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님 예전기사(여성동아 97.8월호)

조회 수 3023 2003.03.24 00:39:38
눈팅팬
CF로 10억 번 ‘물 오른 여자’ 최지우

드라마 ‘첫사랑’으로 일약 스타가 된 최지우(22).
깨끗하고 순수한 모습 때문인지 최근 PC통신에서 실시한 앙케트에서
가장 호감가는 여자연예인 1위에 뽑혔다.
드라마, 영화, 각종 쇼프로 출연섭외가 정신없이 밀려들고 있지만,
연기생명을 위해 겹치기 출연은 자제하고
영화 ‘올가미’와 ‘자귀모’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CF로 1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올해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최지우의 돈관리법, 미용법, 결혼관, 연기관 등 모든 궁금증을 알아본다.

글·김선중<여성동아 리포터>/사진·박해윤, 최문갑 기자

  


    모 CF의 카피처럼 요즘 한창 ‘물 오른 여자’ 최지우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SBS 아침드라마 ‘행복은 우리 가슴에’가 종영되자마자 7월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및 CF 촬영에 들어갔고, 당연히 그의 스케줄표는 끼어들 틈없이 빽빽했다. 인터뷰를 위해 3번 만난 장소는 모두 일에 관련된 곳이었다. 첫번째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방송국에서, 두번째는 영화 ‘올가미’의 제작발표회장에서, 세번째는 의류브랜드 ‘까슈’의 카탈로그 촬영현장에서.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황임에도 웃으며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세가 그녀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언뜻 스쳤다.

● CF를 통해서 본 매력



   선탠한 까무잡잡한 피부가 유행이라지만 최지우는 하얀 피부와 밝은 웃음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하얀 얼굴에 붉은 입술이 인상적인 그는 디즈니랜드 만화의 주인공 ‘백설공주’를 떠올리게 한다. 화려한 미모는 아니지만 달빛처럼 은은히 향기를 뿜어내는 그의 아름다움은 싫증이 나지 않는다.

     ‘깨끗함’과 ‘순수함’ 이외에 최지우에게 붙여줄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다. 그만큼 가지고 있는 ‘끼’가 많다는 얘기도 된다. 출연작이 많지 않은 그는 드라마보다는 CF에서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다. 모회사의 빨간 색 자동차를 광고할 때의 깜찍함, 화장품 광고에서 목욕타올을 걸치고 보여준 ‘물 오른 여자’의 섹시함, LG 기업광고의 건강하고 밝은 모습 등. 백치미와 귀여움이 적당히 조화되어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것이 최지우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일 것이다.


● 지인들

    94년 MBC 탤런트 23기 공채에 합격한 후, 3년간 연예계 생활을 했지만 여전히 때가 묻지 않은 그는 인기스타 이전에 그저 이웃집 대학생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최지우에게 부담없이 이야기를 걸어오며 좋은 친구로 남는다.

시청자들뿐 아니라 동료·선후배에게도 최지우의 인기는 대단하다. 특히 남자 연예인에게 인기가 더 많다. 탤런트 동기인 안재욱은 물론 같은 프로에 출연했던 류시원, 김민종, 배용준, 이휘재 등이 여동생처럼 아끼고 챙겨준다. 방송국 복도에 10분 정도 있노라면 반갑게 그와 인사하는 탤런트, 가수, 코미디언들이 너무 많아 손가락으로 꼽기 힘들 정도이다.

    “마음을 오픈하고 사람들을 대하니까 저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19세에 탤런트가 되어서 그런지, 그때부터 알던 사람들은 저를 아직도 어린애 취급하는게 조금 불만이지만요. 주위 분들 덕택에 오늘날의 최지우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인복이 많은가 봐요.”

    최지우는 자신이 인복이 많다고 표현하지만, 그 역시 사람들에게 다정다감하고 복을 베푸는 성품이다. 몇 달전에 그는 자신을 무명시절부터 친여동생 이상으로 돌봐준 매니저 손성민씨에게 그랜저 승용차를 선물, 감사의 마음을 전한 적이 있다. 연예계에서는 흔치 않은 미담이다.


● 건강법 & 미용법

    173cm, 50kg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최지우는 부산여전에서 에어로빅을 전공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는 움직이는 것을 매우 귀찮아하는 성격이다. 때문에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것은 꿈도 못꾸며 대신 시간날 때마다 집에서 러닝머신 위를 달린다. 뭐니뭐니 해도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최고의 미용비법이라고 그는 말한다. 최지우에게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을까?

    “제 얼굴은 동양적이잖아요. 김혜수 언니같이 이목구비가 큼직큼직하고 서구적으로 생겼으면 좋겠어요. 혜수언니와는 같은 미용실(청담동의 이경민 헤어메이크업)에 다니는 인연으로 친해졌는데, 시원스럽고 자신감있는 태도가 무척 부러워요. 제 얼굴 중에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면 오똑한 콧날과 입술인데, 성형수술했다는 오해를 받을 때면 많이 섭섭합니다.”

    성형수술 대신 최지우는 지난 6월 중순, 콘택트 렌즈로 인한 트러블을 견디다못해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전엔 시력이 상당히 나빴지만, 수술후 현재는 양쪽 0.7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앞으로 1.0정도도 바라볼 수 있단다.


● 이상형 & 결혼관

    탤런트가 되기전 그는 사랑하는 사람과 일찍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꿈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일에 대한 욕심이 생겼기 때문에 서둘러 결혼할 마음을 접어두었다고 한다.

    “결혼시기는 미루었지만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언젠가 결혼을 하면 남편에게 따뜻한 아침밥을 지어주는 아내가 되고 싶어요. 저희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하시는 것처럼 말이에요. 제 이상형은 주관이 뚜렷하고 박력있는 남자예요. 첫 느낌보다는 오랫동안 지켜보며 점점 좋아지는 감정을 더 믿어요. 외모는 저랑 다녀서 빠지지 않을 정도면 되구요? 연예인 커플도 참 부러워요. 차인표·신애라씨 부부, 이재룡·유호정씨 부부를 보면 너무너무 좋아보여요.”

    그러나 아직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는 최지우. 어머니의 말씀처럼 자신이 힘겨울 때, 힘이 되어줄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털어 놓는다.


● 가족 & 수입관리

    부산에서 건축회사의 이사로 계신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최지우는 비교적 부유하게 자라왔다. 법이라고는 없어도 살 만큼 선량한 아버지, 천생 살림꾼인 어머니, 여동생에게 만큼은 엄격하고 보수적인 2살위 오빠가 가족의 구성원이다. 단란한 가정에서 어려움없이 자랐기 때문에 최지우가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관리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저희 엄마는 치맛바람이라는 것을 모르시는 분이에요. 촬영장에도 잘 안나오시구요. 부모님은 제가 스타가 돼서 인기와 돈을 많이 얻는 것보다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것을 더 원하시지요.”

    톱스타가 된 최지우가 바쁜 관계로 온 가족이 모이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전화통화를 수시로 하여 가족애를 다진다고 한다. 어머니는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딸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데뷔한지 3년 남짓 되었지만, 톱스타가 되어 CF로 수입을 올리기는 최근 6개월 동안이었다. 짧은 기간동안 그는 무려 10억원 이상의 돈을 번 셈이다. 물론 세금과 매니저의 지분을 제하면 액면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상당한 수입이다.

    “어머니가 모두 관리하시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가 통장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큰부자는 아니시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제가 생활비를 드릴 일도 없구요. 필요할 때마다 용돈을 타쓰지만 어느날은 10원도 안쓸 때가 있어요. 가끔 쇼핑하는 것이 제 지출의 전부이지요. 돈을 많이 벌고, 스타가 되었다고 해서 아버지께 용돈 달라고 떼쓰고, 친구들과 떡볶이 사먹는 재미를 놓칠 수야 있나요?”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수입이 많아지면 외제 자동차부터 구입하는데 최지우는 그런 사치품엔 관심이 없다. 항상 매니저와 함께 다니기 때문에 자신의 차가 없어도 불편함을 못느끼기 때문이란다. 아직 운전면허증도 못땄다는 그는 그러나 올해안엔 면허증을 따고 싶은 마음이다.


● 연기계획

     지난 4월 드라마 ‘첫사랑’이 종영되었지만, 여전히 ‘석희’라는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최지우는 고민이 많다. 완벽한 연기변신으로 석희 아닌 연기자 최지우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연기자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확한 대사를 구사하는 것도 그에겐 빼놓을 수 없는 숙제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것도 아니니 제겐 더욱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열심히, 겸손하게 연습에 임하다보면 조금씩 발전하리라 믿어요. 연기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선택한 작품이 바로 영화 ‘올가미’와 ‘자귀모’예요. 두 영화 모두 한국 영화계의 거목인 김성홍,강우석 감독님이 메가폰을 잡으신 거니까 많은 기대바랍니다.”

   7월 중순, 크랭크 인에 들어간 ‘올가미’는 아들에 대한 비정상적인 집착을 보이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구조를 그린 스릴러 영화이다. ‘투캅스’의 극작가이자 ‘손톱’으로 한국 스릴러 영화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성홍 감독, 연극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은 베테랑 여배우 윤소정이 최지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아직 다양한 작품을 해본 적이 없는 신인이라서 나에게 맞는 역할이 무엇이며, 꿈꾸는 배우상이 무엇이라는 말씀을 감히 못드려요. 앞으로 천천히 저에게 맞는 캐릭터를 찾아볼 계획입니다.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라면 보시는 분들이 눈물을 펑펑 쏟을 만한, 너무나 슬픈 사랑이야기의 여주인공이에요. 연기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라디오 DJ가 되고픈 것도 저의 빼놓을 수 없는 소망이구요.”

    스릴러물 영화 ‘올가미’이후 강우석 감독의 ‘자귀모(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에 출연, 귀신으로 코믹연기를 펼칠 최지우의 변신이 기대된다.

댓글 '3'

달맞이꽃

2003.03.24 07:18:26

지우씨 달맞이도 어마니와 같은 미음이네요 ..사랑해주는 남편을 만나 행복하게사는 모습 꼭 보여주세요 ..알았죠? ㅎㅎ눈팅팬님 월요일 아침 기분 좋은 기사로 한주를 시작 함니다 ..제가 느꼈던 지우씨 모습 하곤 하나도 달른게 없네요 ..정말 다시 보고픈 기사였는데 감사함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마눌

2003.03.24 09:57:46

예전기사지만 다시 읽어도 흐믓하네요.
오늘 날씨만큼 환한 지우님의 웃는 모습 보며 기분좋게 하루 시작해볼랍니다.
눈팅팬님~~~ 땡큐...

Alice

2003.03.24 12:39:50

눈팅팬님,
감사합니다.
매우 즐겁습니다.
(Thank you very much, I'm so happy to rea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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