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고...

조회 수 3032 2002.04.30 20:07:28
하얀사랑


비 그치고           - 류시화 -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이어지고 있는 화요일 저녁입니다...
비가 오면 이것저것 귀찮은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죠...
하지만, 이렇게 비 한 번 쏟아지고 나면 그 다음 세상은 ...
어쩜 그리도 깨끗해지는지...
어둡고 뭔가에 닫혇던 마음까지도 비에 씻겨 내려져 갔는지..
마음까지도 맑게 해주거든요...

오늘 하루는 참으로 힘들고 몹시 슬픈 하루였어요...
친구에게 울며 그런 식으로 말해보긴 첨 인거 같아요...
속상한 나머지 그렇게 하고 나니까...
막상 생각했던 후련함보다는 작은 돌 하나가
마음 속에 들어앉은 느낌입니다...
이 비에 씻겨 내려가기엔...
제 맘에 들어앉은 돌은 아직은 꿈쩍도 하지 않는 거 같아요...
이 비가 그치고,,갠 하늘을 보고..
다시 또 비가 그치고,,,또 하늘이 개이고..
이렇게 몇 번을, 아니 몇 십 번을 반복하고 나면...
아주 조금씩 제 맘에 있는 돌 도 사라질 날이 있겠죠?...

휴 ~ 슬프고 울고 싶어지는 오후네요..
그냥 오늘은 기분이 그래요...
스물 한 살.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아직은 생각도,..
그리고 머리도 많이 커야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조금씩 커가는 사랑이가 되어야겠어요...
제 우울한 기분 울 가족들께 옮겨드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네요....^^
죄송해요..^^
남은 시간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샬롬~*
모두 샬롬~*

사람은 향기를 지니고 산대요. 그리고...
그 향기를 피우면서 살고요...
그 향기가 다 날아가면. 그때...사람은 죽는가봐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죽어도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데요...
그리고... 그 향기를....다른 이에게 옮기는 사람도 있구요.
그럼... 그 좋은 향기가 영원히 퍼질 수 있겠죠...
나. 그 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그 사람과 나. 우리 분명 같은 감정으로 살아요...
같은 슬픔... 같은 기쁨... 같은 향기를 지니면서...
그렇게 살 수 있어요...
영화 "동 감" 中


지우언니 영화 하시는 거 잘 되시리라 믿구요...
항상 열심히 응원하고 있단 거 잊지 마세요...

지금 흐르고 있는 곡은 * 서후*의 “내가 아는 그대“입니다...



댓글 '10'

sunny지우

2002.04.30 20:13:17

사랑아! 언니도 오늘 많이 울어서 지금 부엉이 눈이 되었단다. 지우와 우리 가족들의 아픔 앞에서 무능함이 너무 가슴 아팠단다. 또한 정답 밖에 제시해 줄수 없는 선생님 처럼 .... 자연인이 되고 싶구나....

하얀사랑

2002.04.30 20:16:35

써니언니~ 이런...언니도 오늘이 그랬군요...전 친한 친구와 안좋은 일이 있었거든요...언니도 힘내요....

김진희

2002.04.30 20:23:00

이 노래 좋아하는데..^^ 오늘 힘들었겠당..에궁...사랑이 언니 힘내여..다 잘될꺼예여..^^써니언니 편안한 밤 되여..^^

앨리럽지우

2002.04.30 21:40:29

사랑아~ 오늘 마음 아픈일 있었어? 아.. 언니두 괜히 맘이 아리네~ 사랑아 힘내~

명이

2002.04.30 22:19:36

아~ 저에게서 나는 향기는 어떤 향기일까요??? 만나면 포근하고.. 기쁘고 기분좋은 그런 향기일까요??사람에게는 각자의 향기가 있어요.. 제 친구들.. 아빠.. 그리고 가족들.. 각각의 향기...아~ 그립군요~ ^^ 사랑님의 향기는 분명 포근하면서 따뜻하고.. 밝디 밝은 향기일꺼예요... 그렇죠?? 힘내세요~!!!

ㅈ ㅣ우♡ ㅇ ㅣ트

2002.04.30 22:33:35

잉~동감에 그 글귀 ㅈ ㅔ가 젤 좋아하는 ㄱ ㅓ예여..잉 그거 적어놨었는디..ㅋㅋㅋ 넘 감사해요..행벅합 ㄴ ㅣ다..ㅎ ㅣㅎ ㅣ

세실

2002.04.30 22:46:48

하얀사랑님 힘든 날이었구나....지금은 마음 평안해졌죠. 이렇게 좋은 그림, 글, 음악 올리면서 다 가라앉았을거야...비에젖은 나뭇잎이 너무 싱싱하네요. 오늘 밤 행복하세요.^^

마르스

2002.04.30 23:24:51

사랑님 영화 동감 중에서의 글귀는 참 편안하게 해주네여///

앨피네

2002.05.01 00:51:22

사랑님에게서는 좋은 향기가 느껴지죠.. ^^ 오늘 비가 그쳤어여..근데.. 많이 속상했나보군요.. 사랑님 글읽으면서.. 많이 속상해 하는 사랑님이 느껴지네요.. 힘내세요... 비가 온후에 상쾌하듯이 지금 속상해서 울음을 터트려도 더더욱 밝은 사랑님으로 돌아갈껍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우리지우

2002.05.01 10:38:54

사랑아... 언제나 예쁜 시 그리고 노래 넘 좋구.. 언제나 사랑이 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한 느낌이 들어 서 너무좋아... 힘들었구나... 나도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죽어서까지.... 고마워 힘내고 행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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