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이 사랑하기

조회 수 3062 2002.08.23 20:13:53
꿈꾸는요셉
늦은 밤 현관문을 들어서는 남편을 보며
가슴 한 편이 아련해 옴을 느낍니다.

저 사람이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며 미소짓게 하던... 내 사랑이...

어느 덧.. 내 사랑이... 그 풋풋했던.. 내 사랑이..
40의 중반에 멈춰 선.... 다소 초췌한 모습의 ...

순간... 두 팔을 벌려.. 내 가슴에.. 안았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풋풋함은 없었지만... 그는 늘 내게 평안함입니다.

하루의 복잡하고 힘들었던 일상에서.. 안식의 수면속에.. 빠진 ..
내 반쪽의 얼굴을 보며...
전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마음껏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게 해 줘서..
그는 지금 다소 쑥수러운 듯한 어설푼 미소로 저를 바라보고 있을 겁니다... 늘 그랬듯이..  

나의 부족함을 따뜻함으로 채워주었기에..
오늘 나의 당당함이 존재합니다.

저는 압니다..
나의 사랑한다는 고백보다..
그의 말없는 미소의 사랑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앞으로의 남은 삶을... 더 많이 사랑하며.. 감사하며,.. 그렇게 살겠습니다.
그리고... 허락된다면..
머리 하얀 노인되어... 서로의 지팡이와 ...  버팀목이 되며...
어느 날 후회없이 함께 가기를 소원합니다.

혼자 남은 이의 후회와  다 표현하지 못한 안타까움 갖지 않기를... 위해
마음 껏 속삭입니다......  사랑합니다...

p.s> 혹시 좋아하면서.. 또는 사랑하면서.. 약간의 자존심 때문에..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시는 분은 안 계신가요?
        진정 사랑한다면... 용기를 내세요..
        사랑은 속박이나 구속이 아닌... 상대방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입니다.
        내 틀에 그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의 틀에 나를 맞추고 싶어하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스타지우님들... 오늘 퇴근하는 남편을 향해... 찐한 뽀뽀 한 번 날리시면...ㅎㅎㅎ
고소한 냄새가 솔솔... 아고 부러버라....
  


댓글 '7'

이지연

2002.08.23 21:43:14

요셉언니...나도 울신랑 들어오면 뽀뽀나 한번 할까요?.... 맞아요 사랑한다는 말보다 이젠 느낌으로, 가슴으로 사랑을 느끼는것 같아요... 언니의 사랑이 영원하길... 울스타가족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기도하는 밤입니다

sunny지우

2002.08.23 22:33:25

요셉이! 남편사랑은 여자하기 나름이라고 ...(진실이 버젼) 요셉이 사랑받겠네...

초지일관

2002.08.23 23:51:50

캬~ 선배님 존경합니다... 계속~ 행복하시길...

박혜경

2002.08.24 01:47:15

전 남편 바라만봐두 넘 좋아요 철없는 절 늘 잘 이해해주고 잘 감싸주고 결혼12년째데 늘 한결같은 사람이에요 다 하나님의 은혜인거 같아요 요셉언니 언니두 행복하시죠? 늘 기쁘게 사시는 거 같아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즐거운 주말 가족과 좋은시간 보내시구요

바다보물

2002.08.24 02:37:36

언니 전 신랑이 없는데요? ㅋㅋㅋㅋ오늘 오면 해줄랍니다

김년호

2002.08.24 02:54:01

요셉님 정말 사랑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예요.

발라드

2002.08.24 11:57:38

요셉님,,글이 마음에 와 닿아요.앞으로 남편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살아야 겠어요..좋은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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