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제 막.
2003년 마지막 일을 마쳤습니다.
아직 늦은 오후는 아니지만 조용한 오피스에 앉아
너무 오랫만에 이곳을 찾아 여유를 즐겼습니다.
상도 많이 받으시는 지우씨도 보게 되어서 더욱 좋았구요.

역시 상은 무슨 조그만 모임 줄다리기 상이라도 받으면 좋은건데
그렇게도 좋은 상을 많이 받으셔서 참 좋았습니다.

지난 2003년을 뒤돌아보면서 몇자 적습니다.

안 좋은 기억들은 다 잊는 축복이 있기를 바랄께요.
그리고 좋은 기억들은 그 향기까지 기억나는
천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너무 좋은 하루..하루...
오는 해에는 더두 말구 딱 365개만 달라구
기도하겠습니다.

2003년은 스타지우에서 알게 된 인연들이
깊어감을 느낀 한 해였습니다.
여름에, 겨울에 계절을 바꿔 만나기두 했구요.

무엇을 하지 않아도
무엇이 필요해서도 아닌
소중히 주머니 깊숙히 집어넣는
그런 만남이었기를 바랄뿐입니다.

그냥 이런 만남은 흔한 만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 삶을 몇번 살아도 이렇게 만나는건 아주 드물거란 생각이
스치는건 다른분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

아니라구 돌아서도.
무슨 하나의 이야기인양.
남기고 돌아선 기억이 어느새,
제 앞에와 또 다른 기억을 원하며 서있는건.
아마도 제 삶이 그렇게 가기를 원하는거겠죠.
내버려 두죠.

2004년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
아무생각없이 막연한 미소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한분한분 모두 다요.~

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