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왔다" 열도 들썩…기자회견장 157명 몰려  
[굿데이 2004-03-23 11:15:00]

톱스타 최지우의 일본 열풍이 거세다.
　
오는 4월3일 드라마 <겨울 소나타>(<겨울연가>의 일본어 제목)의 NHK TV 방영을 앞둔 최지우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 시부야 NHK방송국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157명에 이르는 기자들의 '광풍' 같은 취재열기를 불러일으키며 일본 언론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지우는 이날 일본 취재진의 열기에 새삼 놀라며 "일본에서의 활동이 가능하다면 영광"이라고 언급, 일본에서의 연예활동에 대한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이 때문에 최지우의 일본진출에 대해 일본 연예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겨울 소나타> 여주인공 일본 진출'이라는 제목으로 톱기사로 다뤘다. <스포츠닛폰>은 "NHK방송국 회의장에 157명의 기자들이 몰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열기는 매년 200석 정도가 준비되는 일본 최대 규모의 NHK 주최 홍백가요제의 기자회견에 필적하는 것"이라면서 "위성방송을 통해 방송됐을 뿐인데,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뜨거운 취재열기"라고 밝혔다.
또한 "최지우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일본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최지우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겨울연가>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볼 줄 몰랐다. 매우 감사하다'고 한국말로 했다"고 현장을 전했다. 이어 "173㎝의 큰 키에 모델 뺨치는 최지우의 수려한 외모는 일본 연예계에서도 크게 어필할 것"이라며 최지우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닛폰>은 또 "소설 <겨울 소나타>는 86만부 정도 판매됐으며, DVD는 15만세트가 팔렸다. 또 '최지우 투어'에 그동안 참가한 인원(일본인)이 1,700여명"이라면서 "지난해 불었던 <겨울 소나타> 열풍이 올해는 '겨울 소나타 신드롬'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최지우의 신체적인 조건이나 얼굴이 일본에서도 크게 어필할 것"이라면서 "일본 연예계에 진출한다면 한국에서처럼 큰 인기를 누릴 것이다"고 전했다.
　
일본 40대 후반의 한 여성팬은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방송되는 대부분의 멜로드라마는 자극적인 잠자리 장면 등이 자주 등장하는 반면에 <겨울연가>는 노출이 절제돼 있고, 영상미가 뛰어나다"면서 "이러한 면에서 일본 드라마에 익숙한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지우와 함께 일본을 방문한 <겨울연가>의 연출자인 윤석호 PD 역시 NHK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VIP대우를 받았다. 최지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한·중 합작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를 일본 후지 TV가 방송할 예정이어서 일본에서의 최지우 열풍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일본을 방문한 최지우와 윤석호 PD는 24일 귀국한다.

도쿄(일본)〓양정석 특파원 jsyang@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