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여왕..

조회 수 3021 2003.02.17 11:43:39
꽃신이

제주변엔 세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어요.
"이해한사람" , "이해하기 싫은사람" , "이해하고싶은데 이해할수 없는사람"...

이해하기 싫은사람은.. 처음부터 상종을 않죠..
싫은 이유도 없어요.. 싫다는것에 이유를 붙이는게 웃기는거죠.?^^

이해하고싶은데 이해할수없는사람은.. 대부분 제가 좋아하는사람들이죠..
알고싶은사람..
그런데.. 한번도 알고싶은사람을 알아낸적이 없어요.
항상..중간에 포기해요.^^;; 누구말대로 싹수가 엘로우죠~(푸흐흐~~)
인내심 제로예요.^^

세번째, 이해한사람..
이사람들이 젤 중요한데...
난 내주변에 관계를 맺은이들은 모두 내가 이해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 이해관계없이 누군가와 "친구", "가족"등등... 의 단어로 엮일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내주변 관계라는 동그라미안에 있는사람들..
적어도 그사람들은 내가 안다고, 이해했다고 말할수 있을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아무것도 아는게 없어요.
무슨생각을 하는지, 왜 그런생각을하는지..
도대체가.. 말을 하면할수록 꼬이기만하고, 이해못할일들이 생겨요..
내가 보는건.. 빙산의일각일 뿐이라는거, 막상 깨닫고나니까 무지 허무하네요..
그러고도.. 그동안 그렇게 매달려왔나... 싶기도하구요..^^;;

너무 무심했던거 같아요.
내 주변인들에대해서..
한자리가 비어지면.. 한없이 보고싶어지는걸 그 자리가 비고나서야 깨달아요..
자릴 비우기전에.. 그자릴 지킬수있도록 해줘야하는데..
자꾸만.. 나의 동그라미안에 빈자리가 생기네요..
그래서 너무 시려요.. 마음이..
회사에도, 교회에도, 이곳 스타지우에도.. 약속이나 한거처럼 하나씩 비네요..
이러다 혼자남으면 어쩌나.. 걱정이지만.. 이제, 또 새롭게 채워지겠죠?
가득채워지면.. 또 하나씩 비어질테고, 그럼 또 새로운사람들..

또한번.. 이렇게 재미없는세상이라는거 뼈저리게 느끼네요..
나 또 이렇게 한걸음 천국에서 멀어지는구나..ㅡㅡ;;;;(안돼는데..)
이렇게 또 상처줬구나..
쳇! 이거도..소심100단의 결과물이겠죠? ...ㅠ.ㅜ
대심해지고 싶은..소심여왕 꽃신이랍니다.

꼬랑쥐 - 오늘의 "BGM"은 "Leeds" 의 "그댄행복할텐데" 입니다.



댓글 '9'

온유

2003.02.17 12:39:00

꽃신이 글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럽고 듬직하다는 생각이 들어.꽃신아
아픈 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이 있지.너무 애써 이해할려구도 하지말구 그냥 흐르는 시간을 지켜보는 여유를 가지면 좀 덜 힘들구 마음에 상처가 적지 않을까.꽃신이가 재미없는 세상이라는 말을 하니 언니가 다 힘이없구나.안 소심여왕 꽃신이 힘내라~~~
그냥 한걸음 뒤에서 편안히 바라보자.

김문형

2003.02.17 12:54:13

애정아!!
너 나이가 몇이니?
내가 혹시 애정이 동생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
네 마음 언니도알거 같다. 하지만 천국은 꼭 갈거야.
우리 애정이는 넘 예쁜 맘을 가졌으니까....
이러다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꺼야.넘 속상해하지 말고 활기찬 일주일 시작해라.
젊은사람이 기운좀 팍! 팍! 내라!!!

꿈꾸는요셉

2003.02.17 13:24:23

우리 비단구두 꽃신이...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정이 들만 하면... 사람들은 내 주변을 떠나가는 것을 보면서
어느 날 앞으로 절대 사람들에게 정 주지 말아야겠다고 푸념하던 모습이 그려지는구나
그래 세상은 그런 건가봐
내가 안다고 말하는 것이 우스워지는...
오늘도 알 수 없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발을 옮겨보며...
기운 차리고... 너의 빈 동그라미 안에 내마음을 채울 순 없을까!

코스

2003.02.17 14:50:10

우린 때때로 우리의 도움과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때가 있더군....
그때마다 우리는 안타까워하며 생각하기도 하며...'이다음에는....'
하지만 사랑을 나누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간은 없는게 아닐까....
사랑을 주기에 '나'보다 적합한 사람은 없을테닌까.
꽃신아....우리가 그런 '나'이닌까....이별은 새로움의 만남을 주기도 하닌까..
덜 아파하며 새로움에 설레임을 기다려보자눈...
오늘은 꽃신이가 무척 보고싶어지네...사랑한다.

꽃신이

2003.02.17 16:20:54

내가 내자릴 떠나면, 누군가에게 또 빈자리가 생기는 거겠지..

토토로

2003.02.17 23:28:31

애정아 사랑해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너의 글에서 묻어나는 너의 성품들...신아 사랑한다

운영자 현주

2003.02.18 02:54:36

꽃신아......8번 남았다... 그리고 아까 니말 하나 틀렸어.. 넌 정말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야.. 우리가 아끼고 있음을 기억해주렴.......^^ (8번은 부디 빨리빨리 해보자.......................^^)

앨리럽지우

2003.02.18 12:30:19

꽃신앙.. 맞앙.. 네가 떠나면 나의 맘에 니 빈자리가 생긴단다~잠시 힘들때는 머리를 가슴을 식히고 와도 좋지만...아예 멀리 떠나가면 정말.. 슬플거얌..

페드라

2003.02.18 17:09:18

스타지우 마스코트 웨딩슈즈가 왜 소심여왕이 됐을까? 난 또 어디에 속할까?
꽃신아, 뽀빠이처럼 시금치 많이 먹고 힘내길 바란다. 언제나 건강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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