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 비수기에도 좁은 '개봉 문'

조회 수 3114 2003.11.04 13:40:02
지우사랑

[속보, 생활/문화, 연예] 2003년 11월 03일 (월) 19:36

‘매트릭스_레볼루션’의 위세가 대단하다. 이 영화의 개봉일인 5일을 피하느라 10월31일엔 무려 10편의 영화가 개봉됐다. 10월24일 개봉 예정이던‘깝스’는 날짜를 이리 저리 옮기다가 결국 ‘매트릭스_레볼루션’을 피해 다른 영화들이 모두 옮겨 간 5일을 개봉일을 잡았다.
한 주에 평균 다섯 작품 내외가 개봉되던 추세에 비하면‘매트릭스_레볼루션’ 개봉 전주와 개봉 다음 주엔 각각 열 작품 내외의 많은 작품이 몰려 있다. 10월에 개봉하자니 ‘스캔들’과 ‘황산벌’이 앞을 가로막고,11월에 개봉하자니 ‘매트릭스_레볼루션’을 피해 갈 수 없는 진퇴양난의형국이다. 결국 ‘매트릭스_레볼루션’과 함께 5일에 개봉한 작품은 ‘영어완전정복’과 ‘깝스’가 전부다.

10월과 11월은 영화사들이 전통적 비수기로 꼽아 온 시기다. 그러나 비수기라고 해서 스크린을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CGV나 메가박스 같은 멀티플렉스는 ‘스캔들’ ‘황산벌’ 등 ‘되는’ 영화를 두 세편씩 상영하지, ‘작은’ 영화나 ‘예술’ 영화에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설령 자리를 얻어도 다른 작품과 번갈아 상영해야 하는 설움을 겪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굿바이 레닌’ 등 작지만 알찬 수확을 거둔 영화들이 있다는 것. ‘굿바이 레닌’은 흥행 강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주말 저녁 매진을기록했다. 여기에 ‘그녀에게’ ‘파 프롬 헤븐’ 등 작품성 있는 영화가재상영되고, 작은 영화들이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등 난국을 헤쳐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러나 소수의 한국 흥행 영화와 외화 대작이 스크린을 독식하고 작은 영화들이 떠밀리는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78 운좋은 사람?? [1] 정유진 2002-07-18 3026
477 유진을 그리워하며..11탄 천년의후에 2002-07-18 3026
476 나도..... 세월이 가면... [5] 세실 2002-07-18 3026
475 오늘도 활기차게..^^* [8] 김진희 2002-07-19 3026
474 실제 있었던 일.......... [5] 바다보물 2002-07-24 3026
473 이 세상 그대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3] 마리시안 2002-07-25 3026
472 자료실에 링크깨지거나 삭제된거... [2] 김태우 2002-07-26 3026
471 잠들기 전에.... [6] 코스모스 2002-08-08 3026
470 지우공주 보러 오세요~~` [6] 정바다 2002-08-09 3026
469 차차야~~happy birthday~~ [10] ★벼리★ 2002-08-10 3026
468 저 휴가갔다왔어요...아주 자~~~알요 [7] 이지연 2002-08-18 3026
467 오랫만에 게시판에 글 하나 올립니다. [8] 세실 2002-08-23 3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