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사랑
[연예확대경] 연예인 사이버 테러 '위험수위'
    
‘부러움’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질투’의 대상인 스타들이 사이버공간에서는 ‘유희’의 대상을 넘어 ‘공격’의 대상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변정수에서 문희준, 하지원까지. 최근 연예인에 대한 사이버테러는 위험 수준에 달했다. ‘안티’를 표방한 단순한 비난이나 반대가 아니라 개인의 인격과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면서 연예인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파괴하기 일쑤다. 이처럼 IT 세계 최강국이라는 빛나는 명예 뒤에 사이버테러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만인의 호기심이 되면서 접근이 쉬워 파급효과가 큰 연예인에 대해 무차별적인 사이버테러가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 나이의 중학생부터 지성의 표상인 대학생까지 익명성이라는 순간의 달콤한 함정에 빠져 그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스타들에게 성숙한 공인의 이미지를 요구하는 것처럼 안티팬들도 ‘사이버 인격’을 갖춰야 할 때다. 그동안 자행된 사이버테러 유형을 살펴봤다.

●음란물 & 성희롱

하지원은 팬이라는 남자로부터 최근 사이버 ‘성희롱’을 당하고 사이버테러범을 고소한 상태다. 20대 용의자는 하지원이 ‘강간당했다’ ‘기지촌 출신이다’ 등*의 거북스러운 표현과 상습적인 욕설을 담아 하루에 수십개의 음란글을 MTV ‘다모’ 게시판에 올리다 꼬리를 잡혔다. 하지원의 예가 개인이 행한 사이버테러라면 ‘집단적인 무의식’에 의한 사이버테러의 대표적인 예는 ‘비디오 파문’일 것이다. 사생활 유출로 시작된 비디오 파문은 관음증에 사로잡힌 불특정 다수에 의해 도의적인 경각심 없이 퍼져나갔고 여성 연예인들은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 이후 인터넷에 성인사이트가 봇물 터진 듯 생기면서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한 가짜 포르노물이 판을 쳤다. 최진실 송윤아 김선아 전도연 진도희 등. 생김새가 비슷한 일본 배우들이 출연하는 포르노물이거나 얼굴을 교묘하게 합성한 가짜 포르노물이 광고에 미끼로 등장했다. 또 전도연 추상미 이은주 등은 영화의 노출장면이 포르노로 둔갑했다. 백지영은 사생활 유출 이후 합성한 가짜 포르노물이 나돌아 잇달아 곤욕을 치렀는데, 지금은 사이버테러 방지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또 최근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 출연했던 김서형은 영화홍보게시판에 오른 ‘섹스’에 대한 노골적인 글과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인격 모독 & 허위사실 유포

문희준은 이름의 발음에서 비롯된 ‘뇌가 없는 벌레’라는 뜻의‘무뇌충’이라는 별명을 짓고 직접적인 욕설과 비방, 합성사진을 무단 유포한 네티즌 70여명을 고소했다. 인터넷에는 그를 희화화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나돌기도 했다. 급기야는 ‘문희준 자살’이라는 허위기사가 유표됐다. 지금까지도 문희준에 대한 인격모독성 비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문희준이 각종 라디오와 TV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은 그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편집돼 유포되고 있으며 최근 한 사이트에는 문희준의 얼굴에서 눈동자를 오려낸 사진이 게재되는 엽기적인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에 앞서 하리수는 지난 5월 홈페이지에 ‘조물주의 전능하심에 도전한 너를 용서할 수 없다’는 등의 글을 올려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욕설을 일삼은 팬을 고소했다. 또 최진실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아들의 태생’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범인을 잡아달라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박신양이 결혼할 신부를 TV에 공개하자 신부를 알고 있다는 네티즌들이 올린 신부의 과거와 성격을 비방하는 글이 인터넷을 도배했다. 충격을 받은 박신양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등 소동을 벌인 끝에 신부를 믿는다는 발언으로 ‘결혼위기설’을 일축하고 가정을 꾸렸다.

한편 지난달에 변정수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거짓 기사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용서를 구하는 여대생의 눈물에 결국 고소를 취하했다. 해프닝이라고 하기에는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겪은 고통의 정도가 심각했다.

●신체비하 발언 & 이메일 해킹

최근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효리는 가슴수술 논란으로 인터넷에 오르내렸다. 인터넷방송에서 명예훼손에 가까운 심한 말을 들으며 솔로 앨범을 준비하던 이효리는 한때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가슴논란이 이효리의 진화로 한동안 뜸해지니까 최근에는 팔 다리 허리 등* 신체 부위를 구체적으로 열거해가며 비하하는 구체적인 글이 이효리가 방송에 출연하는 빈도에 맞춰 증가하는 추세다. 또 전지현이나 손예진 등 톱스타들도 인기와 비례해 연예안티사이트에서 안티팬들의 비방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봤는데 ~카더라’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god의 윤계상과 핑클의 성유리는 2년 전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찍은 사진과 연애감정을 담은 이메일이 해킹당하면서 열애설이 나돌았는데, 최근에 사진과 이메일이 인터넷에 다시 유포되면서 이미 지나간 일들에 관심이 쏠려 개인사로 곤란을 겪었다. [유진과 [박용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유출돼 평소 청순한 이미지를 보여온 유진이 타격을 입었다.]

신인가수 신은성은 성형설과 과거 연애설이 인터넷에 위험한 수준으로 떠돌자 소속사에서 직접 성형사실을 시인하고 연애설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후에도 비방글이 오르면 사이버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캐스팅 &드라마 & 방송 논란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인 STV ‘올인’이 방영되기 전 [[박솔미]는 ‘변우민과의 옛 교제설’을 문제 삼는 글이 수십건씩 올인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캐스팅을 철회하라는 요구에 시달렸다. 박솔미는 “개인사를 오해해 비방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또 MTV ‘남자의 향기’에 출연한 한은정은 출연 전부터 미스캐스팅 논란에 시달리며 비난을 감수했다.

개인에 대한 비방과는 달리 드라마 ‘인어아가씨’는 드라마와 작가가 안티팬들의 직격탄을 맞았다. 안티팬과 안티에 대한 안티팬들이 격돌하며 인터넷 공방전을 벌였다. 안티에 대한 안티팬들은 안티사이트가 ‘인어아가씨가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를 우롱한다’고 비난하자 사이버테러라며 경찰에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아나운서들의 수난도 만만치 않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뉴스 진행 도중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과 관련해 미국 대사관 앞의 시위를 보도하면서 사용한 ‘부끄럽다’는 표현이 오해를 사 결국 뉴스진행을 그만두기에 이르렀다. 또 최윤영 아나운서는 유승준의 입국을 보도할 당시 눈물을 보이며 편파보도를 했다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 네티즌의 집중적인 반발을 사며 곤란을 겪었다. 최 아나운서와 제작진은 “최초의 네티즌 글이 잘못된 것인데 이를 빌미로 이유 없이 사이버테러를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출처::서울스포츠 ㅡ이혜용기자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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