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7 18:07

’최지우 비판 기사’는 사실이다

【서울=뉴시스】

“최지우가 일본에서 불성실한 촬영 태도를 보였다는 기사는 절대적으로 사실에 근거했다”

최지우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쓴 日 매체의 기자가 본지에 입장을 밝혀왔다.

이 기자는 "최지우 소속사가 일본에서는 항의 한번 못하고 있다가 이를 인용 보도한 한국 매체에만 법적대응을 운운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일본에서 ‘윤무곡-론도’를 촬영 중인 최지우는 촬영시간에 자주 늦어 동료배우 타케노우치 유타카를 비롯한 스태프들을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 성실하지 못한 태도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는 것.

‘주간POST’가 이를 보도했고 본지는 이를 인용 보도했다. 국가기간 산업으로 지속가능성이 있는 한류를 위해서는 대중들의 눈을 호도하는 감싸주기, 부풀리기 성 기사보다는 냉정한 감시와 비판 기사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기사가 보도된 후 최지우 소속사 예당 엔테테인먼트의 고위 관계자는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기사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며 기사를 내려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본지가 이를 거부하자 바로 한 연예매체는 최지우 소속사의 입을 빌어 ‘기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최지우 소속사는 “한 통신사가 사실이 아닌 기사를 확인 작업 없이 인용 보도했다”며 “국내 특정 언론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마찬가지이다”고 "애국심"에 호소해 비난했다.

이 기사에 대한 댓글을 살펴보면 ‘사실 여부는 논외로 하고 과학자에겐 엉뚱한 얘기로 국민을 홀려놓던 황우석 교수가 연상된다. 엉뚱하게 한류 반한류 하면서 애국심 자극하는 걸로 뭔가 회피하는 인상’(ertt2002) 등 부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최지우 소속사는 주간POST의 원 기사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인 추측성 기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한 日 주간POST의 기자는 17일 본지와의 국제전화에서 “기사는 절대적으로 사실에 근거해서 썼고 최지우 측의 항의도 없었다”며 입장도 밝혔다.

日 기자는 “최지우 소속사가 일본 원 기사에 대해서는 항의하지 못하면서 이를 인용 보도한 한국 매체에 대해 법적 대응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일은 일본 언론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日 기자는 “원 기사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책임지겠다”고 기사의 신빙성을 강조했다.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