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하지원, 최지우 흉내 구설수 '홈피에 사과글'
2002.04.29 (월) 22:14
탤런트 하지원(23)이 K2TV ‘연예가중계’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최지우에 대해 사과글을 올렸다.하지원은 “(연예계) 데뷔 전 최지우 언니의 팬이었고 평소 언니를 좋아해 흉내를 냈는데 이것이 언니 팬에게 좋지 않게 받아들여졌으니 어쨌든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 사건의 발단은 27일 방송된 K2TV ‘연예가중계’ 인터뷰에서였다. ‘연예가∼’ 취재팀은 하지원이 출연하고 있는 영화 ‘폰’(안병기 감독·토일렛픽쳐스 제작) 촬영현장인 경기도 양수리 종합촬영소를 찾아 하지원을 인터뷰했다.이때 하지원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 배우가 최지우”라고 말했고,취재진의 즉흥적인 요구에 최지우의 연기를 흉내내다 ‘산혁아’ ‘실땅님’ 등 혀짧은 발음을 흉내낸 게 최지우 팬의 심기를 건드렸다.방송이 나간 후 ‘연예가∼’ 게시판에는 동료연예인을 흉내낸 데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 격렬한 공방이 벌어졌다. ‘경솔했다’는 글과 ‘최지우 흉내는 누구나 다하는 건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 등이 엇갈렸다.
하지원은 29일 ‘연예가∼’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그 경위를 밝히고 정중히 사과했다.하지원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립니다”며 말머리를 꺼냈다.그는 “최지우 언니의 성대모사를 한 것은제 적극적인 의사가 아니라 담당 PD의 제안으로 하게 됐다”며 “몇번 거절하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방송상 재미를 위해 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흉내를) 내게 됐다.최지우 선배와 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