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뭉클해요.(꼭 보셨으면 합니다.)

조회 수 2300 2002.05.15 12:32:45
김년호
지우씨 그리고  스타지우 여러분  우리 정말  감사하며 살아요.
우리에게 없는것 보다 우리에게 주신 것들이 너무 많아요.
감사해요. 항상~

서울시 글짓기 대회
어린이 부문에서 1등한 글입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구로동에 사는 용욱이예요.
구로 초등학교 3학년이구요.
우리는 벌집에 살아요.
벌집이 무엇인지 예수님은 잘 아시지요?
한 울타리에 55가구가 사는데요.
방문에 1, 2, 3, 4, 5...번호가 써 있어요.
우리 집은 32호예요.
화장실은 동네 공중변소를 쓰는데,
아침에는 줄을 길게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해요.
줄을 설 때마다
저는 21호에 사는 순희 보기가 부끄러워서
못 본 척 하거나 참았다가 학교 화장실에 가기도 해요.
우리 식구는 외할머니와 엄마, 여동생 용숙이랑
4식구가 살아요.
우리 방은 할머니 말씀대로 라면박스만해서
4식구가 다같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엄마는 구로2동에 있는 술집에서 주무시고
새벽에 오셔요.
할머니는 운이 좋아야 한 달에 두 번 정도
취로사업장에 가서 일을 하시고 있어요.
아빠는 청송교도소에 계시는데 엄마는 우리보고
죽었다고 말해요.

예수님, 우리는 참 가난해요.
그래서 동회에서 구호양식을 주는데도
도시락 못 싸 가는 날이 더 많아요.
엄마는 술을 많이 먹어서 간이 나쁘다는데도
매일 술 취해서 어린애 마냥 엉엉 우시길 잘하고
우리를 보고
"이 애물 단지들아! 왜 태어났니...같이 죽어버리자" 고
하실 때가 많아요.
지난 4월달 부활절날 제가 엄마 때문에 회개하면서 운 것
예수님은 보셨죠.
저는 예수님이 제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을 정말로
이해 못했거든요.
저는 죄가 통 없는 사람인줄만 알았던 거예요.
그런데 그 날은 제가 죄인인 것을 알았어요.
저는 친구들이 우리 엄마보고
''술집 작부''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구요.
매일 술 먹고 주정하면서 다같이 죽자고 하는 엄마가
얼마나 미웠는지 아시죠.
지난 부활절날 저는 "엄마 미워했던 거 용서해주세요"라고
예수님께 기도했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는 모습으로
''용욱아 내가 너를 용서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저는 그만 와락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그날 교회에서 찐계란 두 개를 부활절 선물로 주시길래
집에 갖고 와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드리면서 생전 처음으로 전도를 했어요.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구요.
몸이 아파서 누워계시던 엄마는 화를 내시면서
"흥, 구원만 받아서 사냐"
하시면서 "집주인이 전세금 50만원에
월세 3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구원만 말고 50만원만 주시면
네가 예수를 믿지 말라고 해도 믿겠다" 하시지 않겠어요.
저는 엄마가 예수님을 믿겠다는 말이 신이 나서 기도한 거
예수님은 아시지요?
학교 갔다 집에 올 때도 몰래 교회에 들어가서 기도했잖아요.

근데 마침 어린이날 기념 글짓기 대회가 덕수궁에서 있다면서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저를 뽑아서 보내 주셨어요.
저는 청송에 계신 아버지와 서초동에서 꽃가게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던 때 얘기를 그리워하면서
불행한 지금의 상황을 썼거든요.
청송에 계신 아버지도 어린이날에는
그때를 분명히 그리워하시고
계실테니 엄마도 술 취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살아주면 좋겠다고 썼어요.
예수님, 그 날 제가 1등 상을 타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시지요?
그 날 엄마는 너무 몸이 아파서 술도 못 드시고
울지도 못하셨어요.
그런데 그 날 저녁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 오셨어요.
글짓기의 심사위원장을 맡으신 노 할아버지 동화작가 선생님이 물어 물어 저희
집에 찾아오신 거예요.
대접할게 하나도 없다고 할머니는 급히 동네 구멍가게에 가셔서
사이다 한 병을 사오셨어요.
할아버지는 엄마에게 똑똑한 아들을 두었으니
힘을 내라고 위로해 주셨어요.
엄마는 눈물만 줄줄 흘리면서 엄마가 일하는 술집에 내려가시면
약주라도 한잔 대접하겠다고 하니까 그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으신
동화책 다섯 권을 놓고 돌아가셨어요.
저는 밤늦게까지 할아버지께서 지으신 동화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책갈피에서 흰봉투 하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펴보니 생전 처음 보는 수표가 아니겠어요.
엄마에게 보여 드렸더니 엄마도 깜짝 놀라시며 "세상에 이럴수가...이렇게 고마운
분이 계시다니" 말씀하시다가 눈물을 흘리셨어요.
저는 마음 속으로
"할아버지께서 가져 오셨지만 사실은 예수님께서 주신 거예요"
라고 말하는데, 엄마도 그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얘 용욱아 예수님이 구원만 주신 것이 아니라
50만원도 주셨구나"
라고 우시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할머니도 우시고 저도 감사의 눈물이 나왔어요.
동생 용숙이도 괜히 따라 울면서
"오빠, 그럼 우리 안 쫓겨나구 여기서 계속 사는거야?" 말했어요.
너무나 신기한 일이 주일날 또 벌어졌어요.
엄마가 주일날 교회에 가겠다고 화장을 엷게 하시고 나선 것이예요.
대예배에 가신 엄마가 얼마나 우셨는지
두 눈이 솔방울만해 가지고
집에 오셨더라구요.
나는 엄마가 우셨길래 또 같이 죽자고 하면 어떻게 하나
겁을 먹고 있는데
"용욱아, 그 할아버지한테 빨리 편지 써.
엄마가 죽지 않고 열심히 벌어서 주신 돈을 꼭 갚아 드린다고 말이야"
라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엄마가 저렇게 변하신 것이 참으로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고마우신 예수님! 참 좋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사랑으로 주신 수표는 제가 커서 꼭 갚을께요.
그러니까 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동화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게 사시도록 예수님이 돌봐주세요.
이것만은 꼭 약속해 주세요.
예수님! 너무나 좋으신 예수님!
이 세상에서 최고의 예수님을 용욱이가 찬양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 용욱이 드림

서울시 글짓기 대회에서 어린이 부문 1등한
글입니다.







댓글 '9'

프리티 지우

2002.05.15 13:06:05

우와...대단한 어린이네요.초등학교 3학년이 썼다고하기엔 넘 잘 쓴글 같습니다..가슴이 아프네요...

흑흑...

2002.05.15 13:16:36

넘 슬퍼서 눈물이...저 김년호님 팬 할래요...흐미 먼저 지우씨팬부터 하구요 ㅠㅠ

서녕이

2002.05.15 13:32:24

ㅠ.ㅠ 눈물나여~ 훌쩍~ 참 아름다운 영혼이네요

앨피네

2002.05.15 13:40:09

감동 또 감동.. 눈물이 글썽글썽.. 뭉클하면서도 아름다운 글이군요..좋은 글 올려주셔서. 년호님 감사합니다..

맑음

2002.05.15 13:47:33

이글 예전에 저도 읽었어요... 저희 딸에게도 보여주었답니다..상황과 사람과 시간을 통해 역사 하시는 하나님을 볼수 있었습니다..지금 이순간에도 하나님은 운행 하시며 잃어버린 영혼을 찾고 계시지요..그래서 우린 힘들고 어려워도 낙심 할 필요가 없습니다.모두 사랑받기위해 태어났습니다.

green

2002.05.15 15:39:36

용욱이란 아이의 솔직한 글이 저의 나태함을 되돌아보게 하는군요...용욱군, 그 맑고 또렷한 가슴으로 세상을 밝게 살아가길...주님의 축복이...

애너밸리

2002.05.15 18:15:29

넘 가슴아프고 슬프고 감동적인 글이내여.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파 눈물이 ...... 저도 10살된 딸아이가 있는데 꼭 이글을 읽어보게 해야 겠어요.맑고 순수하고 깨끗한 영혼을 가진 용욱이 하나님 안에서 어서 빨리 예전처럼 행복해 졌음 하내여

하얀사랑

2002.05.15 21:41:09

아~~눈물이 저절로 흘러요,,,슬퍼서가 아니라요,,,이 글 쓴 아이의 맘이 넘 이뿌고 감동적이에요,,감사합니다,,,이런 글 읽을 수 있도록 옮겨다 놔주셔서요,..용욱일 위해 저도 기도할게요~

김문형

2002.05.16 01:43:16

아이의 마음이 어른 몇명의 맘보다 사려깊네요. 그만 할말을 잃었어요. 다시 한번 나자신을 되돌아봅니다. 년호님 감사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몽디에스의 새로운 뮤즈 최지우 이경희(staff) 2020-11-06 18105
공지 아기화장품 몽디에스 광고영상 [2] 이경희(staff) 2020-11-06 10142
114 영화 " 집 으 로 ..." [9] 하얀사랑 2002-04-11 2258
113 여자인 제가봐도 [10] 밥통 2002-04-21 2258
112 그대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법정.. [2] 포도좋아 2002-04-23 2258
111 기사를 보며.... [9] 아린 2002-04-29 2258
110 내 안에 지우가 있음은 행복입니다... [2] 지우공감 2002-05-18 2258
109 지우가 요번 겨울에 한일.....그래서 내가 행복했지... [7] 이지연 2002-05-19 2258
108 [re] 지우님을 좋아하는게.. 비정상인건가요? [1] 그레이스 2002-05-19 2258
107 어떻게 혼자 가요... [2] 토미 2002-05-23 2258
106 지난 겨울 한 사람 유진이를 알게 되었습니다...(유진의 어린시절) [6] 지우공감 2002-06-04 2258
105 문형이의 신청곡을 올립니다. [2] sunny지우 2002-07-19 2258
104 백조와 백수 16탄 [3] 토토로 2002-08-17 2258
103 오랜만입니다 [4] 이영진 2002-10-12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