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만 보고 있습니다...

조회 수 3034 2002.02.26 08:22:43
토미
  사무실에 일찍 나와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KBS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지만 역시나... 가 되어 버렸습니다.
  화면만 보려니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으로 베토벤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아니 모든 장애障碍 있는 분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소리나지 않는 화면 속에서 13부 내내 굳어있는 상혁을 보면서 도로시 헌트의 '마더 데레사 일일묵상집-사랑은 철따라 열매를 맺나니' 중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나 적어봅니다.

     서로서로 미소를 지으십시오.
     그것은 반드시 쉽지만은 않습니다.
     때때로 나는 나의 자매 수녀들에게조차도
     미소짓기가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런 때에는 기도해야 합니다.
     평화는 미소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이 전혀 미소짓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하루에 다섯 번씩 미소지으십시오.
     평화를 위해서 그렇게 하십시오.

  이번에도 눈물을 흘려 저까지 슬프게 하는 유진을 보면서 이 글로 위로를 해 주고 싶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좋은 날씨를 느끼려면
      그것이 오랜 동안의 악천후 뒤에 와야만 한다.

  아무리 좋은 날씨도 악천후를 겪지 않은 사람에게는 좋은 날씨로 다가오지 않듯이... 지금은 힘들겠지만 잘 견디라는 의미로요.
  그리고 유진이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나오는 말처럼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이 편안하면 아무리 초가집에 살고 있어도 편안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을 먹어도 오히려 향기가 난다.

  戀歌 13부 마지막쯤에 민형이 호텔 창가에 앉아 전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시를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밤하늘을 위해
       나의 작은 등불을 끄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별들을 위해
       나의 작은 촛불을 끄겠습니다.

  정말 연가 13부의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왜 이렇게 소리가 나지 않는 건지...

  낮에는 괜찮아지겠죠.
  그럼... 박노해의 '사람만이 희망이다' 중의 한 구절을 적으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항상 노래를 부르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항상 춤추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항상 웃음을 띄우십시오.
       항상 귀를 크게 열어 놓으시고 칭찬을 해드리십시오.
       손으로 어루만져 드리십시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으십시오.
       아름다운 것을 찾아 즐기십시오.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창조력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더 이상의 영적 성장이 멈춰버린 사람입니다.
       감동을 잃어버리고 생기와 신명이 없는 사람은
       미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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