ 바다사나이죠^^
지난번 지우씨가 인천에서 팬미팅을 가지신듯한데 그때 제가 인천에 없어서....
너무나 서글프네요 ^^;;
다음엔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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