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지 않는자,유죄-노희경-

조회 수 3023 2002.03.27 10:35:44
우즈벡
내용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유죄....▒  



노 희 경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해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더욱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았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 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 너, 그리 살어 정말 행복하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 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주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 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 내어 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 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이번 겨울에도 난 감옥 같은 방에 갇혀

반성문 같은 글이나 쓰련다.
  







사랑 하기에도 너무나 짧고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정말 드라마 속 준상이가 한 말이 맞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

사랑을 줄수 없을 만큼 가난한자도 없고

사랑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부요한자도 없습니다.

그 사랑중 하나를 떼어 지우씨를 응원해주고 기도해주고 지켜봐주고 싶습니다.




댓글 '5'

우리지우

2002.03.27 10:48:48

저도 열심히 응원할께요.. 지우님 화이팅.. 음악 좋아요..

운영2 현주

2002.03.27 10:51:21

아침에.......... 꽃도 음악도..너무 좋네요....^^ 전 보라색을 좋아하는데...이쁜꽃이예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지우님도 많은 힘될거예요.....^^ 감사드립니다....^^

하얀사랑

2002.03.27 10:58:30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아~~ 정말 제가 이래서 노희경 작가를 좋아한답니다,,우즈백님 첨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꽃향기 속에서 전해지는 글이 너무도 좋네요.. 오늘 하루 행복하시구요...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사랑을 지우언니와 그리고 그녈 믿고 응원하는 우리 가족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샬롬*

앨피네

2002.03.27 11:20:06

지우님.. 제 사랑하나 드릴께요.. 뚝~(사랑하나 꺽어드립니다.) 사랑해야겠어요.. 제 자신도 다른 분들도.. 모두모두.. 아끼며 사랑하렵니다..

순수지우

2002.03.27 11:39:06

혹시 노희경님이 우정사 쓰신 분이신가여? 정말 멋진 글이에여~이 글 옮겨주신 우즈벡님 감사드리구여~저두 지우언니,울 식구들께 사랑을 듬뿍 드리고 싶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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