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11...

조회 수 3065 2002.03.09 23:52:50
토미
     변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변화를 예상하라.
     치즈가 오래된 것인지 자주 냄새를 맡아 보라.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라.
     사라져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자신도 변해야 한다.
     치즈와 함께 움직여라.

     변화를 즐기라.
     모험에서 흘러나오는 향기와 새 치즈의 맛을 즐겨라.

     신속히 변화를 준비하고 그 변화를 즐기라.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놓는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겨 놓았을까?'中에서 한 구절을 적어보았습니다.

  戀歌속에 있는 '유진'과 '상혁'을 보면서 자주 눈물을 짓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아직도 이런 감정이 남아있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내 마음 따로 있고 네 마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하나이다.
     한 뿌리에서 파생된 가지가 내 마음이고 당신의 마음이다.
     불우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가 눈물짓는 것도 그 때문이다.
     왜냐하면 같은 뿌리에서 나누어진 한쪽 가지가 그렇게 아파하기 때문에
     함께 아파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마음의 메아리이다.
     마음이 맑고 투명해야 평온과 안정을 갖는다.
     마음의 평화로움과 애정이야말로 행복과 자유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戀歌속의 상혁을 보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함께'일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싶다.
  우리 삶의 모든 기쁨과 슬픔도 결국은 사람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사람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은 중심이 아닌 조건들에 불과하다.

  문득 주위를 돌아보면, 개개인은 모두가 소중하지만 우리들의 관계는 얼마나 메말라가고 있는지 모른다.
  인생을 살면서 잊지 않아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사람을 소중히 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리라.

  장성숙의 '그래도 사람이 좋다'中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 사람이 소중한 건 위대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소중히 여겨야 그 사람이 내 사람이 된다는 것을 늦게 깨달은 그에게 제가 전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세실님과 sunny지우님이 좋았다고 말씀하신 '민형'의 기도를 다시 한 번 적으면서...제가 중간부터 본 '피아노'라는 드라마가 생각이 납니다.
  '수아'와 '재수'라는 여자와 남자가 먼저 사랑했는데... 아버지의 재혼 때문에 불가항력不可抗力으로 남매 아닌 남매가 되어 사랑을 못 이룬 이 드라마를 보면서... '수아'가 나중에 어느 누군가에게 했을 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 여자랑 머리 하얀 노인이 될 때까지 함께 살고 싶습니다.
     그 여자의 눈을 닮은 아이들을 낳아서 아버지가 돼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와 내 아이들에게 따스한 손이 돼주고 싶고... 튼튼한 다리가 돼주고 싶습니다."

    "예쁜 아가… 선물해 주고 싶었어... 그 애... 그 사람 꼭 닮은 아가.
     이상하지? 근데… 그랬어. 그 사람 꼭 닮은 아들 낳아서 그 사람한테 선물해 주고 싶었어.
     나랑 다르게 여우같은 딸도 낳아서… 그 딸이 그 사람에게 시집간다고…
     그 목에 매달리게 해주고 싶었어. 그럴 수 있는 날이 오면…
     지금처럼 나 답답하게 굴지 않고… 그 딸이랑 다퉈야지..
     그래.. 그럴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 때는 꼭 아빠는 엄마 사람이라고…
     그렇게 그 사람 행복하게 해줘야지… 그런 날이 오면...
     사랑한다는 말도.. 해줘야지.. 그렇게 해 주고 싶다고…"

  어제 잠을 못 잤더니 몸이 좀 안좋습니다.
  김수환 추기경樞機卿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中의 한 구절을 적으며 좀 쉬어야겠습니다.
  스타지우님들도 樞機卿처럼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시기를...

     나는 행복합니다.....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꽃이랑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
     아기의 옹알거림과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사랑하는 말을 할 수 있는 입.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에 아픔을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다.


댓글 '2'

운영자

2002.03.10 00:20:26

전에.....지우가 '누가 내 치즈를 옮겨 놓았을까?를 읽고 있다고 한적이 있었는데.......기억이 나네요..^^ 전 아직 못 읽어봤거든요.. 추천도서라고 들었었는데.. 토미님 몸이 많이 안좋으신가요? 얼른 나으세요..^^ 푸욱~ 쉬시면 나으시겠죠...^^ 얼른 푸욱~ 쉬세요..^^

하얀사랑

2002.03.10 11:00:36

하얀사랑 그 책 읽었답니다...^^ 행복한 휴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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