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그제이고 또, 어제 였기에
오늘 하루...어둑한 하늘에도 당신의 생각을 했답니다.
유치하고 가벼운 이야기같이 들려, 순간 인상을 찌푸려도
사실 알고 보면 특히, 이런 추운 겨울 오기 전, 어느 한 순간의 봄 자락 같은 이야기라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 것으로도 솔깃해집니다.
이젠 계절도 한 두번 바뀐게 아니라
무슨 회오리 바람끝에 날렸다 떨러지는 낙엽처럼
나의 집인지, 동네인지도 모른 채
그렇게 둥글다가도...이렇게 어느 순간,
당신의 모습이 내 뇌리에 스치면, 모든 게 잠시...그 자리에 서 있고
당신과 나만의 공간이 열리듯, 그런 모자란 상상을 합니다.
'어떻게 지내나요', 라는 지극히 단순하고 간단한 질문을 하고 싶은데
한번도 해 본적이 없네요.
'힘들면, 당신은 어떻게 그 시간을 지켜내나요', 라는 가장 애틋하고 정다운 질문을
나는 당신에겐 해 본 적이 없네요,
이젠,
서로가 다른 잣대로 인생을 펼쳐나가야 하는 약간은 어른이 된 듯..,
주위를 살피고 내일을 계획하고, 확실한 나의 기운이 자아내는 '내 '자리가 아니면
다리를 펼 수 없는 어른의 시간이 온 게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외롭고 또 나도 모르는 눈물의 시간이 우리에게 오는 건,
시간이 지나면 올리고 올리며 성취의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두꺼비 집을 지어 다지게 두드려도 결국,
모래 흙에서 손을 빼면 무너지는 그 흙 들처럼
내게 호흡이 빠져 나가듯,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시간도 오기에
결국 제 자리에 혼자 서 있는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고 있음을
이제 깨닫기 때문일까요...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떠난 이유로 내겐 눈물이 차오릅니다.
그렇게 슬픔에 익숙해지며 한 사람을 떠나 보냅니다.
+ + + + +
헉, 이야기가 깊어지내요..
지금 코비드-19 때문에 난리인데
저도 결국, 한 분을 잃고 그렇게 극복한 시간에
문득 지우님 생각나 들렸습니다.
지우님
너무 바쁘실것 같아서..안부 묻기도 미안합니다.
여기 계셨던, 그리고 지금 계신
또 항상 가끔 찾아오실 우리 모두...
먼 시간이 지나도 또 그림은 바뀌어도
항상 있을 지우지기님들은
언제나 제 마음에 따뜻한 등대 불빛같이
저에겐 소중한 나침반입니다.
감사합니다.
욱님 반갑습니다.
답장을 받지못하겠지만
이렇게 편지를 보낼곳이 있다는것도 참 좋은것같네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