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윤동주....

조회 수 3041 2003.10.14 14:49:24
평범한사람

길 / 윤동주


잃어버렸읍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부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목록
수정 삭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47 일본에 상당히 실망이고 지우님 팬으로써 기분이 나쁩니다. [3] 김수민 2005-01-08 3031
546 아 지금 막 기사를 봤습니다..-_-; 지우야 놀자 2005-01-08 3031
545 안녕하세요.^^ 꼭 좀 봐주세욤~~ [2] 달타냥 2005-01-13 3031
544 안녕하시죠? [11] 드래곤^^ 2005-01-14 3031
543 '겨울연가' 재방송 열기, 케이블서도 뜨겁다 [1] 아이시떼루지우 2005-01-14 3031
542 한주를 즐거운 투표로 시작해요~ [1] 지우지킴이 2005-01-24 3031
541 후지TV 천국의 계단 게시판 글모음및 시청률 [1] 앤셜리 2005-02-15 3031
540 언니 오빠들 꼭~~ 보셔야 해요 [4] happyjlwoo 2005-02-20 3031
539 JI WOO'S PICTURE AT NARITA AIRPORT [4] cjsrnrfdml 2005-02-23 3031
538 겨울연가 日 국민 3명 중 1명 봤다</ [3] 지우사랑 2005-03-10 3031
537 후지TV 천국의 계단 19회 게시판 글모음[3/14~3/16] [2] 앤셜리 2005-03-17 3031
536 천국의 계단 의 시청률입니다 [2] saya 2005-03-22 3031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