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전설(채송화}

조회 수 3035 2003.02.13 21:43:48
코스
채송화
꽃말: 가련, 순진[채송화]

페르시아에 욕심 많고 돈밖에 모르는 여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여왕이 좋아하는 것은 오로지 보석으로
자나깨나 보석을 손에 넣을 궁리만 했습니다.

여왕은 상인들에게 세금을 모두 보석으로 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도 성이 차지 않았습니다.
욕심 많은 여왕은 어느 날 가혹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페르시아의 백성들은 누구나 죽기 전에 보석 하나씩을 세금으로 바쳐라."

먹고 살 것도 없는 백성들은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보석 한 개를 바치자면 집과 땅을 다 팔아도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여왕의 명령을 거역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보석이 담긴 열두 개의 상자를 싣고 여왕을 찾아왔습니다.
여왕은 너무나 많은 보석을 보자 너무 좋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저 보석들 좀 봐!
내가 갖고 있는 것들보다도 훨씬 많네!'

여왕은 보석을 보자 욕심이 불같이 타올랐습니다.
그 보석들을 꼭 차지하고 싶었거든요.
"여보시오, 노인 양반. 그 보석을 내게 바친다면
그 대가는 충분히 치르겠소.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 보시오."

그 때 노인의 입에서는 듣기에도 무서운 말이 떨어졌습니다.
"보석 하나가 페르시아 백성 한 사람분입니요."

보석에 사람을 비교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욕심 많은 여왕의 눈앞에는 보석밖에 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여왕은 노인의 요구에 응했습니다.

여왕은 보석을 세기 시작했습니다.
보석을 하나씩 여왕에게 건네 줄 때마다 백성이 한 명씩 없어졌습니다.
드디어 보석을 전부 세고 딱 한 개가 남았습니다.

그 보석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굉장히 크고 진귀한 보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보석과 바꿀 백성이 없었습니다.
노인은 여왕에게 말했습니다

"여왕님, 여왕님까지 합치면 수가 꼭 맞겠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럼 이 보석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노인은 보석을 집어들고 떠나려 했습니다.

그러나 여왕은 다시 그 노인을 붙잡았습니다. "노인 양반, 나는 그 보석을 갖지 않고는 못 견딜 것 같소. 그 보석을 주고 나를 가져가시오."

노인은 여왕에게 보석을 내주었습니다.
여왕이 그 보석을 받아 드는 순간, 보석 상자가 모두 터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여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보석은 사방에 흩어져 자그마한 '채송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왕은 지나친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브라운 아이즈..압구정거리에서

댓글 '5'

온유

2003.02.13 23:30:57

코스언니 이 이야기 채송화 언니랑 상관 없는거죠 ㅎㅎㅎ.오늘 보니까 사랑 우아는 잘 몰라두 정열은
정말 대단하더이다.네시간 기다렸음....기억해 두시기 바람....

바다보물

2003.02.13 23:42:50

채송화꽃이 사진으로 보니 참 이뿌군요
그리 눈여겨 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상식을 하나더 늘여주신 코스님 감사합니다

꿈꾸는요셉

2003.02.14 00:06:55

여왕이 좋아하는 것은 오로지 보석...
인간의 욕심의 끝은 결국 자신의 파멸이네요.
그런데도 자꾸 잊고 사는 것도 우리 욕심의 한 자락이겠죠..
욕심을 버릴 수 없기에...
우리 이 시간... 만큼은 욕심을 버리자구요...
채송화 언니...
보석 너무 좋아하지 마슈... 겁낭께..
다른 사람야그지...

달맞이꽃

2003.02.14 08:28:28

호호호호호~~흠~`채송화꽃말이 가련 .순진 .이라구라 ..ㅎㅎㅎ군디 ~코스님 우리가 아는 어느분은 욕심은 없는것 같은디 그 온니랑 맞는게 없네용 ..참 ~하나있다 ..순진 ~~쿠쿠쿠~나이에 걸맞게 구엽잖아 ㅎㅎ나보다 오떤땐 더 철이 없는것 같지 않냐? ㅋㅋㅋㅋㅋㅋ인천에 사는 모모언니 우리 욕심내지 말고 삽세다 ㅋㅋㅋ

채송화

2003.02.14 10:07:44

처음엔 청순 가련 딱 나네..했더니만 이게 뭔 소리랴 ㅎㅎㅎ
사실 나~~~보석 좋아하지롱.~~~
이런 깊은 꽃말이 있는줄 몰랐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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