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십년째되네요.

조회 수 3113 2002.04.03 11:48:02
김문형
벌써 십년입니다. 제가 작은아이를 낳고 시어머니께서 폐암선고를 받으셨지요.
그래서 몸조리도 못하고 유지는 외가집에서 돌때까지 다 키우셨죠.
그때는 어머니도 저도 젊어서 잘 이겨냈어요. 그렇지만 이년전에 다시 발병하시고,
또 뇌종양까지 생기셨어요. 이번에는 수술을 해야만 사신다고 하니 8일날 수술날짜
받아놓고 입원해 계십니다. 그런데 마음이 왜 이럴까요?
결혼해서 신혼도 없이 연년생아이들 낳고 시어머니 병수발에 그때는 저희가 여덟식구였어요.흔히들 흔히들 말하는 시집살이였죠. 그래도 그일들이 제가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한 행복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런일이 반복되고 지금에 다시 똑같은 일을 또 다시 해야 된다는게 힘겨워집니다.
저도 어쩔수 없는 인간인가봅니다. 편찮으신 어머니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면서도 제 결혼 생활을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해놓은것 없이 정말 아이만 둘 낳아 논것 같아요.
직장다니느라 면허도 못따서 결혼하면 면허부터 딸려고 했는데  이제는 나이먹어가며 겁만 많아지나
봐요. 하고 싶었던게 아이들 한테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식구가 많다보니 자연히 아이들한테 소홀히 하게 되더군요. 생활에 모든게 어른들위주로 하게 되니 아이들도 커가면서 불만이 많아지나
봐요. 며칠전에도 아들이 자기들은 어리다고 무시하고 의견도 들어주지않는다며 화를내더군요.
물론 어른들 앞에서 버릇없이 굴렀다고 야단쳤지만 나중에 타이르는데도  이해할수 없다네요.
어머니가 성격이 남자같으셔서 본인의지데로 되지 않으면 온식구들이 불편하게 하십니다.
지금은 병도 있으시고 나이도 있으셔서 덜하시지만 견디기 힘든날이 많았던것같아요.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이 많나봐요. 제가 너무 지쳐서 누구를 돌아볼 여유가 생기지 않아요.


스타지우 가족분들께  너무 제  넋두리를 했나봐요.
모두 즐거운 얘기인데 제가 분위기 가라않쳤죠. 죄송하구요.
며칠사이에 예쁜아이디가 많이 보이네요 샘나요. 부럽구요.
그리고 저는 아직 쳇팅도 할줄모르네요.
그래서 금요일 저녁마다 외로워요. 많은 분들보니 서로 친하신것같은데
저도 예쁘게 봐주시고  같은 삼십대 엄마들의 조언도 구할께요.
항상 지우 스타지우식구들 사랑합니다.


댓글 '9'

하얀사랑

2002.04.03 13:45:18

문형님 안녕하세요?^^ 저는 삼십대는 아니지만... 힘내세요..늘 이런 말 밖에 못해드리네요... 시어머님 되시는 분 수술 잘 되셧으면 좋겠어요..힘내세요,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면 모든것이 조급하지 않을거라 생각해요.히힛*아직저두 그 걸 잘 못하지만...체팅 어렵지 않아요!~~그냥 요기 글 올리시는 것처럼 쳇방에서두 하면 되는 거거든요.금욜날 꼬옥 뵜으면 좋겠네요..^^제가 좋은 노래 많이 올려드릴께요^^ 밖의 날씨가 넘 좋네요..전 이제 학교에 가렵니다,,오늘 하루 행복하세요...^^샬롬*

운영2 현주

2002.04.03 14:15:13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그러고보면 누구나 힘든점들이 한가지씩은 다 있나봐요.... 전 안좋은 상황에 있을때도 그 안에서나마 내가 좋은것들을 보려고 노력해요.그러면 조금은 견딜수 있드라구요.. 문형님..저희들 이름 부러우셨나요? 그럼 제가 이쁜거 하나 만들어드릴께요...^^ 제가 드릴수 있는게 힘내시라는 말과 그런거밖에 없네요...^^ 날씨가 참 좋아요..... 우울할때 아이 손잡구 동네 한바퀴 산책이라도 다녀오세요~ ^^ 내일은 꼭 오늘보다 많이많이 행복해지시길 바랄께요...^^

정아^^

2002.04.03 14:33:23

좋은일만 나누나여 머~~ 안좋고 힘든 일일수록 더더욱 서로에게 힘이되어야만 진정한 사랑인거져~~ 문형님~ 저는 아직 시집을 안가서 잘 몰라서여.. 어떻게 힘이 되어야 할지 잘 몰겠지만... 어쨌든.. 응원하구 기도할께여~ 언넝 맘의 평안함을 찾으시길.....^^

미혜

2002.04.03 15:00:39

힘들때 서로 위로할수 있고 즐거운 일 있으면 함께 나누는 그런곳이기도 해요..스타지우는^^ 문형님께 옆에서 힘이 되어주진 못하지만 ....ㅠ.ㅠ 제 맘을 담아 문형께 힘내라고 말하고 싶네요~화이팅 입니다~~그리고 저 친하지 않아도 무진장 친한척 하는거 알죠?? ㅋㅋ 우리 앞으로 이런저런 얘기 많이 나눠요~아주 친하게~~

차차

2002.04.03 15:41:16

문형님.. 힘내세요!^-^

앨리럽지우

2002.04.03 18:19:13

문형님~홧팅! 문형님이 오히려 이렇게 자신의 얘기를 솔직히 얘기해 주시니.. 더 친근한 맘이 들어여^^.. 많은 위로가 되어드릴순 없겠지만여.. 그래두.. 여기와서 이렇게 여기 식구들과 종종 수다도 ㅎㅎ.. 그럼 좌악 스트레스가 풀리실거예여!

크런키^^

2002.04.03 18:41:19

힘내세여.....가족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니까.....모든일이 잘 될거에요.....^^

sunny지우

2002.04.03 20:27:04

문형님 ! 얼마나 힘드셨어요. 정말 문형님을 꼭 안아 드리고 싶어요. 긴시간 동안의 시어머니 병수발과 시집살이.... 정말 잘견디신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이루어 논것이 없으시고 다시 어머니의 병수발로 힘들어 지실 것 생각하니 더 마음이 슬프신거죠. 자신도 없으시고요. 문형님!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말 많은 일들을 이루어 놓으셨어요. 어머님이 지금까지 사실수 있도록 하셨어요.정말 효부십니다. 문형님 자녀들이 어머님의 효심을 이어 받을 거얘요. 시댁식구 대소사를 다 해내셨으니 이얼마나 큰일을 하신건가요.모두 문형님의 수고를 아실 겁니다 . 제일 큰 일은 두자녀 낳으시고 건강하게 키우셨잖아요. 이보다 큰 축복이 있겠어요. 지금은 힘드셔도 남편과 자녀들이 큰 힘이실 겁니다. 힘내세요.

sunny지우

2002.04.03 20:31:02

저는 개인적으로 `심은대로 거둔다'는 성경의 진리를 굳게 믿고 살아요. 문형님은 많은 좋은 것을 심으셨으니 반드시 좋은 삶의 열매를 거두실 겁니다. 낙심하지마세요. 희망을 가지세요. 문형님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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