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독일에 살고 있어요.

조회 수 3037 2002.06.23 01:00:20
해외팬
대한 남아들과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이국땅에 살면서 이렇게 다른사람 눈치 안 보고  온 가족이 펄쩍펄쩍 뛰며 목이 터지게 소리 질러 볼 수 있는 날들이 너무나 기쁘네요. 비록 한국에서 처럼 함께 기쁨을 만끽 할 순 없었지만 긴장이 풀린 이시간 다리가 뻐근 하답니다. 내가 게임을 치른 사람처럼...
누군가에게 자랑을 하고 싶어서 동네 터어키상점 아저씨에게 얘기 했더니 진심으로 축하해 주더구요.
말 한마디도 고맙더라구요. 독일땅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얘기하곤 합니다. 우리가 행동 잘못하면 한국이 손가락질 당하니까 우리가 한국을 대표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자라구요.
오늘은 대한민국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우리 큰 아이는 태극기를 흔들며 시내를 뛰어 다녔답니다.
외국에 살면서 흥분된 얼굴로 태극기를 흔들며 시내를 활보 할 수 있는 날이 몇날이나 될까요.
경기 시작전 양국 국가가 연주될 때 카메라에 하나씩 비춰지는 선수들의 모습과 애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줄줄 흘리는걸 보더니 작은 녀석이 엄마 왜 우냐고 묻더군요.ㅡ 이래서 외국에 살면 다 애국자가 되나봐요!  우리가 이긴 후 작은 녀석은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화요일에 독일과 경기가 있는데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색해 질까봐 조금 걱정되나봐요. 하지만 한국의 강한 엄마는 얘기합니다.ㅡ무조건 이기고 보는거야. 그리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아이에게 말합니다. 아들아! 필승 코리아다!!!!

댓글 '5'

정아^^

2002.06.23 01:06:58

그래여~ 필승코리아예여~~ 외국에서 많이 힘드셨겠어여~~ 그래두 이렇게 온 세계에 퍼진 우리 한국의 피가 동일한 맘으로 응원할 수 있다는거 정말 가슴 벅찬 일이잖아요~~ 또한번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응원해여~~ 홧팅!!

세실

2002.06.23 01:11:04

해외팬님 방가^^ 터어키 투르크 전사들도 4강에 합류했죠~~ 아름다운 밤 행복한 밤이에요. 요코하마를 향하여 필승~~!!

이지연

2002.06.23 11:08:39

저도 어제 너무 감동 받았어요...해외팬님 우리 보드에서 자주뵈요.....너무 반가웠습니다

코스모스

2002.06.23 11:23:31

반가워요! 해외팬님!정신력으로 보여준 투혼이기에 더욱더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네요...저도 애국가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현주

2002.06.23 23:20:58

와~ 해외팬님.전에도 가끔 글 남기시던 그분 맞으신가요? 전 캐나다에 사시는줄 알았었는데.독일에 사셨군요.^^ 넘 오랫만에 오셨네용.^^ 잘 지내셨나요? (에고.혹시 그분과 동일인이 아니라면 죄송.^^) 맞아요.필승 코리아~ 넘넘 반가워여. 해외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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