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28)의 홍콩영화계 진출이 무산됐다.
최지우는 올 초 계약한 홍콩영화 ‘노화청춘’의 제작일정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무기한 연기되자 최근 예전에 받은 계약금 5000만원(추정)을 돌려줬다.
청룽(성룡)이 대주주로 있는 이 영화 제작사 JC프로덕션은 미리 최지우 측에 촬영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통보하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최지우 측은 아예 계약금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 뜻이 받아들여졌다. 출연 포기에 대한 확실한 언급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계약금을 돌려주고 받았다는 것은 곧 출연계약의 백지화를 뜻한다.
‘노화청춘’은 장궈룽(장국영) 주연의 멜로물 ‘성월동화’와 리옌제(이연걸) 주연의 무협액션 ‘흑협’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홍콩의 스타연출자 이인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의 메이저프로덕션 컬럼비아트라이스타가 전 세계에 배급하기로 돼 있는 블록버스터다. 요즘 홍콩에서 한창 떠오르고 있는 ‘신 사대천왕’ 중 한 명인 에디슨 챈(22)과 최지우가 주인공을 맡기로 돼 있었다.
최지우는 지난해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 출연해 K2TV 히트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보여줬던 사랑스러운 여인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가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이 탄력을 받아 한국배우로서는 처음으로 홍콩 메이저영화의 주연을 맡게 됐으나 아쉽게 물거품이 돼버렸다. 2001년 송승헌이 홍콩영화 ‘석양천사’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주연급은 아니었다.
최지우의 매니저 김진욱씨는 “사실상 ‘노화청춘’의 출연은 무산됐다. 요즘 한국영화 시나리오를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데 곧 새 작품을 결정하고 일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모기자 ybacchus@
조금 아쉽지만 어떻게 보면 잘된일인것 같아요.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오겠죠....
어서 스크린에서 만나뵐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