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만 읽으세요.^*^

조회 수 2971 2002.09.24 14:53:06
토토로

    


        

남편이라는 이름을 가진이여/[펌글]






당신이 10년전 나를 당신의 아내라는 이름을 가지게 만들었던 그날이후로

단 한번, 단 한순간이라도 행복하도록 만들어준 적 있나요?






돈을 엄청 많이 벌어다줘서 돈독이 오르게 해준적이 있나요?






너무너무 다정하게 대해줘서 닭살이 올라 대패질을 하게 해준적이 있나요?






그도 저도 아니면 밤에 힘이나 팍팍! 써써

심장마비로 응급실 실려가게 해줘본 적 있나요?






집이랍시고 으리번쩍한데 살게해줘서

천날만날 그 넓은 집구석 청소하고

허리뻐근하게 해줘본적 있나요?






자신없으면 처가집에나 알랑방귀 뿡뿡~껴 장인장모 사랑이나 받았나요?






땀 삐질 흘려가며 된장찌게에다 김치볶음에다 저녁밥상 다리부러지게

차려주면 입다물고 반찬타박 안하고 주는대로 먹기를 했나요?






나 살쪘다고 헬스 클럽 티켓이나 한장 끊어줘봤나요?






나 술마시고 싶을때 하다못해 참이슬한병이라도 사들고

손가락빨며 같이 마시자고 닭살떨기를 해봤나요?






썰렁한 삼행시나 유머하나 건져서 낄낄대며 알려줄때 아무생각없이

그저 편하게 웃어주길했나요?






허구헌날 댕기던 국내외출장 다녀올때 흔한 선물하나 던져줘봤나요?

각종 기념일에 하다못해 장미꽃 한송이라도 침대 옆에 놓아두길 했나요?






상가집가서 밤샘하며 고스톱쳐서 잃었는지 땄는지 보고까지는 안바래도






그나마 돈땃다고 짱깨라도 하나 시켜주며 미안한 마음표현하기나 했나요?






시집식구 대가족이랑 같이 부대끼고 사는 마누라 고생한다고

어깨나 토닥여줘 봤나요?


오늘 아침에 당신의 엄마 아빠한테 문안인사

제대로 안했다고 성질부리고 나가면서

그러는 당신은 우리 엄마 아빠한테 먼저 안부전화나

한번 해본적 있냐말입니다!






명절이나 생신때 당신네집엔 온갖 비싼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봉투가 찢어지게 배추이파리 집어넣고 나는 며칠을

허리도 못펴고 찌짐 부치느라 노력봉사할때






처가집에다 꽁치 대가리라도 보내며 당신 막내딸 우리집 하녀로

부리게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라도 했나요?







명절되면 괜히 우리 엄마 아빠가 절로 생각이 납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당신에게 맘속에 담아있는 날들의 기억을 담으며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도 혼자만의 독백을 그려넣으면서

한잔의 술로 어릴적 당신의 자상한 모습들을 생각해보는 날이네요

    

        

댓글 '8'

이지연

2002.09.24 15:21:54

정말 딱이다 ....어쩜면 우리가 대변하는 이야기다....대한민국 남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바다보물

2002.09.24 15:25:13

톰아짐 이거 어디서 구했어? 많은 남편들이 봤으면 좋겠다 하지만 울신랑은 빼줘잉~~~~~~~~~

꿈꾸는요셉

2002.09.24 16:28:16

아줌마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 벌써 100명이 넘게 이곳을 다녀가다니.. 다 잘나가다 저녁식사 준비하는 장면에서... 음메 기죽어.. 오늘도 요셉은 남편에게 큰소리 못치겠구먼...

달맞이꽃

2002.09.24 17:04:03

근데 토토로님 심장마비도 걸리나보죠 밤에 ㅋㅋㅋㅋ와 난 그야그가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남 ㅋㅋㅋㅋ코스한테 물어봐야 쥐 ~~~걸어다니는 사전잉께 ㅋㅋㅋㅋ토토님땜시 오늘 두번 이나 엔돌핀을 팍팍주시누만요 호호호~~~또 감사~~~

채송화

2002.09.24 17:59:00

토토로님...이글읽으면서 킥킥 거리고 있답니다..ㅋㅋ 어쩜.........그래도 몇가지는 해당 사항 없는데...ㅋㅋ 나도 코스한테 물어 보세요..ㅋㅋㅋㅋ

코스

2002.09.24 18:33:06

토토로가...울 아짐들 맘을 대변해줬구나..ㅋㅋㅋㅋㅋ 남편들이여~~각성하라~~ 근디?? 언니들 코스가 무슨 대답을 해줄가요.??오늘 밤새 생각해 볼께요.ㅋㅋㅋ 토토로님...웃게해줘서 고마워 잉~~

이영진

2002.09.24 22:48:15

읽으면서 맞아... 맞아를 몇번이나 했는지 셀수가 없네요 모두 내얘기 같아서... 이지연님 말씀대로 정말 딱입니다요... 좋은 꿈 꾸시구요 잘 읽었습니다

캔디

2002.09.25 03:37:22

토토로님 때문에 참 재미있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노래도 재미있다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71 넘예쁜지우누님^^ [4] 지우사랑 2001-11-25 2950
470 자주 온다구 했눈데.. 죄송합니다~~~~~~~~~~~~~ [3] 쿠우 2001-11-26 2950
469 어널 셤 봐습네당~(ㅡ.ㅡ피곤`) [2] ○ⓔ뿐어키○ 2001-11-30 2950
468 새벽 4시에.. 차차가~~ [2] 차차 2001-12-03 2950
467 이너래도 이추운겨울에 사람들의마음을 녹일수있는조은노래.. 천상천사백사수지우 2001-12-02 2950
466 이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에여~ [1] ☆은하수☆ 2001-12-02 2950
465 나 이제 어떡해요~~ [7] 햇살지우 2001-12-05 2950
464 학겨에서 차차가... 차차 2001-12-10 2950
463 가사 들어보세여~ T.T [3] ☆은하수☆ 2001-12-12 2950
462 어제 섹션 티비들 보셨어요? [1] ★벼리★ 2001-12-13 2950
461 여전히활기찬스타지우 [1] 연쑤 2001-12-14 2950
460 굿모닝 여러분! [1] 마니아 2001-12-15 2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