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시티조앗
2.‘...‘에어시티’ 전문직 드라마 절반의 성공과 과제 .




[뉴스엔 조은영 기자]

8일 종영한 최지우 이정재 주연 MBC 주말드라마 ‘에어시티’.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한류스타’ 최지우와 영화배우 이정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지만 초기 두 주연 배우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이 드라마의 공간과 배경을 만드는 매력적인 소재였다.

‘에어시티’는 국내 드라마로서는 유일무이한 인천국제공항과 국정원을 무대로 선택했다. 매일 여객 8만여명, 화물7천여톤, 600여대의 항공기가 드나들고 3만명의 직원, 21개 정부 기관이 모여 작은 정부를 이루는 인천국제공항은 그 자체만으로도 국내 드라마의 소재와 외연을 확장시켜줄 신세계였다.

드라마 작가들이 주축이 된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에어시티’의 준비기간만 수년이 걸릴 만큼 방대한 양의 자료 수집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주요 캐릭터를 설정하고 중심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또한 인물에 몰입감이 높은 국내 시청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공간에 힘을 주기보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간적 부분을 최대한 끌어내는 방향으로 드라마를 설계했다.

문제는 방영 이후 줄곧 10% 내외로 드라마의 화려한 외연에 상응하는 시청률이 나와 주지 못하면서 부터다. 특히 문제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문직 드라마를 표방했던 ‘에어시티’가 두 주연배우의 멜로 라인을 너무 일찍 부각시키고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 플롯으로 끌어간 것에 대해 당초 기획의도를 살리지 못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물론 소재를 확장하고 장르의 실험을 감행하는 과도기에 등장한 한국 드라마들이 대중성 확보를 위한 장르와 연애의 함수 관계를 매끄럽게 풀어가지 못 하는 부분들이 꽤 존재했다. ‘에어시티’ 역시 비슷한 류의 문제점들이 노출되긴 헸지만 공항에서 연애하는 드라마 정도로 폄하하기에는 분명 억울한 부분이 있다.

‘에어시티’는 기본적으로 공항이란 현실적인 공간에 존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두 주인공 도경(최지우)과 지성(이정재)을 직업인으로서 자아실현이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지만 사랑에 서툰 인물로 설정한 것은 대중적인 멜로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설정만은 아니었다. 일과 사랑의 미묘한 함수관계가 각 인물의 인간적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에 주목해 왔던 이선희 작가의 전작들을 기억해 봐도 그렇다.

‘에어시티’에서 사랑은 이별과 만남이 넘쳐나는 공항에서 근무하며 헤어짐이 두려워 타인과의 소통에 벽을 쌓고 살아온 두 남녀의 인간적 성장과 동일시된다. 이들은 서로간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기계적인 관계 맺기를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드라마가 종반을 향해 갈수록 두 주인공이 주변인들과 보다 끈끈한 관계 맺기에 성공하는 것 역시 사랑을 통해 성장했기에 가능한 변화들이다.

만남과 헤어짐이 빈번한 공항이란 공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드라마의 주제 역시 종국에는 전문직업인으로서 재능과 열정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온기를 함께 배합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에어시티’는 새로운 소재 안에 보편적 공감을 끌어낼 감정선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서 일정의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쉬운 것은 멜로라인보다 과도한 의욕으로 공항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소재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 한 부분이다. 공항 출입이 잦은 관계자들도 어려워하는 얘기를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편집한 내용도 적지 않았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여권 위조, 마약밀매, 북한 관련 이야기 등 소재가 주는 무게를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고 내러티브의 틈을 보였던 것이다.

신선한 기획을 촘촘히 메우지 못한 ‘에어시티’가 절반의 성공으로 마무리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조은영 helloey@newsen.com

댓글 '2'

이경희

2007.07.11 16:50:32

멜로라인은 너무 없어서 문제였구만 모든 기사가 첨~부터 끝까지
똑같은 기사만 쓰고 있으니 참! 한심하네요
에어시티 한번이라도 시청 했다면 이런 기사 못쓸텐데..........
요즘 기자분들 너무 편하게 기사 쓰시느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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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3 20: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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