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감독님과 취하선...지우씨

조회 수 3016 2002.05.30 22:38:33
토토로
어제 우연히 tv에서 임권택감독님에 관한 프로를 봤습니다.처음부터는 아니지만 참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그프로를 보며 느낀것은 임감독님은 한마디로 장인이셨습니다.제 부족한 표현력으로 이렇게 밖에 표현못하는게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최민식님의 인터뷰글중 이런글이 있었습니다.추운겨울 바닷가씬을 찍어야하는데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찍지 않으셨다.(토씨하나 틀리지다고는 못하겠습니다.)
그땐 아무 생각없이 읽었습니다.최민식님의인터뷰니 그분의 내용만 봤답니다.
근데 어제 그프로를 보면서 왜그렇게 하셨는지 알았습니다.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잡기위해 기다리신겁니다.
임감독님은 취화선을 한폭의 동양화처럼 나타내고 싶으셨다고 합니다.에로씬을 찍기위해 김홍도선생님의 그림을 배우에게 보여주셨고,(흔하디흔한 그런 애로가 아닌 정말 동양화처럼 그렇게 표현하고 싶으셨나봅니다.)신윤복선생님의 그림을 보여 주셨는데 원하시는 장면이 나오지 않자 여러번 시도끝에 접으셨습니다.
취화선의 마지막장면을 찍기위해 사흘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도자기굽는 가마에서의 장승업선생님을 찍어야하는데 가마의 불꽃이 가장 아름다울때를 잡아야하신다고요.(가마의 불꽃은 꺼져가기 직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임감독님의 평소 이미지와는 다르게 촬영장에서의 감독님은 카리스마 그자체였습니다.전 카리스마란 단어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느꼈습니다.어제의 그프로에서...

임감독님께서 삼류영화로 데뷔를 하셨다는게 믿어지십니까?그당시 생계를 위해서그러셨답니다.그때는 영화를 찍는기계에 지나지 않았죠,하십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시면서 지금의 자리에 서계시는 걸겁니다.임감독님하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두분의 이름이 있습니다.정일성촬영감독님,이태원사장님.
그세분의 끈끈한정과열정 영화에대한사랑 나라사랑이 합해져서 오늘에 이른것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임감독님 말씀처럼 흥행만 되는 영화가 아닌 예술성있는 영화를 만든다는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닐겁니다.그세분들은 우리나라 영화계에 한획을 그으신 그런분들이십니다.
임감독님의 아흔아홉번째 작품이 감독님께 이렇게 큰 영애를 안겨다 주신겁니다.

지우씨 나 욕심내지 않을께요.팬이란 이름으로 이랬으면 ,저랬으면 좋겠다는 생각 버릴렵니다.
그냥 먹고싶은것 많이먹고,하고싶은일하고,만나고싶은사람만나고,보고싶은건보고,배우고싶은것배우고 그렇게하세요.
연기를 하루만할것을 아님을 알기에 건강은 신경써야함은 잊지 마시고요.지우씨 아프면 우리는 더 많이 아프답니다.
감히 임감독님의 예를 들어봅니다.아흔아홉번째 영화를 찍으시고 그분은 세계적인 감독으로 인정받으셨습니다.
그러니 지우씨도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 그런배우가 되세요.혹시 원하는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요.
임감독님은 평생을 그렇게 영화를 찍으시면서 좌절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그러나 그분의 장인정신은 그무엇도 걸림돌이 되지않았을겁니다.
지우씨도 그렇게 좌절하지말고 장인정신으로 꾸준히 해나가시길 바랄게요.나자신이 냄비팬으로 남지않을것을 알기에 앞으로 지우씨가 더발전할것임을 알기에 느긋하게 믿고 기다리렵니다.
단지 지우씨의 중심에 있는 마음을 잊지말고,그중심에 따라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요즘 이사짐챙긴다고 하루하루가 바빠서 비몽사몽간에 임감독님 프로를 봐서 틀리게 적은 내용도 있을겁니다.그냥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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