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22 2005.07.22 16:54:29
잠시 객


김 춘 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횡설수설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우리들은
모두 의미있는 사람들이죠.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나를 기억하고 온기를 나눠주는 심장들이 있다면
나름대로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지 않을까요??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모든분들 힘내세요...

댓글 '5'

.....

2005.07.22 17:15:38

풀어질대로 다 풀어진 오후에 님이 올려준 시를 읽으니 또다른 맛이 나는군요. 나이가 드니까, 그전에는 그대로 지나치던 것들도 이제는 조심스런 마음으로 대하게 되더라구요. 좀 겸손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달맞이꽃

2005.07.22 18:25:31

야스....잠시객님.... 덥다 덥다 하니까 더위란 넘이 더 기승을 부리는것 같네욤
그래서 자체적으로 더위를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제 예를 들자면 꽁꽁얼린 수건 그리고 평소에는 아이스크림 그림자도 싫지만
요 ...맘때면 땡기는 누가봐 .돼지바 아무거나 입이 얼얼해질때까정 먹고요
냉장고 얼음이 얼을 세라 커피에 녹차에 입안에 얼음이 떠나질 않게시리
요렇게도 해보고 조렇게도 해보고 그럽니다 ..후후~
내일은 제일 덥다는 대서........ 요넘만 지나면 모오~한풀 꺾이겠지요
자기가 안꺽기도 배기겠어요 ..후후~
꽃 하니까 유난히 우리스타지우는 아이디가 꽃이름이 많지요 .
채송화꽃 찔레꽃 후리지아 그리고 달맞이꽃,그리고 카라까지 여자배우 팬피라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 .....그쵸?ㅎㅎ
잠시객님 아름다운 시 감사했구요
달맞이도 정말 나를 아는 모든이들에게 심장이 따듯한 사람으로 기억 되면 좋겠어요
정말루~~~~~요^^ㅎ

daisy

2005.07.22 20:12:34

데이지 꽃도 있습니다.
전지현 출연한 영화 이름이 제 아이디여서
깜짝 놀랜적도 있습니다.
옛날, 아주 옛날에 한 남학생이 김춘수의 시 꽃을 적어서
보내서 받았던 아스라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그 남학생은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서 살아가고 있을지....

이경희

2005.07.22 21:08:06

잠시객님 좋은글 아름다운시 자주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스타지우 가족들은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모두들 휴가를 가셨는지 게시판이 조용해서 쓸쓸했는데 시 한편으로
그마음을 달래봅니다~

ㅇㅇ

2005.07.22 21:22:02

전 시같은 거하고는 거리가 한참 먼 사람인데요.. 객님이 올려주는 시 꼬박꼬박 읽고
있어요. 제 뇌세포가 단순해서 그런지... 시, 클래식이러면 거리감이 느껴졌었는데..
객님이 올려주는 글귀 읽을 때는 좋습니다.

시에 이토록 무지한 제가 아는 몇개의 시가 있는데.. 그나마 아는게 하나 올라와서 그런지 반갑고 좋네요. 물론, 한국사람치고 이시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요. ㅋㅋ

좋은 시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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