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심속 야외공연 눈과 귀 즐겁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서울 도심에서 2가지 무료 야외공연이 매일 또는 주말에 펼쳐져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공연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분수대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고 있는 ‘광화문 댄스 페스티벌’과 17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 한빛은행 앞 특설무대에서 선보일 ‘월드컵 16강 기원 명동축제’.

관객들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한정된 공간에서 관람하는 실내공연과는 달리 야외공연은 탁트인 공간에서 보다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광화문 댄스 페스티벌〓‘2002 서울공연예술제’ 무용부문 프로그램의 하나로 발레와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모든 춤을 볼 수 있다.

1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평일 낮 12시20분부터 40분간 ‘정오의 야외춤 한마당’이 펼쳐진다.

국립발레단의 갈라 공연, 서울시립무용단의 ‘서울에서 꿈꾸다’, 인천시립무용단의 ‘모란꽃 춤’, 조승미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조승미 명작발레’ 등 국내 30여개 무용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오후 7시30분부터 ‘테마가 있는 주말 예술무대’가 열린다. 엄재용 황혜민 이윤경 등 무용계 기대주들의 공연(18, 19일)과 무용가 최승희씨의 춤과 의상을 재연한 무대(25일), 박시종 김남식 등 젊은 안무가들이 참여하는 무대(26일)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15일 직장 동료들과 이 공연을 관람한 이재희씨(32·교보생명 전산팀 근무)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바깥공기를 쐬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며 “무용이란 예술장르가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월드컵 16강 기원 명동축제〓17일부터 6월23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열리는데, 부제는 ‘월드컵 참가국 페스티벌’이다.

특히 29회째인 올해 명동축제에서는 월드컵 참가국의 민속과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32개 참가국의 국기퍼레이드, 스페인과 브라질팀의 민속공연, 프랑스팀의 팬터마임 등이 펼쳐진다.

또 17일 오후 2시 개막식에서는 한국의집 상설공연단의 축하공연과 축구신동 유태풍군의 축구묘기 공연도 마련돼 있다.

6월15일은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기념해 명동 내 일본상품전문점인 ‘혼모노타운’을 중심으로 일본 전통무용과 전통의상 퍼레이드가 열린다.

또 6월23일에는 장동건 송승헌 최지우 등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거리 패션쇼도 선보인다.

명동상가번영회 김재훈 총무부장은 “월드컵 관람을 위해 방한한 외국인들에게 쇼핑명소인 명동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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