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님도 "10전10승"보다는 "100전50"승~★

조회 수 3031 2004.02.27 20:26:09
하는 배우가 되시길..
배우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

이민 가고 싶은 한석규에게 전하고픈 말

한석규가 촬영 중인 ‘소금인형’의 제작이 표류하자 측근에게 “이민가고 싶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이래 한국영화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지금, 최고의 배우로 군림했던 한석규가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아이러니가 안타까울 뿐이다.

한 영화전문지가 지난해 영화배우 461명의 ‘상품성‘을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최고의 배우는 단연 한석규였다. 하지만 기간을 2000년 이후로 좁히면 송강호가 1위, 차승원이 2위며 한석규는 활동이 뜸했던 까닭에 50위권 밖이었다. 지난해 한석규가 출연한 ‘이중간첩’ 실패는 3년이 넘는 공백 탓이 가장 크다. 그 사이 송강호, 설경구, 장동건, 정준호가 부쩍 성장해 ‘거포’ 자리를 꿰차버렸다. 여기에 언론 인터뷰나 방송 출연을 극도로 꺼리는 그의 부실한 팬 관리도 함께 꼽힌다.

영화감독 홍파씨는 ‘영화 속으로 떠나는 문화여행’이라는 책에서 눈앞의 행복과 안일에 연연하고, 특유의 이기적 어울림으로 사라진 스타들을 기억해내면서 한석규에게도 그런 위험성을 지적했다. 시대흐름에 동참할 뿐 앞장서서 시대를 이끌려고 하지 않는 점, 지나친 몸사림, 무책임한 출연료 챙기기, 독서나 사색을 통한 인생통찰에는 게으르면서 CF로 인기 유지하기. 한석규로서는 한번 읽어봐야 할 구절이다. 안성기씨도 “좋은 의미에서 그의 실패를 기대했다. 흥행 부담을 떨어내야만 작품 선정의 경직성도 적어지고, 연기 부담도 없고, 대인관계도 편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석규의 흥행 부담을 보면서 “100% 흥행에 성공할 시나리오는 10년을 기다려도 없다. 가능성과 만나는 사람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그건 너그럽고 자유로운 자만이 가질 수 있다”고 후배에게 충고했다.

실패가 두려워 장고를 거듭하면서 오해도 많이 받았던 그의 연기가 퇴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쉬리’ 이후 불안해지기 시작해 ‘텔미썸딩’에서 균열되더니 ‘이중간첩’에 이르러서는 아예 무너졌다. ‘넘버3’ 등 한 해에 세 편이나 선보였을 때조차도 그의 연기는 괜찮았다. 그래서 이 땅의 숱한 영화 관계자와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그 오랜 휴지기를 가진 이유에 대한 의문이 밀려들었다. 남자스타가 거의 없던 때 영화제작자들이 한석규에게 수많은 러브콜을 보냈는데도 반응이 없자 대타를 쓰면서 그가 얄미워서라도 영화를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 말도 돌았다. 한석규를 대신할 만한 남자배우가 제법 생긴 요즘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좋을 리 없다. 그래선지 한석규는 “‘박하사탕’의 주인공을 못한 게 가장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닥터 봉’부터 ‘텔미썸딩’까지 8연승을 거뒀던 그의 시나리오 선택에 대해 사람들은 감탄을 늘어놓는다. 따지고 보면 그만큼 우스꽝스러운 칭찬도 없다. 한석규는 시대의 흐름을 좇아 폭력물에 가담하거나 멜로물에서 타고난 목소리를 선용해 초기의 성공을 거뒀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매스컴은 그가 스타이기 때문에 듣기 좋은 말만 했다. 그러나 그에게 더 이상 빼먹을 가치가 없을 때 영화제작자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한석규가 한국영화의 버팀목이 될 수 있고 흥행보증수표로 재기가 가능하다고 본다. 충무로는 아직 그의 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전히 캐스팅이 어려운 우리 영화계에 웬 신비주의 전략? 한석규씨, 부디 10전10승보다는 100전50승하는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 서병기 전문기자 weapon@[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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