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참 이상하네여......

조회 수 3033 2002.07.14 02:10:07
정아^^

저한텐 십삼년된 친구녀석이 하나 있어요.
처음 만났을때부터 정말 변함없이 한결같이 저를 그 긴긴 시간동안 좋아해준 녀석이거든요.
같이 있음 여자친구보다 더 편하게 해주구... 또 나한테 다른 사랑이 생기면 멀찌감치 떨어져서
그냥 지켜만 봐주던 녀석....
그리구 내가 다른 사람한테 상처받으면....... 같이있어주며 위로해주고....
그러니깐 자기한테 오라면서.... 진심을 농담처럼 표현하곤 했던 녀석.....
항상 제 맘속엔 '이 사람은 내사람이 아냐'라는 단정을 지어놓구 그냥 친구로만 못을 박아왔죠..
언젠가는 친구라는 이름보다 더 진전된 감정이었을때가 있었더랬어여.....
하지만 한번 아니라구 생각해선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더군요....
내가 애인이 생기기 전까지는 내 옆을 떠나지 않겠다던...
왜냐면... 자기가 없으면 정아가 허전해 하는 모습 어떻게 보냐며... 입버릇처럼 말 하던 그 녀석.....
스토커 소리에... 온갖 구박 다 받으면서두 내 걱정을 먼저하던....

왜 그 친구 얘길 이렇게 하냐구여???
글쎄여...
이런 사랑 받았어요..... 자랑이 아니구여.....
오늘 그녀석한테 애인이 생겼다는 소릴 직접 들었거든요....
처음엔.... 정말 축하해주고 싶었어요...
너무 오랜 기간동안 날 바라바줘서 너무 미안한 맘 뿐이었거든요... 정말루....
그래서 축하한다구... 정말 행복하라구... 그러는데...
너무 얄미울 정도로 행복하다구 자랑을 하잖아요....
애교있는 그녀가 좋다며.... 적극적이고 자신있는 그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며....
그냥 웃어 넘겼습니다.
얼마나 좋았으면.... 얼마나 사랑에 목이 말랐으면... 이렇게 좋아할까??
내심 많이 미안한 맘이 들면서....

그런데... 정아맘이 좀 허전하네여....
정말 그렇게 다른 사람의 사랑이 되었구나... 생각하니....
이젠 편안한 친구를 핑계대루 만나지두 못하겠구나...
항상 그 자리에 있을것만 같던 녀석이.... 그렇게 다른 자리로 옮겨갔어여....
덩치두 안큰데 그녀석의 빈 자리는 왜 그리 큰지.....
그동안 정아 욕심이 너무 컸었나바여.... 그죠?
오늘 밤이 지나면.. 진심으로 축복해 줄 수 있을것만 같은데... 지금은 기분이 좀 그러네여....

요새 정아 주위에서 커플탄생이 많이 되구 있어여...
모두모두 축하해 줄 일이져?? 행복해 보이는 모습들.....
티격태격 몇년된 커플들 사랑쌈 하는 사이에 왜 제가 껴 있는지...
저는 연애 경험두 없는... 정말 순진한 사람인데여... ^^
그런데... 그런 커플들이... 왜 저한테 그렇게 자랑을 하고싶어하는지... 참...
제가 편해서 그런거겠죠?
얘기두 다 들어주구... 좋은얘기 많이 해주구 그래서...
우잉... 그래두 정아기분좀 생각해주구 그러지들.....
그죠?? ㅋㅋㅋ
[예외인 사람 한사람 있어여... 예쁜모습 질투 안할터이니 제발 연애좀 하라눈...
지우언니!!! 예뿌게 사랑하는 모습좀 보여주시라눈... 대상이 누구든지...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좋으니깐여.... 알쪄?? ㅋㅋ]

흐흐^^ 오늘 정아가 좀 짠~~ 해져 있네여...
아까 글 올린것두 무슨 이별을 고하는 글인마냥.....
지금꺼두 그렇구... 맘 무겁게 했다면 지송해유~~
지는 그냥 여기 스타지우가 친정같기만 해서... 그냥 넋두리 하는건데...
이해해주실꺼쥬? 호호호
일에 좀 치어서 감정적이 되었나바여...
이제 좀 자구... 낼 또 몰두해야겠네여...

사랑하는 우리 스타지우 가족여러분~~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두... 주위분들과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세여^^
지금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정말 소중히 여기면서여~~
좋은밤되세여^^
그람 정아는 자로감다... 휘리릭~~

댓글 '6'

김년호

2002.07.14 03:41:41

그분이 님 기다리는데 지치셔서 내려 놓으셨든지 아니면 ... 작전일수도 있겠네요.13년 쉬운 시간이 아니죠!?누구나 할수 있는게 아니고 쉽게 내려놓을수 있는 세월이 아니네요.

코스모스

2002.07.14 10:07:08

정아야!!!!!사랑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친구가 정아도 모르게 사랑으로 자리를 잡은건 아닐까??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어온 사랑~아~웅 나두 몰르겠다 갑자기 뭔가 복잡한거 같애 ㅋㅋㅋㅋ이 언니가 정아 글에 도취된듯 같이 심각해져 버렸네 ...어째든 울 정아 앞에 멋진 남자가 짠~~하고 나타나길 바래

앨리럽지우

2002.07.14 12:11:41

정아얌~.. 널 만들었던 나머지 갈비뼈의 주인공이~ 널 기다리구 있을거얌.. 분명.. 삐리릭.. 하고 맞춰질.. 너의 나머지가.. 예비되어 있을테니.. 조금만 기달려 보자눈~

달나라

2002.07.14 12:25:46

제생각에도, 어쩌면 그친구가 정아님의 사랑으로 자리잡은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드네요. 하지만, 다른사람의 연인이 되어버렸잖아요. 그친구분과는 인연이 아닌가봐요..^^ 정아님의 좋은인연 곧 만나실수있을꺼에요. 아니, 모르죠.. 스타지우가족분들 중에서도 정아님과 인연이 될분이 있으실지..^^

sunny지우

2002.07.14 15:44:22

정아가 짝을 만날 때가 됬나보구나...지나간 버스는 그냥 가게 두어야 하겠지? 다음에 나타날 분을 위해 정아가 먼저 좋은 배우자가 되는거다. 결혼하기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으렴 신앙적으로 ,정신적으로, 신부수업도 좋고, 막연히 기다리지말고, 너의 꿈을 함께 할 동력자를위해 기도하렴...그리고 매일 매일 열심히 사는거다.

바다보물

2002.07.14 16:50:47

정아ㅑ 맨날 말로만 언니가 울정아 시집 보내야지 하는구나 진짜로 보내야하는데.....좋은 멋진 사람이 정아의 짝이 될거라 언니는 믿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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