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다 보았습니다.

조회 수 3011 2004.08.09 18:56:03
유포니
오늘 누구나 비밀은 있다를 보았습니다
물론 처음은 아니구요
그 동안은 스타지우가족들과 어울려 본 대신 오늘은
아는 이들과 보았는데, 영화전반에 관한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안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인간의 욕구 중 제일로 치는 식욕과 성욕,  그래서 성을 음식에 비유하는
영화의 도입부 대사는 이 영화 전반적 소제인 섹시코드를  짐작케 하는
자연스런 장면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로맨스 섹시 코미디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는 저로서는  충분한 워밍업이 된 셈이죠.

몇 번 영화를 본 지라 어느 부분에서 관객의 웃음이 터 질 거라는 것쯤은
예상했기에  그런 장면에서 나는 웃음소리는 물론, 간혹 예상하지 않았던
곳에서 웃음을 터 뜨리는 몇몇을 보면서 꼭 신대륙을 발견한 것 같은 희열
또한 느끼게 돼더라구요.
물론 지우씨가 연기한 선영의 씬들에서  가장 많이,  가장 강도가 센
웃음이 터졌구요.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는 씬은 비오는 날 수현의 집으로 찾아간 선영이의
궁금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입니다.   여러분은요?
혹 베드신?(저는 우스개소리로  마루타씬으로 부른답니다. 학구적인 선영의
성지식을 실험해 보는 기회인 것 같기에... ^^;)

스쳐지났던 장면들에 숨은 한 뼘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얻어지는... 숨은그림찾기와도
같은 재미와 엔딩타이틀에 담긴 세 자매의 에필로그  같은 마지막 비밀까지도...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재미를 속속들이 담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건 많은 관객들이 불이 켜진 동시에 자리에서 뜨는지라 엔딩화면의
재미를 놓치고 있더군요.
그러다보니 엔딩자막 사이사이의 화면이 좀 더 짧았으면 하는 바램도 듭니다만...

어쨌든 영화가 끝난 후 잊지 않고 함께 영화를 본 이들에게 어떠했는지 물었봤습니다.
이 중에는  케이블에서 여러번 예고편을 보고 맘먹고 누비다를 본 이도 있었는데,
우리가 늘 경험하는 일이지만,  스토리에 너무 많이 노출된 탓인지
뭔지 모르게 허전한 면이 느껴진다하고,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간 이는
영화에 집중하면서 재미있게 보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지우씨 연기에는 좋은
평들이었구요.
흔히 말하는 별점으로 매겨달라는 부탁까지도 하고 싶은 맘... 굴뚝에서 연기 날 정도였지만
그런데로 만족할 만한 얘기들은 거 같아 그 쯤에서 그쳤습니다.
암튼 보면 볼수록 지우씨의 연기력과 노력의 흔적을 한껏 느낄 수 있어 자꾸자꾸
영화관을 찾고 싶어집니다.

어제는 영화관련프로에서  여배우기근의 충무로에 새롭게 영화를 이끄는 여배우들 중 우리
지우씨의 이름를 거론하는 걸 들었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뿌듯한 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 말에 동감할 것이라는 기대, 아니 확신을 갖게 됩니다.



별 얘기 아니었지만 수고한 지우씨에 대한 저 나름의 보답쯤으로 읽어주세요.




댓글 '5'

이경희

2004.08.09 19:20:37

지우씨에 대한 평이 좋다니 다행이네요
엔딩씬은 제가 생각해도 영화보러 오시는 분들께 홍보해야
될것같아요
저도 얘기를 듣고 가서 엔딩씬 봤거든요
이렇게 글 올리신 유포니님도 수고하셨어요~~~~

달맞이꽃

2004.08.09 19:54:56

하이.....유포니.....더위탈출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잘 하고 왔네요 ..호호호~
서먹 하던 사람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가 서로 가까워 지는데는
좋은 기회가 될듯 싶어요 (달여사 생각)
학구적인 선영이가 성지식을 배우면서 고기다가 동그라미 그릴때 ..허허~
극장 분위기 안봐도 뻔해보입니다레 ..
에구..순진한 쑥맥 선영이..........
수능생도 고리 밑줄치고 열심히는 공부 안할거유 ㅋㅋㅋ
찌고 찌는 삼복 더위에 우리 선영이가 시원스레 웃게 만들어 주네요
그런 영화가 누비다여서 더 기분이 좋아요
요즘 달여사도 보는 사람마다 더운데 집에 있지말고 에어콘 빵빵 거리는데서
누구나비밀은 있다 보라고 입소문 내느라 신나라 하는중이지요
다행이 누비다에서 지우씨 평이 좋아 더 신나라 하고 있답니다 .
몰긴해도 아는분들도누비다 보고 반은 지우씨 팬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뇌리를 스치네용
일케 글발도 좋으면서 우티 게시판에선 볼수 없는지 읽다 보니 달여사
유포니 당신이 괘씸하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머리를 휘감는데 ...
어티 생각하시나용?
우리 진지하게 이문제에 대해 대화좀 나누어야 될듯 싶은데 ...ㅎㅎ.

천년의 전설

2004.08.09 22:27:01

웃음을 유발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누구나 비밀을 있다.. 쵸 대박이 나야 할텐데.........
그죠?
지금 8명 모아서 요번주 토요일날 아이들과 같이 가기로 했는데.....6명밖에 못모 았어요.. 기대 되네요.....

코스

2004.08.10 00:44:58

나두...이젠 여러번을 보다 보니깐...처음엔 보지 못했던 작은 부분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고...다른 각도로 감상을 하게 되드라구요.ㅎㅎ
난 볼 때마다....배드씬 장면에선 그냥...넘어가니..
나..그 장면 넘 좋아하는 것 같어..그치!!
유포니님 이 음악을 들으니깐... 세 자매의 에필로그가 떠 올라용.*^^*
멋진 후기 잘읽고가영~~!! ~.^

★벼리★

2004.08.10 02:53:53

아하하~
마루타씬.,.ㅋㅋㅋ
동감 백만퍼센트예요 언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94 너무 예뻐서 잡아먹고 싶은 우리 태화..^^;; [7] 무녕이 2003-11-28 3009
493 ■ [SC 추천채널] SBS '천국의 계단'[스포츠조선] 깜찍지우 2003-12-03 3009
492 하얀 연인들 홈피 주소좀 가르쳐 주세요 [1] Gayle 2003-12-06 3009
491 천국의 계단. 울반에선... [2] 1%의지우 2003-12-11 3009
490 천국의 계단 4회중 지우님 장면 캡쳐 몇장... [5] 운영자 현주 2003-12-13 3009
489 담 작풍 생각하면서 ..... 뽀유^^* 2004-01-13 3009
488 지우님, 상우님 두 분만 보려 했는데... [4] 그리움 2004-01-15 3009
487 ㅎㅎ 지우누나~~복많이받어요~♡ [1] 이의현 2004-01-21 3009
486 지우누나 & 스타지우가족분들 새해 복 만이마니 받으세욧^_^ [1] 숑숑숑 2004-01-22 3009
485 오늘 한밤의 연예까지 쭉~ 봐야되겠네요~ [3] 지우하늘 2004-01-29 3009
484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1] 지우누나짱 2004-02-06 3009
483 채팅창에 아무도없다... 이경원 2004-02-13 3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