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다른 이야기

조회 수 3020 2007.06.11 23:15:57
잠시 객
같지만 다른 이야기

한 여인이 랍비를 찾아와 자신의 고통을 호소했는데, 결혼한 지 20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아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난 랍비가 무척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 무슨 우연의 일치란 말인가?"
"우연의 일치라뇨?"
"사실은 내 어머니도 당신과 똑같았소."
"예?"
랍비는 놀라는 표정을 짓는 여인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랍비의 어머니는 결혼한 지 20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었다. 겉으로는 내색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무척 근심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뜻밖의 소문을 듣게 되었다. 마을에 크와자 아라르 성자가 왔다는 것이었다.
소문을 들은 그녀는 만사를 제쳐놓고 그가 머무는 집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 성자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간청
했다. 그러자 성자는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그럼 그대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바칠 수 있소?"
"예?"
사실, 그녀의 집안은 가난하기 그지없어서 값진 물건 하나 갖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무척 진지했다.
"저희는 비록 가난하지만, 바칠 것은 가지고 있습니다."
대답을 마친 그녀는 황급히 집으로 달려와서는, 집안 대대로 고이 간직해오던
카던카(결혼식 날 신부가 어깨에 걸쳐입는 소매 없는 외투)를 꺼내들고 성자
에게 뛰어갔다.
하지만 그녀가 도착했을 때는 성자가 이미 다른 마을로 떠난 뒤였다. 할 수 없이
그녀는 사람들에게 성자가 간 마을을 물어 길을 떠났다.
마음이야 한시라도 빨리 성자를 만나고 싶었지만 그녀는 몹시 가난했다. 여비조차
없어 그 먼길을 걸어가야 했다. 게다가 그 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어느새 성자가
다른 곳으로 떠나버린 후였기에 그녀는 다시 걸어서 성자를 좇았다.
그렇게 이 마을, 저 마을로 성자를 찾아다닌 지 한 달 반이 지난 어느 날, 그녀는
마침내 성자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카던카를 바쳤고, 성자는
그것을 그 지방 회당에 헌납했다.
랍비가 결론을 말해주었다.
"그 뒤 나의 어머니는 그 먼길을 다시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임신을
하여 이듬해에 나를 낳으셨죠."
이야기를 다 듣고 난 여인이 탄복하며 말했다.
"아, 정말 우연도 어떻게 이런 우연의 일치가 있을까요! 저도 집에 카던카가 있어요.
지금 당장 그것을 가져다가 랍비님께 드리겠어요. 그래서 랍비님이 그걸 회당에
바치면 신께서 제게 아이를 점지해주시지 않겠어요?"
여인은 매우 상기되어 있었지만 랍비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아닙니다, 부인. 그런 것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당신과 제 어머니의 경우는 서로
다르니까요."
"아니, 다르다니요?"
랍비가 말해 주었다.
"당신은 나를 통해 제 어머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그분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없었답니다."

~~~~~~~~~~~~
너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라. 결코 남의 흉내를 내지 마라. 자신이 타고난 재능을
그동안 쌓아온 능력과 함께 발휘해보라. 다른 사람의 재능을 따라하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각자가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신만이 안다.              ((에머슨))
~~~~~~~~~~~~

<솔로몬의 지혜 훔치기>마빈 토케이어

((횡설수설
요즘 드라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만든이들의 노력이 엿보이더군요.
물론 아쉬운 부분, 부족한 부분, 더 잘 만들수 있을텐데... 하는 여러 생각들이 스칩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일수록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라는 글귀를 보고 조금은 조급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촬영에 매진하고 계실 배우를 비롯한 제작에
참여하시는 모든분들 용기 잃지 마시고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것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이 지우님 생일이시네요...
    축하드리고 건강하게 촬영 마무리해서 좋은 결과 있기 바랄께요.***

댓글 '3'

봉선화

2007.06.11 23:46:56

참 좋은 글이네요..
잠시객님 고마워요///
우리 드라마 끝날때까지 열심히 응원해요!!!

김구희

2007.06.12 08:19:54

항상 힘을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깨닫고 공감하는.....
넘 감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하니까요
그저 열심히 책임 다하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에어시티 화이팅!!!

daisy

2007.06.12 09:26:25

잠시객님!
저도 에어시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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